직산읍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읍으로 임진왜란의 직산 전투로 알려진 곳입니다. 농업과 공업이 골고루 발달한 동네로 주로 거봉포도, 배, 벼 등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직산전투 얘기를 듣고 직산향교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져 아이들과 직산을 향해 떠났습니다.
직산 향교를 찾아 도착하니 향교가 아닌 직산현 관아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방 수령이 근무하던 곳으로 재판을 하거나 민원을 듣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을 압박해 퇴각시키는 중요한 전투였다고 합니다.





위쪽으로 좀 더 올라가니 백제의 1대 왕인 온조왕 사당이 있었습니다. 온조왕 설화에 따르면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의 아들로서 남하하여 나라를 세우고, 낙랑과 말갈의 공격을 격퇴하고, 마한의 일부 영역을 차지함으로써 국가의 기틀을 다졌다고 합니다. 



바로 옆에 직산 향교로 올라가는 계단에 노오란 해바라기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직산 향교는 선조 때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는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그 뒤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서적·노비를 지급받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로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지금은 봄·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직산향교를 둘러보고 나오면서 현수막에 입장포도축제를 보고 입장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가족들과 오셔서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선으로 인형 만들기는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2017 입장거봉 포도 축제에 앞서 열림 포도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거봉포도도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거봉포도는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드는데 그중에 포도식초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포도식초는 포도에 함유된 포도당이 기력 회복을 도와주고, 포도의 유기산은 몸속 지방과 당분을 에너지로 전환시켜 피로감을 풀어준다고 합니다. 평소 만성 피로로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포도 식초 강추입니다.



입장에는 포도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입장농협 농가주부모임에서 전통식품인 메주와 된장, 고추장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콩 농사부터 제품까지 입장의 어머님이 만들고, 국내산 재료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입장에는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많은데요 그중에 저희는 체험도 가능한 병권이네를 찾아 무료 시식으로 배불리 거봉포도와 청포도를 먹고, 아이들과 거봉포도 따기 체험을 해서 한 상자 차에 싣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직산 향교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만난 재미난 역사와 우연히 보고간 입장거봉포도축제에서 맛있는 거봉포도도 먹고 알찬 하루였습니다. 선선해진 가을을 맞이해 과즙 풍부한 거봉포도로 배를 채우고 직산 향교에서 도보로도 가능한 역사 문화도 채우고 일석이조의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