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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무명순교자들을 닮은 야생화

천안 성거산 순교성지에 그들을 상징한 야생화길 2000년초 조성

2017.08.24(목) 13:07:13 | 메아리 (이메일주소:okaban@naver.com
               	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 있는 천주교 성거산 성지에는 신유박해(1801년)부터 병인박해(1866년)가 끝날 때까지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비밀리에 모여 살던 교우촌이 형성되었던 곳입니다. 병인박해 때의 순교자를 비롯하여 무명 순교자 및 신앙 선조들의 유해 74기가 제1줄무덤과 제2줄무덤으로 나뉘어 묻혀 있는 곳입니다.

2000년대 초, 성지 주변을 새롭게 조성하고 있을 때 성지순례 봉사활동으로 참여하여 '순교자의 길'을 따라 야생화길을 조성하기도 했던 곳입니다. 야생화는 무명순교자들을 상징하는 꽃으로 봄, 가을이면 음악회와 야생화 전시회를 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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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에 앉은 잠자리도 자기가 꽃이라고 생각하는지 카메라로 근접 촬영을 하여도 가만히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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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길을 따라 가다보면 제2줄무덤을 만나게 되며, 조금 더 지나게되면 성거산 성지 교우촌 터에 새롭게 건립되고 있는 성당 건물을 보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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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거산 성지의 모체는 소학골 교우촌으로, 이곳은 여러 성직자들이 은신하여 사목했던 뜻 깊은 유적지(천안시 동남구 북면 납안리 부근)로 2008년에 충청남도 기념물 제175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이곳 성지는 병인박해 당시 성거산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다 순교한 분들을 모신 줄무덤 및 신앙공동체였던 교우촌 유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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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거산 자락은 19세기 초부터 천주교박해 이후까지 천주교인들이 신앙생활을 영위했던 삶의 터전이기도 했던 곳입니다.
몇 년 전에 여기를 다녀갔을 때는 소학골의 흔적만이 남아 있었는데 지금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새롭게 건립하는 성당은 200년전 교우들과 연결하는 매개이자 카타콤 같은 박해시대 때의 동굴성당에서 모티브를 얻어 건립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우촌 재건 공사가 완료되면 새로운 모습으로 무명순교자를 상징하는 야생화와 함께 성지순례자를 맞이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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