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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칼슘의 제왕 우렁이, 당진8미로 맛본다

삽교방조제 착공과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 신당리 4거리 우렁이 타운

2017.02.25(토) 14:36:04 | 윤석천 (이메일주소:dj3637dh2927@hanmail.net
               	dj3637dh29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신평면 신당리 4거리의 우렁이 쌈밥 식당 타운
▲ 신평면 신당리 4거리의 우렁이 쌈밥 식당 타운

이곳에서는 약 10곳 안팎의 식당들이 사이좋게 영업하고 있다.
▲ 이곳에서는 약 10곳 안팎의 식당들이 사이좋게 영업하고 있다.

모 식당에 들어갔더니 관광버스까지 대절해서 찾아온 손님들이 북적북적.
▲ 모 식당에 들어갔더니 관광버스까지 대절해서 찾아온 손님들이 북적북적. 전부다 우렁이 쌈밥 손님들이다.

칼슘의 제왕 우렁이. 칼슘 뿐 아니라 철분, 비타민 함유량이 매우 높아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 영양식인 뱀장어에 비해 10배나 높은게 바로 이 우렁이다.
 
당진시 신평면 신당리 4거리. 지명으로는 생소할듯 하지만 당진시 뿐만 아니라 충청남도민과 서울 수도권 시민들중 우렁이 좋아하는 미식가들에게는 뭔가 익숙한 지명일듯 하다.
그리고 이 주소대로 찾아가 보면 "아, 여기!"라며 무릎을 칠 듯.
우렁이 식당이 밀집해 있는 당진의 대표적 우렁이 식당 타운이 신평면 신당리 4거리다.
 
당진에는 당진시에서 전략적으로 육성 홍보하고 있는 우렁이, 당진쌀, 간재미, 꽈리고추 등 당진 8미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먹거리에 드는 음식이 바로 이 우렁이다.
신평면 신당리 4거리는 우연하게, 혹은 그럴만한 연유로 40년 전부터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우렁이 특화거리가 되었다.
 
우렁이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밀가루 목욕은 필수
▲ 우렁이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밀가루 목욕은 필수

우렁이 된장찌개 끓이는 중
▲ 우렁이 된장찌개 끓이는 중

칼슘의제왕우렁이당진8미로맛본다 1

칼슘의제왕우렁이당진8미로맛본다 2

당진 우렁이 쌈밥은 삽교 방조제와 역사적 궤를 같이한다.
방조제는 1976년 12월에 착공을 해서 1979년에 완공이 되었는데 그 이전에 이미 주변에서 농사짓던 농민들이 논에서 우렁이를 잡아다가 된장찌개로 끓여 먹고, 그것을 자그마한 식당으로 꾸린 집이 생겨나고, 삽교천 공사가 시작되던 1976년부터 공사장 인부들과 화물차 운전자들이 우렁이 맛을 알고 식당을 애용하면서 전국에 알려 퍼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당시 처음 이곳에서 우렁이 식당을 시작한건 대아우렁이 식당이다. 지금은 대아뿐만 아니라 비슷한 맛을 내는 옛날우렁이, 우렁이박사, 홍우렁이 등 많은 식당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사이좋게 영업을 하고 있다.
어쨌든 그 당시 대아에서는 논일을 하는 시아버지가 논에서 두레박으로 우렁이를 한바가지 잡아오신 후 된장찌개나 끓여보라고 해서 우렁이 음식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그것이 주변 농민들의 입맛을 통해 알려지고 점차 이정도 된장찌개라면 장사를 해도 될것 같다고 추천 아닌 추천을 거듭 받아 우렁이 식당이 탄생한 것이다.
 
우렁이 정식 상차림중
▲ 우렁이 정식 상차림중

우렁이 쌈장
▲ 우렁이 쌈장

우렁이 초무침
▲ 우렁이 초무침

우렁이 된장찌개
▲ 우렁이 된장찌개

우렁이와 함께 싸 먹는 해파이 초무침
▲ 우렁이와 함께 싸 먹는 해파이 초무침

당시 삽교천 방조제 공사가 한창이던 그때 화물차가 많이 드나들었는데 우렁이 식당이 만들어지자 그 운전자들이 주요 고객이 되었다.
차도 사람도 별로 없는 땅이었는데 삽교천 공사 덕분에 차와 사람의 왕래가 많아지고, 특히 삭막하기만 했던 34번 국도를 오가는 화물 트럭 운전자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며 일 마친 후 소주 한잔 먹기 좋은 우렁이 쌈이 그들에게는 적잖은 휴식과 '쉼'이 되었다.
 
사실 삽교천 방조제와 서해안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 이 근처에서 오가는 사람들은 채소장사 뿐이었다고.
이곳 합덕에서 당진까지 3등도로라고 불리울 정도로 인적이 드문곳이었는데 초기에는 이근처에 식당은 한곳도 없었다고 한다.
 
음... 이 비주얼, 침샘이 뚫린다.
▲ 음... 이 비주얼, 침샘이 뚫린다. 실한 우렁이가 한가득이다.

초무침 속의 우렁이
▲ 초무침 속의 우렁이

바로, 이거다
▲ 바로, 이거다

우렁이를 제대로 먹는 범, 해차리초무침과의 조우다.
▲ 우렁이를 제대로 먹는 범, 해차리초무침과의 조우다.

우렁이 덕분에 해파리의 재발견
▲ 우렁이 덕분에 해파리의 재발견

우렁이를 찾아 사람들이 여기까지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렁이 쌈밥을 워낙 맛있게 만드는 이유가 가장 크지만 '우렁이'라는 말의 이미지가 우리네 정취를 물씬 풍기는 것도 큰 몫을 하고 있고, 거기다가 비싸지 않은 가격이 주는 부담없음, 구수한 된장찌개와 더불어 나오는 자글자글 끓인 뚝배기 등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수 밖에 없는 아이콘들이 가득하다.
특히 1만원 안팎으로 이렇게 행복한 밥상을 받을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 끄는 매력이 넘친다.
그 덕분에 단골손님만 하루 300~400명씩 들르고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광버스가 꽉 들어찬다. 식당에서는 새벽에 화물차를 몰고 오가는 운전기사 손님들을 위해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6시부터 손님들을 맞이한다.
 
이렇게 우렁이 식당이 한곳 생기고 손님들이 오가는 길목에서 식사를 하면서 우렁이 맛이 알려지고 지금은 이곳이 자연스레 당진을 대표하는 우렁이 식당 타운으로 변했다.
하루에도 수많은 차가 이곳을 지나가고 삽교천 관광지에 전국의 관광객이 수천명씩 구경을 오는 당진의 관문이자 관광명소로 탈바꿈 한 것이다.
 
식당에서도 처음에는 우렁이 된장찌개만으로 소박하게 시작한 것이었는데 점차 사람들의 입맛과 기호에 맞게 새 메뉴와 레시피를 개발하게 되어 우렁이 쌈장, 우렁이 쌈밥, 우렁이 초무침 이라는 새로운 메뉴가 추가되어 역시 이곳 우렁이 식당 타운의 모든 곳들이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 상차림을 하고 있다.
 
흰 쌀밥과 우렁이... 행복하다.
▲ 흰 쌀밥과 우렁이... 행복하다.

칼슘의제왕우렁이당진8미로맛본다 3

오이의 상큼하고 아삭한 식감과 어우러져...
▲ 오이의 상큼하고 아삭한 식감과 어우러져...

식당들의 메뉴가 100% 똑같은건 아니지만 지금은 레시피나 음식의 종류도 거의 비슷하고, 한두가지 틀린 메뉴가 있을지언정 서로 대동소이하다.
특히 음식의 퓨전시대에 우렁이도 발맞춰 진화하고 변해서 요즘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신메뉴가 많이 개발됐다.
우선 우렁이 고유의 메뉴로는 우렁이쌈장, 우렁이초무침, 우렁이된장찌개가 기본인데 이 3가지를 합쳐 우렁이 쌈장 정식이 나온다. 대략 12000원정도.
그리고 우렁이 쌈장에 제육볶음이 나오는 식단, 우렁이 쌈장을 기본으로 소 불고기가 나오는 식단도 있다.
아울러 요즘 뜨고 있다는 오리훈제가 들어간 우렁쌈장 오리훈제 정식도 있고 단품으로 우렁이 쌈장이나 된장찌개만 팔기도 한다. 단품의 가격은 5000원~7000원대여서 정말 부담도 없이 착하다.
 
이곳에서 식당들이 우렁이 메뉴를 개발한 것중 특이 한 것은 해파리 초무침이다.
해파리에도 발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잘라 물엿 고춧가루 소금 등으로 염장 한 뒤 초를 넣어 무쳐낸 것이다. 이것을 우렁이와 함께 상추에 싸서 먹이면 그 맛의 조화가 기가막히다.
 
미꾸라지, 메기와 함께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콘드로이틴 황산과 단백질,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건강식품인 우렁이.
우렁이의 찬 성질은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의 갈증 해소와 이뇨작용을 도와 부종에 좋고 칼슘 등 미네랄 함유량이 높아 어린이 골격형성과 임산부 빈혈예방을 돕는다고 한다.
봄 찾아오는 길목에서 당진8미 우렁이 쌈밥에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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