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가볼만한곳-부여5일장 전통시장구경
여행 날짜: 2016. 6.13 금요일 불볕더위 여름 날씨
도보여행 ; 부여 5일장-구드래조각공원-고란사- 낙화암-부소산성-정림사지-국립부여박물관-서동공원 궁남지
이번에는 도보여행으로 부여 여행을 하루 동안 다녀온 코스를 소개할가 합니다. 사실 자전거 여행하려고 했지만 낙화암을 둘러볼 생각으로 자전거 보관이 염려되어 도보여행을 택했습니다.
부여 여행코스는 부여 시내에 밀집되어 있는 편이라 가능한 부여 속살을 하나하나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두 시간 반만에 부여에 도착했습니다. 매 5일과 10일에 열리는 부여시장의 부여 5일장 장구경부터 시작합니다.
지방 여행 시에 가능한 5일장을 일부러 맞춰 떠날 정도인데요. 전통시장에서 보고 느끼는 것은 대도시의 마트나 백화점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어서입니다. 정과 인심은 기본이고 고향 내음과 우리네 부모님을 떠올릴 수 있어 좋습니다.
부여시장의 넓은 규모에 펼쳐진 생생한 삶의 현장을 둘러봅니다. 연세 드신 어르신들의 주름진 세월과 굽은 허리를 마주하면 부모님이 절로 떠오릅니다. 장터만 찾아다니는 장돌뱅이들의 삶의 애환도 들어 볼 수 있는 지극히 인간적인 휴머니티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는 날이 장날, 부여5일장 장구경해요~~
부여시외버스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부여시장
이곳은 백제 풍경이 있는 부여로 특화거리로 선정되어 운영 중입니다.
부여시장은 기존에 있던 자리에서 이곳으로 옮긴지 1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부여시장 장터로 향하는 길
다른 장터와 비슷하게 연세 지긋한 어머님들이
좌판을 펼쳐놓고 갖가지 나물들이며 채소를 판매합니다.
직접 재배한 유기농 열무를 손수 다듬고 계시던 어머니
서울서 왔다는 여행자에게 환하게 웃어주십니다.
출발할 때와 달라진 패션 ㅋ
장터에서 쇼핑하기
평소 홀로 여행을 떠나기에 특별하게 그 지역에
경제적 도움을 많이 드리지 못하는 편이데요.
식사나 숙박비 정도만 지출하는데요.
이런 장날에는 쇼핑을 즐기곤 합니다.
이날에는 시원하게 입고 여행할 옷을 장만했습니다.
덕분에 하루 종일 부여 탐방을 시원하게 할 수 있었네요.
도착시간이 오전 10시 이전이라 장터에는
아직 사람들이 붐빌 정도는 아니었지요.
이미 정리한 사람들도 있고 막 준비 중인 곳이 많았지요.
인간극장에 나갔다는 젊은 부부
다양한 한과를 취급하고 있었는데요.
젊은 부부는 벌써 장터 생활만 10년을 했다고 하네요.
오랜 단골들이 딸처럼 아들처럼 대하면서 인사를 주고받네요.
장터에서 주고받는 지폐는
그동안 수고에 대한 대가로 땀의 결정체겠지요.
장터에서 먹는 장터국밥이 빠질 수 없겠지요.
아침을 거른 상태라 조금 일찍 식당에 들러
뜨끈하고 얼큰한 국밥으로 요기를 합니다.
장터에서 만나는 다양한 먹거리
국화빵과 술빵 구수한 냄새가 시장통에 퍼집니다.
비름나물 민들레를 직접 채취해서 판매합니다.
색색의 자연 과일인 보리수와 블루베리, 멍석딸기
새빨간 색감이 먹음직스럽네요.
올해 재배했다는 완두콩 등 색색의 곡식들
공주에서 오셨다는 꽃집의 꽃들
치자꽃 하와이 무궁과 연꽃이 화사하게 반깁니다.
다양한 주전부리 과자들
한창 수확 하고 있는 양파
싱싱한 생강을 고르고 있던 어머니
하얀색으로 상하의를 맞춰 입은 멋쟁이 할아버지
자전거 타신 모습이 근사합니다.
다음 코스는 구드래 조각공원, 백마강 구드래나루터입니다.
-호미숙 자전거 여행가. 사진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