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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닭 한마리가 500만원?… 이렇게 비싼 이유가

우아한 '관상용 닭' 비싼 몸값… 인기상승 '애완용 닭'과 조류의 세계로...

2016.02.13(토) 13:03:22 | 대한독립만세 (이메일주소:lkdfldf33@hanmail.net
               	lkdfldf3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애완견, 애완 고양이, 애완용 뱀이나 이구아나 같은 것 많이 듣고 봤을 것이다.
그런데 애완용 닭은? 흔치 않은 이야기인 듯 하지만 닭을 애완용 혹은 관상용으로 키우는 사람들이 요즘 많아졌다. 심지어 ‘반려 닭’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여기서 잠깐 놀라운 사실 하나 알려드리자면.
닭 한마리 값이 500만원을 호가한다면 믿을수 있을까. 이 녀석이 그토록 비싼 이유는 희귀한 관상용 닭이어서 그렇다고 했다.

“와~우! 세상에나”
입이 딱 벌어진다. 이 닭은 껌을 눌러놓은 듯한 관자와 장미모양의 벼슬이 일품이고 전국적으로 몇 마리 되지 않아 마리당 가격이 250만원에서 5백만원에 이르고 있는 로즈콤이라는 닭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어미가 비싼 몸값을 자랑하다 보니 알 1개 값만 해도 4만원 정도라는 것. 우리가 책에서만 보던 ‘황금알을 낳는 닭’ 그 자체다.
 
그리고 비싼 몸값 때문에 일전에 울산에서 일어났던 닭 절도 사건도 흥미를 더해준다.
6마리의 닭을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잡혔는데, 예전같으면 닭 6마리 정도면 그냥 서리했다고 했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절도범이 훔친 닭은 그냥 집에서 기르는 토종닭이 아니라 몸에는 희고 검은 무늬가 아름답게 새겨져 있고, 머리에는 왕관 모양의 붉은 볏이 바싹 서 있어서 한 마리에 30만~40만원 정도나 하는 도미니크 반탐이란 애완용 닭이었다.
 
그래서 이 닭이 낳은 달걀도 1개에 일반 달걀 120개 가격인 2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희귀하다. 그걸 훔치다 잡혔으니 그냥 서리라고 할수 없는 엄연한 절도사건이어서 뉴스에 크게 나왔던 적이 있다.
 

박인구 대표의 관상용 닭 농장.

▲ 박인구 대표의 관상용 닭 농장.

골드마란이라는 품종.

▲ 골드마란이라는 품종. "꼬끼요!!! 도민리포터님 방가방가"라며 우렁차게 울어주었다.

블루마란

▲ 블루마란

브라마라이트. 덩치가 상당히 크고 우람하다.

▲ 브라마라이트. 덩치가 상당히 크고 우람하다.

이친구는 세라마인데... 놀라운 사실은 이 닭은 직립보행을 한다는 점이다. 사진에서 보듯 다른 닭과 달리 꼿꼿이 서서 걷는다. 선비 닭? ㅎㅎ. 관상용 닭으로 가치가 아주 크단다.

▲ 이친구는 세라마인데... 놀라운 사실은 이 닭은 직립보행을 한다는 점이다. 사진에서 보듯 다른 닭과 달리 꼿꼿이 서서 걷는다. 선비 닭? ㅎㅎ. 관상용 닭으로 가치가 아주 크단다.


충남에도 딱 한곳, 논산에서 관상용 닭을 키우는 농가가 있다. 원래 공주에도 한 농가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업규모를 줄였고 이곳 논산의 농장이 사실상 충남도내 유일한 관상용 닭 전문 농장이다.

논산시 노성면 죽림리에서 관상용 닭을 키우고 있는 박인구 대표.
박 대표는 이미 지난 2006년부터 10년간 닭사육을 시작해 왔다고 한다.
약 60종 정도의 조류에 닭만 40종 정도를 키우고 있으며 현재 명품조류 전문카페를 운영하면서 전국의 관상용 닭 애호가들에게 예쁘고 품격 넘치는 닭을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계시다.
 

박인구 대표

▲ 박인구 대표


처음에 도민리포터는 과연 닭을 어떻게 기르고 애완용으로 함께 지낼수 있을까부터 궁금했다.
하지만 박대표는 현재 귀농자가 많고 특히 펜션이나 주말용 별장, 전원주택 등에서 기르는 경우가 많아 수요도 크게 확대됐기 때문에 판로도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도민리포터는 그리고 역시 뭐니뭐니 해도 닭 가격이 제일 궁금했다.
 
“닭 사육을 처음 시작할때는 가격정보도 많지 않았고 닭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주의사항 같은 것에도 익숙하지 않아 시행착오를 조금 겪기는 했어요. 그래서 비싸지 않게 살수 있는 닭을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사거나, 혹은 아주 비싼 닭을 너무 싸게 파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애완견이나 고양이 같은 종들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기르다 보니 웬만한 정보와 종류에 대해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속거나 속일수 없지만 닭은 시장이 워낙 작고 역사도 길지 않아서 관상용 닭의 가격결정에 일정한 가이드라인 같은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지금은 관상용 닭과 조류의 시장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정착됐다고 보여집니다”
 

슐탄이라는 종. 닭 치고는 무척 귀족스럽다. 관모, 족모의 털이 풍성함으로 등급을 정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 슐탄이라는 종. 닭 치고는 무척 귀족스럽다. 관모, 족모의 털이 풍성함으로 등급을 정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레드숄더요코하마. 우아한 자태로 보는 이들을 감탄케 한다.

▲ 레드숄더요코하마. 우아한 자태로 보는 이들을 감탄케 한다.

화이트숄더요코하마인데 티끌 하나 없는 깨끗함이 특징이다.

▲ 화이트숄더요코하마인데 티끌 하나 없는 깨끗함이 특징이다.

카키수마트라종이다. 귀족적인 자태로 사람을 유혹한다.

▲ 카키수마트라종이다. 귀족적인 자태로 사람을 유혹한다.

곱슬코친(역모코친). 풍성한 웨이브가 꼭 파마시킨 양 앙증맞다.

▲ 곱슬코친(역모코친). 풍성한 웨이브가 꼭 파마시킨 양 앙증맞다.

백공작

▲ 백공작

백공작

▲ 백공작

백공작. 꼬리를 펼쳤을 때의 우아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 위 3종 모두 같은 백공작인데 꼬리를 펼쳤을 때의 우아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긴꼬리 꿩.성격이 예민해 순치(다루기)가 힘들다. 야생의 습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종이다.

▲ 긴꼬리 꿩.성격이 예민해 순치(다루기)가 힘들다. 야생의 습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종이다.


모든 물건이나 제품이 다 그렇듯 관상용 닭도 희소가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다 보니 처음에는 정확한 기준가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던 것이 점차 사람들에 의해 선호도가 결정되고 그 선호도에 따라 수요도 웬만큼 파악되면서 이젠 인기 품종, 고가 품종, 대중적 품종 등 일반적인 질서가 형성이 됐고 소비자들 역시 닭을 보는 안목이 높아져 서로 믿고 거래할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졌다.

닭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종란을 주문하면 조심스럽게 포장해서 택배로 보낸다.
우리가 가정에서 먹는 달걀은 전부 무정란이지만 이곳 종란은 당연히 유정란들이기 때문에 종란을 구입한 곳에서는 부화기를 이용해 병아리를 생산한 뒤 키워서 관상용 닭으로 기르는 것이다.
 
또한 청계 알(일반 알들은 백색 또는 붉은색이지만 청계 알은 푸르스름하다) 같은 것은 영양은 물론 맛이 고소하고 담백할 뿐만 아니라 노른자의 광택도 선명하고 처짐이 없이 탱글탱글하다.
이것은 다른 달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리지만 백화점 등에서 주문이 들어올 정도여서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닭을 모아 모이를 주고있는 박대표

▲ 닭을 모아 모이를 주고있는 박대표

부화용 종란

▲ 부화용 종란

암탉이 달걀을 부화시키고 있다.

▲ 암탉이 달걀을 부화시키고 있다.

막 태어난 아리들에게 처음으로 먹이는 삶은계란 노른자를 으깨어주면 잘먹는다.

▲ 아리 종 병아리. 막 태어난 아리들에게 처음으로 먹이는 삶은계란 노른자를 으깨어 주면 잘먹는다.

앙증맞은 아리.

▲ 앙증맞은 아리.


관상용 닭을 키우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닭 특성상 아주 큰 부지를 필요로 하지도 않고, 사료를 먹이지만 성장 단계에 맞게 주므로 사료비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또한 관상용 닭의 애호가층은 현재 농촌체험 테마마을을 비롯해 유치원, 주유소 등 많은 곳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아울러 애호가층도 점차 넓어져 매출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귀농자나 가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관상용 닭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도전해 볼만 하다.
 
박 대표는 “관상용 닭은 개나 고양이 등 처럼 아주 많이 보급된 게 아니어서 아직 판로도 충분합니다”라며 “학생들과 도시민들을 위해 전문적인 관상용 닭 체험장과 부화체험장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는 꿈을 갖고 계셨다.
 
이른 아침, “꼬끼요!! 꼬꼬댁 꼬꼬”하며 우리를 깨워주던 부지런한 닭.
이 친근한 가축이 이젠 더 예쁜 모습으로 관상용과 애완용으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박인구 대표의 관상용 닭 사업이 더 발전해 국민들의 새로운 취미생활에 일조하고 매출도 꾸준히 늘어 멋진 체험장도 하나 만들어 주시길...
 
관상용 닭 농장 : 충남 논산시 노성면 죽림리
닭 및 종란 구매 문의 : 010-4423-8833 박인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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