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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등록문화재 지정 장항 '미곡창고'답사 여행

광복 70주년에 만나는 일제 수탈의 현장, 그리고 문화공간으로의 탈바꿈

2015.03.11(수) 12:10:25 | 대한독립만세 (이메일주소:lkdfldf33@hanmail.net
               	lkdfldf3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천에는 작년 7월에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중요한 근대문화유산 한곳이 있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여서 그 문화재의 의미가 더욱 크다.

그리고 지금 3월은 유관순 열사가 천안 아우내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예산 3.10만세운동 등 전국적으로 국권회복을 위해 대한민국 백성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자주독립을 외쳤던 달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있는 해, 의미있는 3월에 만나는 중요한 문화재.
특히 이곳은 그 의미에 비해 일반인들이 잘 모를뿐만 아니라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특히 충남에 있는 문화재인데 도민들조차 잘 알지 못하는 곳이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작년 7월에 등록문화재 제 호로 지정된 서천 장항의 미곡창고

▲ 작년 7월에 등록문화재 제 591호로 지정된 서천 장항의 미곡창고. 정면에서 본 사진이다.


서천 장항항 인근에 일제 강점기 충청, 경기지역 쌀 수탈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해온 장항 미곡창고가 그 주인공이다.

이 창고는 작년 7월, 오래되고 낡은 건물을 철거하느니보다 그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함으로써 후대에게 국권과 민족혼의 중요성을 일깨워 줌은 물론, 근대 건축물로서의 가치도 보존하고자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즉 서천군 등록문화재 제 591호로 지정된 것이다.
 
등록문화재는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과 활용을 위한 가치가 클 경우 지정, 관리하는 문화재이다. 이 건물은 외관이 달라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부수리가 허용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장항 미곡처리장은 겉 모양과 뼈대는 그대로 살린채 내부만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공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서천군에서는 유일한 등록문화재이자 일제가 충청지역의 쌀을 수탈해 갔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서천군 장항 미곡창고로 문화와 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창고 측면

▲ 창고 측면

창고 후면

▲ 창고 후면


위의 사진 3장은 미곡창고 정면과 사선에서 본 장면, 그리고 후면이다.
서천군 장항항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채 지어져 있는데 바로 앞에는 장항항과 함께 바다가 있고 그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는데 그곳을 건너면 바로 전북 군산이란다.
 

등록문화재지정장항미곡창고답사여행 1


‘외인출입 금지’라고 빨간 페인트로 칠했던 흔적. 이 글씨가 일제 강점기에 쓰인 것인지, 그 후에 쓴건지는 모르지만 참 옛날방식 그대로다.
 

등록문화재지정장항미곡창고답사여행 2


그리고 건물 맨 아래의 콘크리트 벽과 환기구 같은 통로 사이에 드러난 녹슨 철근이 당시의 건물임을 그대로 알려준다. 벌써 80여년 전 건물의 흔적과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 하여 그때 일제에 의해 노동과 식량 착취를 당했을 백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애잔해진다.
 

등록문화재지정장항미곡창고답사여행 3


이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자.
건물 안의 콘크리트 기둥이다. 2000년 6월 1일이라고 써 있는 기둥인데 당시에 이 건물이 낡고 붕괴될 위험이 있어서 서둘러 지지기둥을 만들어 세운것 같다.
 

등록문화재지정장항미곡창고답사여행 4


그리고 벽체의 원형과 보수된 모습이다.
오래전 당시의 건물 콘크리트 구조물과 목재 지지대, 최근에 새로 보수하기 위해 나무톱밥을 이용해 벽체 마감을 한 흔적이 그대로 있다.
 

등록문화재지정장항미곡창고답사여행 5

 

등록문화재지정장항미곡창고답사여행 6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내부 공간이다.
넓은 공간에 각종 미술품이 전시돼 있고 마치 하나의 갤러리처럼 꾸며져 있다.
 

등록문화재지정장항미곡창고답사여행 7


이곳 문화공간을 관리하고 계신 정애란 선생님께서 실내를 안내해 주시면서 학생들이 체험에 참여해 만든 손도장 작품을 들어보여 주셨다.
 
정애란 선생님으로부터 문화공간으로서의 미곡창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곳은 전시관과 체험장, 공연장 등을 갖추고 지역에서 조소와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여러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 예술체험공간도 운영하면서 요일과 시간을 달리해 도자기, 유리, 타일 공예를 비롯해 가죽공예, 섬유, 나무공예 체험 등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북도 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수도권에서도 이같은 문화재의 존재를 알고 많이 찾아와 역사공부도 하면서 체험도 함께 즐기다 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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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지정장항미곡창고답사여행 9

소극장

▲ 인형극을 하는 소극장


정애란 선생님으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둘러 보았더니 사진자료부터 서천사람들의 밝은 얼굴, 인형극 소극장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다.

이 전시는 장항스토리텔링, 장항마을이야기 등 장항 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도한 것이라 한다.

수만가지 모습의 장항 사람들 얼굴에서 우리네 충청도민들의 삶의 향기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조형예술품

▲ 이쑤시개를 활용한 조형예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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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지정장항미곡창고답사여행 11


이쑤시개를 이용한 작품 등 조형예술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다시 미곡창고 건물 이야기를 조금 더 알아보자.
 
서천군이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예술 창작과 전시공간으로 꾸민 장항 미곡창고는 지난 1935년 철근콘크리트조 건물 1동 1010㎡(약 305평) 규모로 건축됐다.
 
이 창고는 철근콘크리트 기둥을 세우고 그 상부에 상호 연결된 목조 트러스로 짜 맞춘 지붕틀을 정교하게 가설한 일제 강점기 창고 건물이다. 이런 건축기법은 독특한 것이라 한다.
장항이 1920년대부터 일본 곡물 출항 항구로서의 역할이 시작된 후, 1931년 장항선 철도 개통을 계기로 더욱 비중이 커지면서 쌀 보관 창고의 용도로 지은 건물이다.
 
건축 당시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보존 유지한 상태여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기에 지역 예술인과 관광객, 주민이 함께하는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풍성한 체험과 스토리텔링을 갖춘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미곡창고에 많이 찾아와 달라는 부탁을 하시는 정애란 선생님.

▲ 풍성한 체험과 스토리텔링을 갖춘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미곡창고에 많이 찾아와 달라고 부탁을 하시는 정애란 선생님.


이제 앞으로도 미곡창고 문화공간에서는 공예체험관, 전시판매장 운영과 인형극 공연, 예술교육, 공연, 이벤트, 전시회 등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라 한다.
 
서천 장항항 미곡창고.
꼭 한번 들러서 근대문화유산 답사 겸 역사공부와 함게 체험도 하고 바닷가 포구 구경도 하면서 휴식하기에 좋은 곳이다.
 
미곡창고 주소 : 충남 서천군 장항읍 창선1리 308
연락처 : 041-956-3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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