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수입·토종 생강 구별 하는법

서산 지역은 옛날부터 생강으로 유명 한 곳

2014.11.20(목) 00:11:02 | 김기숙 (이메일주소:tosuk48@hanmail.net
               	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에 동네 어귀에 들어서면 생강냄새가 사람을 맞이한다. 서리 오기전에 생강을 따야 하는데 일꾼이 없어서 발을 동동 거리던 장사꾼들이 눈에 선하다. 올해는 생강 값도 올라서 심은 사람도 장사꾼도 모두다 싱글벙글이었다.   

 이젠 생강 따는 시기도 얼마전에 지났다. 포대에 담아서 땅속 깊이 파둔 굴에다 저장했다.
 
 생강은 먹는 뿌리 채소과에 속해 널리 알려져서 향신료로 식용과 약용으로 한방에서도 쓰인다. 나는 고향에서 생강을 먹어보긴 했지만 생강 잎사귀는 본 일이 없었다. 어머니가 김장때만 되면 생강뿌리를 사 오셨기 때문이다.

지금 살고 있는 서산 이곳에서 사십년 넘게 살고 있는데 생강 잎사귀를 처음 보았을 때 소감은 이렇다. 이웃집 밭에 시누대가 심어져 있었다. 시누대는 넓게 친 밭두둑에 심고 사이사이 짚으로 덮어 있었다. 궁금한 나머지 시어머니한테 여쭈어 보았다.

“어머니 왜 밭에서 시누대가 자라나고 있어요?”
“그것은 시누대가 아니고 생강이란다" 생강나무라는 말에 바짝 다가가서 잎사귀에 코를 대보니까 나뭇잎에서도 생강향이 코를 찔렀다. 잎사귀도 가느다란 것이 영락없는 시누대다. 시누대와 생강은 아주 거리가 멀은데 어쩌면 그렇게 똑 같이 닮았는지 참 신기했다.

 요즘도  생강나무를 처음보는 사람은 시누대로 안다. 몇 십 년 전 생강나무를 알았을 때만 해도 집집마다 순 토종만 심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수입생강이 들어오면서부터 한집 두 집 수입생강을 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밭마다 수입생강이 진을 치고 있다.

 수입생강 맛은 알싸하고 둥글고 굵어서 포대가 빨리 차서 일하기가 쉽다. 그 뿐인가 수입생강은 꽃대를 올리면서 하얀 꽃이 피지만 자주 피지가 않는다. 반면에 토종생강은 맛이 순하면서 알이 잘고 끝이 뾰족하게 생기고 꽃을 피는것을 보지 못했다. 토종생강은 보기가 드물어서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어느 밭에 생강을 따러 갔다가 만났다. 이집 주인은 밭 천오백 평을 심어서 장사꾼한테 삼천만원에 팔았다고 한다. 생강값이 몇 해 만에 오르자 생강값 이야기가 가으내 뉴스 거리였다.

 농촌에 사는 우리들은 수입과 토종을 구별하지만 구별 못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사진을 찍었다. 나는 메주를 쑤어먹는 하얀콩도 아주 옛날 토종콩을 심어서 먹는다. 토종콩은 껍질이 얇아서 콩나물을 길러 먹는데는 제격이다. 토종종자를 사러 우리집을 물어서 오시는 분들도 있다.
 
수입생강한테 자리를 뺏긴 토종생강은 값도 좀 비싸지만 구하기가 어렵다.

효능을 말하면 돼지고기 삶을 때 넣으면 누린내가 안 난다. 또 혈액순환, 체온조절, 가래를 삭혀주고, 식중독, 소화흡수, 차멀미를 가라앉히는 효과도 한다. 감기 시작 할 때 도 생강과 대추를 넣고 푹 고아서 따뜻할 때 꿀을 타서 마시면 된다. 우리나라 순 토종생강이 사라져 가는 것이 못내 아쉽다.

수입토종생강구별하는법 1

날이 따뜻하면 피는데 아침 저녁으로  차거워서 봉오리만 맺고 꽃은 하얀색인데 자주 피지 안해서 보기가 드믈다.  

수입토종생강구별하는법 2

수입생강은 끝이 빨갛고 알이 굵고 둥글다.

수입토종생강구별하는법 3토종생강은 날씬하고 끝이 뾰족하게 나옴

 

김기숙님의 다른 기사 보기

[김기숙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