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충남속의 강원도' 논산시 만목마을 표고농원 탐방

혹독한 일교차 때문에 식감최고, 첩첩산중 산골에서 이슬 먹고 자라 품질최고인 버섯 생산

2014.10.28(화) 16:03:08 | 대한독립만세 (이메일주소:lkdfldf33@hanmail.net
               	lkdfldf3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까이 경계를 두고 있는 대전과 기온 차이가 한겨울에 무려 8도까지 나는 ‘충남의 강원도’라는 별명이 붙은 마을이 있다. 이곳 주민들 말 표현대로는 ‘대전 속의 강원도’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논산시 벌곡면 만목리 만목마을.
원래 높은 산과 좁은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만목골 또는 만목이라 하였다. 논산과 금산의 경계 지역에 위치하는데 마을이 하천 사이 골짜기에 끼있는 지형이다.
자연마을은 독뱅이, 만목, 망월, 바랑골, 위만목, 아랫만목 이런 지명을 갖고 있었다.
 
차를 타고 정말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 도착한 만목마을은 시골냄새 물씬 풍기는 그런 곳이었다. 속된 말로 전쟁이 터져도 인민군이 찾아내지 못할 첩첩산중이었다.
 
당연히 공기 맑고 청정한 지역이다.
이른 아침, 안개가 낮게 깔린 시간에 취재를 갔다. 만목마을은 논산에서도 아주 청정하기로 소문난 지역인데 이곳은 ‘만목3종’의 자랑거리가 있다.
청정 산기슭 아래 이슬 머금고 자란 만목표고, 신비의 약초 만목 어성초, 그리고 만목마을 심마니 이렇게 3종 자랑거리다.
 
어성초와 심마니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표고 이야기다.
 

충남속의강원도논산시만목마을표고농원탐방 1


산기슭 아래 청정 안개와 이슬 속에서 자라는 만목표고

▲ 표고재배 하우스. 산기슭 아래 청정 안개와 이슬 속에서 자라는 만목표고다.


충남속의강원도논산시만목마을표고농원탐방 2


만목리 농촌 전통테마마을 위원장이시면서 표고농원을 직접 운영하고 계시는 이경자 대표님은 여성 혼자의 힘으로 생표고, 건표고 분말, 표고된장, 표고농축액을 만들어 팔며 농촌을 일구어 가시는 분이다.

올해 연세가 54세이신데 지금까지 표고농사만 무려 20여년간 해 오셨다고 한다.
그런데 얼굴 모습은 꼭 40대 중반 정도밖에 안돼보이신다.
청정 산골짜기에서 이슬만 먹고 살아서 그러신지, 아니면 청정 표고만 먹어서인지 알수 없지만... ㅎㅎ
 
현재 표고는 4개동 2000평 정도를 재배하고 계시는데 참나무 표본목이 2만본 정도 된다.
표고는 해마다 4월과 10월에 수확을 하는데 마침 필자가 갔던 지난주에는 수요일에도 한차례 따냈다고 하셨다.
 

충남속의강원도논산시만목마을표고농원탐방 3


이경자 대표님이 표고를 따고 계신다.

▲ 이경자 대표님이 웃자란 표고를 솎아내고 계신다.


만목명품 표고

▲ 잘 자라고 있는 만목 명품 표고


충남속의강원도논산시만목마을표고농원탐방 4


충남속의강원도논산시만목마을표고농원탐방 5


표고는 마트에 내거나 경매장으로 가져갈까?
아니다. 청정지역의 최고품질은 소비자들이 더 먼저 안다.
해마다 16kg짜리 표고 100박스(약 1600kg분량)씩 두번 생산하는데 전량 홈페이지를 통해 직거래를 하신다고.
 
즉 고정 고객이 있는 것이다. 요즘 아이돌가수에게 오빠 팬들이 있듯, 만목마을 표고에도 그 품질을 알고 찾는 전국의 고정 고객이 인터넷 주문을 하면 저장고에 있던 표고를 보내 준다.

건

▲ 건표고


표고칩

▲ 표고칩


생표고

▲ 생표고


표고즙 생산

▲ 표고음료 생산


표

▲ 완제품 표고음료


완제품 표고 된장과 분말

▲ 완제품 표고 된장과 분말


표고 분말

▲ 표고 분말


그렇게 건표고, 생표고, 표고칩 등 만목표고를 구입해 가는 고정 고객이 자그만치 300여명이다.
아예 대전에서 차를 타고 이 산골짜기까지 와서 사가는 분들도 많은데 두 눈으로 첩첩산중 골짜기에 찾아와 본 사람들은 이 표고가 얼마나 청정한 곳에서 탄생하는지 금세 알고는 두말 없는 고정고객이 되고, 이웃들에게도 여기저기 입소문을 내 준다고 한다.
 

만목표고 자랑을 해 주시는 이경자대표님

▲ 만목표고 자랑을 해 주시는 이경자대표님


■ 도민리포터
“만목표고 자랑을 좀 해 주세요”

■ 이경자 대표님
“우리 만목리는 일교차가 엄청 심해서 한겨울 아침은 대관령 같아요. 날씨가 그래서인지 농작물도 영양가가 많고 참 실하거든요. 혹독한 기후를 이겨내고 결실을 맺어서 그런가봐요. 표고도 다른지역에서 나는 것과 달리 무척 쫀득하고 식감이 아주 좋다고들 해요. 버섯인데도 약간 달고 육질이 좋아서 찾는 분들이 많아요”
 

약재로 쓰이는 운지버섯

▲ 약재로 쓰이는 운지버섯


■ 도민리포터
“버섯이 달린 참나무 위에 손바닥처럼 크고 검은 버섯은 잘못 자라서 버리는건가요?”
■ 이경자 대표님
“아니에요. 그건 운지버섯이라고 하는건데 표고 균이 아니라 다른 버섯 종균이 스스로 날아와 자생한거거든요. 그렇다고 버릴게 아니라 전부다 한약재로 쓰입니다.”
 
아,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우리 자연에서 나는건 뭐든지 버릴게 하나도 없다는 것도.
 
만목마을에서는 이렇게 표고나 다른 농산물을 생산만 하는게 아니라 체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과 유치원생들에게 계절별로 감자캐기, 고구마캐기, 표고 따기, 김장담기, 된장담기 등.
 

표고 된장 독

▲ 표고 된장 독


충남속의강원도논산시만목마을표고농원탐방 6


표고 된장, 색이 유난히 까맣다. 표고버섯이 들어가서 그렇다. 바로 양념없이 쌈장으로 먹어도 좋을만큼 맛이 좋다.
 

충남속의강원도논산시만목마을표고농원탐방 7


충남속의강원도논산시만목마을표고농원탐방 8


만목 표고버섯 볶음과 잡채 요리.
표고는 열을 가해도 성분 파괴가 전혀 없어 어떤 요리든 영양분을 그대로 유지하며 요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충남속의강원도논산시만목마을표고농원탐방 9


표고버섯 간장. 당연히 표고로 만든 간장인데 그 맛이 특이하다. 찐득하니 맛은 약간 짜장면 소스 맛이 난다고나 할까. 그러나 한번 이 맛에 빠지면 그 어떤 양념 소스도 쓸수 없을만큼 중독성 강한 특제 간장이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송이버섯을 으뜸으로 치지만 송이버섯이 없는 중국에서는 표고버섯을 으뜸으로 친다고 할 만큼 영양가 만점의 고급 완전식품이다.
 
농촌을 다니다 보면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농촌을 일구며 지켜내시는 분들이 계셔서 항상 존경스럽고 감사하다. 그분들 덕분에 우리가 최고의 식재료를 얻을수 있고 우리 소중한 농촌이 알차고 싱싱하게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만목표고, 최고 품질로 오래오래 사랑받는 버섯이었으면 좋겠다.
 
■ 감나무골 표고버섯농원 주소 : 논산시 벌곡면 만목리 400
■ 이경자 대표 : 010-6604-9338
■ 표고버섯 주문 : 041-733-9338
 
 

대한독립만세님의 다른 기사 보기

[대한독립만세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