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 6시 시골 동네를 한 바퀴 산책하러 나가시는 아버님 모습입니다. 약 30분 정도 걸리므로 오후에 다시 걸으십니다. 대전에도 있는 본가에서는 집 근처의 하상도로를 매일 세벽 5시부터 한 시간 30분씩 산책하십니다.
직장 생활을 하실 때 회사에서 차와 기사가 제공되는데도 출퇴근 할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지하철을 탈 때도 에레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걸으셨습니다.
2. 6시간 간격의 규칙적인 소박한 식사
아버님은 세 끼를 6시간 간격으로, 간식은 제철 과일과 견과류를 매일 드십니다. 식후 정확히 30분 후에 약을 복용합니다.
덕산 시골밭에서 가꾼 채소로 만든 반찬으로 소식을 하고 일 주일에 한 두 번 외식을 합니다. 순대, 족발, 순대국, 보신탕, 추어탕 낚지 볶음 게장 백반을 좋아하시지요.
3. 컴퓨터 바둑과 스토쿠를 즐긴다.
컴퓨터로 바둑과 장기를 여러 시간 합니다. 종이 책으로 된 스토쿠는 최고급과정까지 끝내시고 컴퓨터로 스토쿠를 하시지요.
그밖에 신문을 50년 이상 구독하시고 뉴스 시청과 운동경기를 꼭 시청하십니다. 틈틈히 독서도 하십니다. 정글만리가 최근에 읽은 책입니다.제 블로그 '모과 향기'의 글도 자세히 읽으시고 오타나 어색한 문장을 찾아서 알려주십니다.
4. 전화번호는 기록하지 않고 모두 암기하고 있다.
제가 늘 신기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 많은 전화번호를 다 기억하고 계십니다. 먼저 전화를 하시는 일은 드물지만 전화를 하면 누군지 다 기억하십니다. 암기력이 유난히 좋은 집안이긴 하지만 대단한 일 같습니다.
아버님이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이유는 병환으로 인해서 자손들에게 누가 될까 걱정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두 분 시어머님께서 모두 병환으로 먼저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버님의 건강관리 방법을 그대로 배워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버님께 고맙고 늘 죄송한 셋째 며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