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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삶의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공주 산성시장

2014.08.02(토) 23:54:09 | 권혜주 (이메일주소:skwovlf12@hanmail.net
               	skwovlf1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 산성시장은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시장입니다.
시장은 공주시내 한복판, 시민교통 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기에 접근성이 좋고 특히 공산성이 바로 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관람 온 관광객들이 시장에 들름으로써 고객들이 항상 넘쳐납니다.
 
지난 7월 19일에는 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 시장문화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기도 했답니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시장문화축제는 한여름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지역민과 함께 나누고자 개최됐습니다.
 
이날 축제의 메인행사라 할 수 있는 가래떡 나눔잔치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모여 상인과 시민이 함께 가래떡을 이어받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시민 화합을 다졌다고 합니다.
특히 공주산성시장의 올해 첫 문화행사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오시덕 공주시장님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여 자리를 빛냈답니다.
 
공주시 인근의 농촌지역 곳곳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버스에 싣고 달려와 항상 산성시장에 풀어 놓는 농민들, 구수한 입담으로 관광객들은 물론 공주시내 도시인들에게 질 좋은 농수축산물과 각종 공산품을 파는 상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사람 사는 향기를 내뿜는 공주 산성시장.
지금부터 천천히 둘러볼까요.
 

삶의피톤치드가뿜어져나오는공주산성시장 1


산성시장 입구. LED간판에 공주 산성시장임을 알리는 자막이 흘러갑니다.
 

삶의피톤치드가뿜어져나오는공주산성시장 2


삶의피톤치드가뿜어져나오는공주산성시장 3


야채와 수박 과일을 파는 사장님, 옥수수를 열심히 찌는 사장님. 비록 크지 않은 작은 노점이고 작은 가게일지라도 손님을 맞이하여 물건을 파는 순간보다 행복한 때는 없습니다.
 

삶의피톤치드가뿜어져나오는공주산성시장 4


햇마늘과 양건 고추를 파는 상점에 손님들이 들렀습니다. 지금 사 두는 고추와 마늘은 이제 가을에 김장을 담는데 쓰이겠죠.
 

삶의피톤치드가뿜어져나오는공주산성시장 5


“거기, 사진만 찍지 말구 우리 양념게장 한번 먹어봐유”
맛있게 담근 양념게장을 한주걱 가득 뜨시며 외치시는 사장님. 순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입니다.
그리고 이 양념게장, 밥도둑 그 자체였습니다.
 

삶의피톤치드가뿜어져나오는공주산성시장 6


몸에 좋다는 견과류, 요즘 많이들 사간답니다. 공부하느라 지친 아이들 간식으로도 인기라는군요.
 

삶의피톤치드가뿜어져나오는공주산성시장 7


삶의피톤치드가뿜어져나오는공주산성시장 8


상가 한쪽 좁은 길을 따라 죽 늘어선 노점.
시골에서 올라와 직접 파는 농민도 있고, 상가를 가지고 있지 않은 분들이 노점에 진을 치고 영업을 하십니다. 항상 열심히 사는 모습이 아름다운데, 그래도 더운 날씨에 건강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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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화분이 길에 놓여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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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덥네. 엄청 더워. 다리는 왜 이렇게 저린것이여?”
할머니 한분이 유모차에 의지해 걸으시다가 잠시 멈추셨습니다. 바로 왼쪽의 상인께서 “쉬었다 가셔유”라고 외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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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단팥이 두껍게 들어간 튀김팥떡, 지글지글 튀김이 맛있는 굴비, 얼큰한 아구탕용 생아구.
모두 다 맛나고 싱싱해 보입니다.
 

삶의피톤치드가뿜어져나오는공주산성시장 14


센뻬이. 이거 일본말이니까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양과자나 전병이라고 하면 옳을듯 합니다.
전병의 추억, 다 있죠?
어릴적에 할아버지께 드릴 댓병들이 소주병과 함께 기왕에 닳고 헤져 너덜너덜한 검정색 가방에 꼭 전병과자를 사 오신 아버지.
신문지에 싼 돼지고기 한 근은 그 소주와 범벅이 되어 멀건하게 숨을 죽이고 있고, 전병 과자 역시 흐물흐물 젖은 행주가 되어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볕이 좋은 뒤칸 대청에 할머니께서 전병 과자를 말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 곁에 쪼그려 앉아 침을 삼키고 있습니다.
그 시절 추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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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부럽지 않은 귀금속 시계 리어카입니다.
번쩍번쩍, 금색깔이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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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 파프리카, 집에서 막 담가온 집된장이 정겨움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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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한묶음 3000원. 싸다 싸... 꼭 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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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피톤치드가뿜어져나오는공주산성시장 20


참비름을 한움큼 들고 맑게 웃으시는 할머니, 그리고 어른 팔뚝만큼 커다란 가지를 들고 수줍게 웃으시는 사장님, 참 예쁘십니다.
모두 다 우리 충청남도 경제를 살아 숨쉬게 하는 일꾼들이시고 건강한 가정의 주인들이시며 항상 시장에서 삶의 향기를 뿜어 주시는 주인공들이십니다.
만나뵈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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