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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 4대 명찰의 하나인 천년고찰 개심사

국내 유일하게 개심사에 피는 청 벗꽃

2014.04.29(화) 02:23:00 | 김기숙 (이메일주소:tosuk48@hanmail.net
               	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4대 명찰의 하나인 천년고찰 개심사는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에 있다. 국내유일하게 청벗꽃은 개심사에만 있다고 한다.

객지에 나가있는 아들이 일요일 날 볼 일이 있다고 손자를 데리고 왔다.

다른 색깔의 꽃은 보았지만 청벗꽃이 보고 싶어서 손자들을 핑계 삼아 꽃구경 가자고 했다.들리는 말에 의하면 개심사에는 요즘 왕벗꽃이 한참 절정이라고 한다.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식당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비빔밥을 먹는데 식당에는 손님이 없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밥을 먹는데 주인은 묻지도 않는 말을 한다. 꽃이 절정이면 손님이 많아서 발 디딜 틈도 없는데 세월호 사건 때문에 손님이 뚝 끊어졌다고 한다.
 
요즘 거리를 나가 보면 사람들이 모두 다 침울하다. TV 뉴스만 보아도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 TV 채널을 돌려보지만 안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꽃도 피어보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간 학생들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온다. 화단에 나날이 피어나는 꽃들도 원망스럽다, 꽃 하나하나가 다 개성 있게 피어난다. 학생들도 다 개성이 있다. 실종이나 사망 학생들은 장차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큰 임무를 띄고 갈 후세들이 아닌가? 몇 사람 어른들의 잘못으로 피어보지 못한 꽃이 되었다
 너무도 원통하다.
 
학생들은 꽃봉오리와 같다. 꽃봉오리한테 무언의 말을 건넨다. 너희들은 밤이슬 맞고 비를 맞으면서 예쁜 꽃으로 피어나는데 세월호에 잠겨있는 꽃봉오리는 언제 피느냐고 한다. 꽃구경은 왔지만 세월호 생각에 기분은 썩 좋지가 안했다.

식당에서 개심사는  가는 거리는  그리  멀지도 않고 산새도 험하지 않아 들꽃 구경도 하면서 찬찬히 갔다. 땅에 닿을 듯 말 듯 5가지 벚꽃들이 만개하였다.

한 어린이가 늘어진 벗꽃송이를 살며시 잡아본다. 개심사 왕벗꽃 색깔은 백색, 연분홍, 진분홍, 연두색, 적색이다.
 
홑꽃이 지고나면 왕벗꽃이 피는데 개심사 벚꽃은 다른 지역보다 10일 정도 늦게 핀다고 한다. 왕벗꽃은 이름값이나 하는 것처럼 꽃송이가 크고 한 무더기씩 무리지어 피는 것도 볼만하다. 올 해는 모든 꽃들이 일찍 피었듯이 왕벗꽃도 일찍 피어 5월이 되어야 핀다고 하는 꽃이 지난주 19일 날 갔는데 활짝 피었다.

보고 싶던 연두색 벚꽃을 보고  나니까  꽃이 너무도 아름다워  꿈인가 싶기도 했다. 말로만 듣던 청벗꽃  자연은  이렇게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충남4대명찰의하나인천년고찰개심사 1

진분홍

충남4대명찰의하나인천년고찰개심사 2

사람 키만큼 낮게 핀 꽃 속으로 관광객이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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