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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약이 되고 눈으로 입으로 즐감하는 진달래 화전

찹쌀전은 계란으로 지져야 맛도 좋고 달라붙지 않는다.

2014.04.03(목) 21:50:38 | 김기숙 (이메일주소:tosuk48@hanmail.net
               	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진달래꽃이 지천으로 피어 산자락을 불태우고 있다. 눈이 부시게 연한 진달래꽃은 사람을 매혹시키는가 하면 열매, 잎, 줄기, 뿌리로 질병을 치료하는 약의 나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다.

한방에서는 진달래꽃 성분 가운데 안드로메토톡신이란 성분이 있어 혈압을 내리게 하며 진달래 잎을 찧어서 상처에 바르고 두드러기는 잎 달인 물로 씻으면 낫는다고 한다. 약성분을 지닌 순한 진달래꽃을 따다가 술을 담그고 화전을 지져먹기도 한다.

화전의 주재료는 찹쌀가루다. 찹쌀을 물에 불려서 방앗간에서 빻아다가 반죽을 할 때는 소금 약간 넣고 계란으로 반죽을 한다. 흰자만으로 하얗게 반죽을 하고 노른자는 따로 분리해서 노랗게 반죽을 하는데 수저로 떠서 프라이팬에 넣고 약한 불로 지진다. 이때 반죽이 되면 물을 조금만 넣어도 된다.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한 사람은 찹쌀 반죽을 떠놓고 또 한 사람은 진달래꽃을 올려놓고 살살 누른 다음 얼른 꺼내야 한다. 조금만 늦어도 꽃 색깔이 변한다.

꽃을 올려놓기 전에는 찹쌀 부꾸미라고 하지만 진달래꽃을 얹어놓으면 화전이라고 한다. 계란으로 반죽을 하면 서로가 붙지 않고 굳지도 않아서 너무도 좋다.

어제는 꽃밭을 매는데 날이 얼마나 더운지 매 놓은 풀이 햇빛에 시들어 죽는 것이 재미가 고소했다. 오늘은 보리밭을 매는데 빗방울이 떨어져서 많이 올 줄 알고  쫓겨 들어와 입이 심심해서 냉장고에 있는 찹쌀가루를 반죽해서 지져놓고 나니 비가 그쳤다.

밖에 내다보니까 비란 놈이 어찌나 오기 싫은지 먼지 안 날 만큼 오고 그쳤다. 말만 날마다 비 온다고 하지, 올해에는 눈도 적게 오고  봄 가뭄도 심하다. 비가  안오니까 농사꾼들은 걱정이다. 비오기를 기다리다 마른 밭에 감자를 심었으니 감자 싹이 나 나오려는지 이제는 밭에 봄 부침도 해야 되는데 내일은 비가 많이 왔으면 하는 촌 아낙 의 소원이다. 

약이되고눈으로입으로즐감하는진달래화전 1노란 것은 계란 노른자만 빼서 찹쌀로 지진 것입니다. 혼자 지지다보니 모양새가 영 안좋지만 맛은 일품이지요.

약이되고눈으로입으로즐감하는진달래화전 2고운 자태를 뽐내는 진달래꽃에 마음을 흠뻑 빼앗기고.

약이되고눈으로입으로즐감하는진달래화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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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자로만 했는데 쫄깃해서 식감이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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