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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논산 청동1리…‘양지뜸 도자기 마을’로 웃음 찾다

새해 새 옷 입은 아름다운 시골 풍경

2014.01.06(월) 15:11:4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논산청동1리양지뜸도자기마을로웃음찾다 1논산시 청동1리가 최근 충남도 최고의 시골 마을로 선정돼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그동안 어둡고 지저분했던 마을 모습을 떨치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양지뜸 도자기 굽는 마을’로 새롭게 출발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청동1리의 변화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마을 공동체가 합심해 함께 살아가겠다는 의지로 계획을 세우고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후원하는 등 민·관 협치의 성공적 모범사례로 남게 됐다. 이와 함께 시골 마을의 변화가 귀농·귀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기록됐다.

지난달 20일 ‘양지뜸 도자기 굽는 마을’ 조성을 기념하는 준공행사가 마을회관에서 이뤄졌다. 주민 모두 얼굴에 자존감이 깃들어 있었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찾아가 봤다.

〈 편집자주〉
 

‘깽깽, 깽깽…’ 요란한 꽹과리 소리가 차가운 공기를 울리며 귓가에 세게 부딪혔다. 이어 장구의 둔탁한 소리가 리듬을 타자 삽시간에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청동1리에는 흥겨움이 넘쳤고 마을 어른과 아주머니, 청년들 모두 나와 어깨를 들썩였다.

20일 청동1리는 ‘양지뜸 도자기 굽는마을’ 조성 준공기념 행사로 분주했다. 지난 2010년부터 준비해 온 마을의 숙원 사업이 완공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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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일(44) 청동1리 이장은 “청동1리는 환경이 좋아 전원주택 형식으로 귀촌하기 좋은 마을로 ‘양지뜸 도자기 굽는 마을’이라는 이름에 정체성을 담았다”며 “지난 2010년부터 주민들의 의견과 뜻을 모아 준비해 온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 것”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조성일 이장에 따르면 2010년 당시 마을 사람들은 낡고 지저분했던 청동1리를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시켜 귀촌하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100여명의 주민들은 고민 끝에 도와 자치단체를 설득해 마을 정비 지원을 이끌어 냈고, 자신들이 직접 참여하고 고안한 디자인으로 마을 환경을 바꿔 나갔다.

지저분했던 마을입구터널의 경관을 개선하고 내부벽화를 조성했다. 또 마을 진입로 6가구 담장 개선과 도자갤러리 조성, 마을회관 외관개선, 마을 우물정 쉼터 등 자신들 삶의 공간을 바꿔나갔다.

이들 노력이 결실을 맺은 20일, 청동1리의 전경은 도자기에 둘러쌓여 있는 듯 갈색의 따스함으로 가득했다. 길게 곡선으로 이어지는 담벼락에는 마을의 명물인 거대한 느티나무와 소나무 숲이 그려져 있었다. 벽 위에는 마을 도예가의 집을 방문한 학생들의 작품이 걸쳐 있었고, 그 위로는 전날 밤 내린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었다.

작고 어두웠던 진입 터널은 나무판자를 활용한 벽면으로 깔끔하게 정돈됐고 청동1리라는 글자가 자랑스럽게 걸려 있었다. 진입로는 버스가 안전하게 들어올 정도로 넉넉하게 다져졌다. 마을회관 앞에는 거푸집을 상징하는 듯 적갈색 굴뚝이 멋들어지게 솟아 있었다. 그 앞에는 나무를 재료로 조성한 우물터가 있는데, 마치 노천탕과 같이 매우 세련된 모습이었다. 길을 따라 좀 더 오르면 도예가의 집과 오랜 세원 마을을 지켜온 커다란 느티나무가 고즈넉이 서있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길로 이어진 풍경이 이곳 주민들의 끈끈한 연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마을 어른들도 신이 났다. 강대혁(73) 청동1리 노인회장은 연신 젊은 마을 이장을 치켜세우며 “600년 넘은 느티나무와 옆 소나무 숲길도 좋아 이곳 청동1리는 연산의 자랑”이라며   “마을이 좋아 사람들도 자꾸 늘어난다.”고 기뻐했다.
실제 청동1리는 지난 2012년 3가구가 증가한데 이어 2013년에는 2가구가 새로 들어왔다.

강 회장은 “귀촌에 제격인 장소인 만큼 많은 이들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마을도 힘을 내서 보다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gaemi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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