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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강경으로 돌아가고 싶은 우여

겨울부터 시작된 우여회의 참맛

2013.12.27(금) 23:23:50 | 관리자 (이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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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강경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젓갈과 우여회입니다. 
강경은 예전에는 호황을 누리던 곳으로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도 그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살기 좋은 곳이란 바로 수운이 편리하여 경제가 발달한 곳입니다.
 
잠시 강경이야기를 하면 강경은 은진 서쪽에 있으며 조선 시대에는 물길을 따라 상업이 발달하였습니다.
많을 때는 강경항에 수백 척의 배들이 떠있었다고 합니다. 강경은 대동강을 끼고 있는 평양, 낙동강을 끼고 있는 대구와 더불어 조선의 3대 시장 중 하나였습니다.

은빛의 우여

▲ 은빛의 우여

지금은 조그마한 읍내 정도로 생각하지만 19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강경 한 곳만 충청도와 전라도의 바다와 육지 사이에 위치하여 금강 남쪽 들판 가운데 큰 도회지였습니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장관이 연출되고 그곳에서 우여가 잡혀서 우여회를 해먹곤 했답니다. 우스개 소리이지만 백제의 의자왕이 많은 궁녀를 거느릴 수 있는데에는 우여회를 먹어서 그렇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여회는 칼질이 중요해요

▲ 우여회는 칼질이 중요해요 


금강의 배들이 막히게 된 것은 1980년대에 건설된 금강 하구둑으로 인해 황해와 금강사이에 수운이 막히면서부터입니다.
이 때문에 서해에서 강경으로 새우를 실은 배가 지나가지 못하고 우여회도 잡히지 않게 되었지만 강경의 우여회가 가장 맛이 있었기에 아직도 강경하면 우여회를 연상하는 것입니다.
 
1930년대 최대의 성시를 이루었던 강경은 지리적으로 내륙 깊숙히 위치해 있지만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수산물의 집산지이기도 했습니다. 그곳에 맛난 우여회를 철마나 만나보는 것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고소한 우여회

▲ 고소한 우여회


강경 포구 일원에 햇 우여회는 겨울부터 봄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보양식으로도 알려져 있는 우여는 위어, 웅어, 의어등으로 불리며 몸길이는 33~30cm정도 입니다.
사시사철 먹을 수는 있겠지만 단단해진 뼈를 써는 것이 기술이라고 보통 뼈가 연할 때인 봄에 먹곤 합니다.

잘 무쳐친 우여회

▲ 잘 무쳐친 우여회


우여는 보통 회로도 먹기도 하지만 다양한 양념을 넣고 먹는 회무침으로 즐기는 편입니다. 머리, 내장. 지느러미를 제거한후에 다양한 야채와 양념으로 새콤달콤하게 먹는 담백한 맛이 좋습니다.


고소한 우여구이

▲ 고소한 우여구이


구워서 먹으면 무언가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뒷맛이 좋은 우여구이입니다.
보통 우여는 회로만 먹는 줄 아는 사람도 많은데 우여구이도 별미 중 별미입니다.

 
비록 충청도의 강경이 옛 영화를 잃어버렸지만 강경의 우여회라는 타이틀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내륙 깊숙히 위치한 강경은 우여 주산지에서 지금은 집산지가 되었지만 아직도 그곳에 가면 우여의 향기가 묻어나오는 듯 합니다.
1978년을 마지막으로 새우젓 배가 끊긴 강경
1980년까지 새우젓.황석어젓등의 강경전통맛깔젓의 명맥이 유지
1990년부터야 강경젓갈시장을 복원하고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강경에서 그 유명한 우여회를 맛보면서 강경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싶은 우여의 본능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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