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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한겨울 칼바람 맞으며 바지락캐기 체험하는 묘미

홍성 속동 갯벌체험마을에서 즐긴 주말(바지락캐기)

2013.11.28(목) 11:28:42 | 대한독립만세 (이메일주소:lkdfldf33@hanmail.net
               	lkdfldf3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바지락 캐기 체험은 언제 할까요?
봄과 여름을 거쳐 초가을까지, 즉 춥지 않을 때만요? 아닙니다. 이 추운 겨울에도 열혈 체험객들은 충청남도의 보석같이 소중한 서해안 청정 갯벌로 달려가십니다.

속동갯벌체험마을

▲ 속동갯벌체험마을


홍성의 유명한 홍성 속동 갯벌체험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은 각종 우리나라 서해안 생태환경의 보고인 천수만 해안에 위치한 어촌 마을입니다.

그렇다고 많은 어선들이 드나들며 어획고를 올리는 항포구는 아닙니다. 물이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광활한 넓이의 갯벌을 드러내며 바다를 정화시키는 허파이며, 전형적인 어촌이라기 보다는 농사도 짓는 농어촌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서해 낙조를 관망할수 있는 속동갯벌마을의 명물 타이타닉호 전망대가 있고, 정보화 마을을 통해 드넓게 펼쳐진 천수만의 갯벌에서 바지락 캐기 체험을 할수 있습니다.

11월23일, 갯벌체험을 위해 속동으로 모여든 체험객들.

▲ 11월23일, 갯벌체험을 위해 속동으로 모여든 체험객들.
 

갯벌로 줄달음칩니다

▲ 바지락을 캐기 위해 갯벌로 줄달음칩니다
 
 

드디어 바지락 캐기 시작

▲ 드디어 바지락 캐기 시작
 

멀리 속동마을의 명물 '타이타닉호'가 보입니다

▲ 멀리 속동마을의 명물 '타이타닉호'가 보입니다
 

다같이 진지하게 바다 갯벌을 만나고 있습니다

▲ 다같이 진지하게 바다 갯벌을 만나고 있습니다


1주일 전이었던 지난 11월 23일, 홍성의 속동 갯벌마을에는 반가운 손님들이 모이셨습니다.

어느 특정 단체나 학교가 아니라 갯벌체험을 하시겠다며 신청한 전국 각지의 체험객들이십니다. 대부분 서울 경기 수도권과 충남북 시민들이십니다.
가족단위도 있고 직장 동호회원도 있고, 학교 친구들이나 계모임에서도 아이들을 데리고 오셨습니다.

친구와 함께

▲ 친구와 함께
 

언니와 함께

▲ 언니와 함께
 

형아와 함께

▲ 형아와 함께
 

가족과 함께

▲ 가족과 함께
 

아빠는 선글라스를 낀 멋쟁이

▲ 아빠는 선글라스를 낀 멋쟁이


바지락캐기를 위해서는 장화는 필수입니다.
거기다가 한여름에는 그냥 가벼운 티셔츠 차림에 선크림만 듬뿍 발라주고 바다로 나서면 되지만 이 겨울철에는 두툼한 오리털 파카가 필수입니다.
바닷바람, 고녀석의 매서움이 예사롭지 않거든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신이 납니다. 방에서 맨날 수학 영어 공부에 시달리다가 엄마아빠와 함께 바다로 바람을 쐬러 나오니 얼마나 재미있겠어요.
 
원래 여행이란게, 그냥 차 타고 왔다갔다 하는게 아니라 그 과정들이 신나잖아요. 휴게소에서 엄마가 사주는 맛있는 짜장 한그릇, 체험장에서 내 주는 간식과 웰빙 점심만찬, 공부에서 해방된 기쁨에 기분파 아빠가 사주시는 궁극의 군것질거리들.
모두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콘들입니다.
 

엄마의 지도아래 체험 열공

▲ 엄마의 지도아래 체험 열공
 

자상한 엄마가 딸의 어린시절을 기록해 두기 위해 사진을 찍어 주십니다. 아름답습니다.

▲ 이 엄마는 이어서 딸의 어린시절을 기록해 두기 위해 사진을 찍어 주십니다. 아름답습니다.


그런 설레임으로 당도한 속동 갯벌마을에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바지락을 캘 호미와 바구니를 들고 본격적으로 갯벌로 나갑니다. 서해안에 있는 바지락이란 바지락은 죄다 잡고야 말겠다는 각오가 대단합니다.

바지락캐기, 이거 처음 해보는 사람들은 그냥 대충 호미 들고 개펄 땅을 파면 바지락들이 “저, 여기있어요, 캐주세요”라고 할것 같지만... 하하, 그게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나름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벌써 바구니 한가득

▲ 벌써 바구니 한가득
 

열심히 캐느라 목장갑이 젖어서 손시려운줄도 모르고...

▲ 열심히 캐느라 목장갑이 젖어서 손시려운줄도 모르고...
 

한겨울칼바람맞으며바지락캐기체험하는묘미 1

▲ "이걸로 엄마더러 바지락 칼국수 끓여달라고 해야징"... 손보다 큰 호미질을 열심히.


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 즉 그래도 계속 파다 보면 바지락이 언젠가는 나타난다는 진리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억세게 많은 바지락을 잡아다가 이웃집 철수네 영희네도 나눠주고, 친정집에 들고 가서 친정아버님 칼국수도 끓여주시겠다는 야망(?)은 접으시고, 그저 아이들과 함께 바닷바람 쐬며 소중한 가족애를 확인하는 시간으로 찾아오셨다고 생각하면 쉽고 편안해 집니다.

그런 마음으로 여기저기 파다 보면 그래도 심심치 않게 바지락이 나타나준답니다.

어린 초보자들은 바지락이 처음에는 조개인지 돌멩이인지 분간을 못합니다. 아이들이 공기놀이 하는 돌멩이보다 약간 큰 것, 이것이 돌인지 바지락인지 구분이 안돼 슬슬 심통이 날때쯤부터 바지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역시 어른이나 아이나 인내가 보약입니다.
 

이 궁둥이는 누구?? ㅋㅋ

▲ 이 궁둥이는 누구?? ㅋㅋ
 

이 친구, 파카 잠바를 둘러 친 폼새 보세요.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열정이 대견합니다.

▲ 이 친구, 파카 잠바를 둘러 친 폼새 보세요.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열정이 대견합니다.


 
텔레비전에서 어르신들이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고, 머리에는 두건을 휘감아 쓰고, 손에도 고무장갑을 낀채 바닷가를 드나드는 거대한 트랙터에 올라 바지락을 캐러 가시는 장면 본적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따라오는 경운기 짐칸에는 바지락이 자루에 담겨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것들 역시 우리 어머님네들이 개펄에서 왼종일 허리 숙인채 캔 것입니다.
우리는 식당에 앉아 편한 마음으로 5천원짜리 바지락 칼국수 한그릇 먹으면 그만이지만 이분들의 이런 밤낮없는 고생 덕분에 맛있는 음식을 즐길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바지락 캐기 체험을 통해 자연환경의 소중함도 배우고, 농어촌에서 땀 흘리며 애쓰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도 느끼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바지락 캐는 어린 딸의 모습을 기록해 두기 위해 바로 옆에서 카메라 들고 좋은 작품 찍으려고 애쓰신 어느 어머님.
참 기억에 남습니다. 다음에 또 충청도 서해로 체험 오세요.
 
<1> 홍성 속동갯벌마을 = 충남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 628-2(남당항로 689)
<2> 식사 및 숙박 : 인근 식당 및 체험마을 연계
<3> 예약 및 상담 : 070-7763-8450(마을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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