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담수화 불투명 … 국내 간척사업 향배 시금석

수질 악화된 홍보지구 해법 모색<5>/담수호 사례2-새만금

2013.10.31(목) 09:16:17 | 솔이네 (이메일주소:siseng@hanmail.net
               	siseng@hanmail.net)

새만금 홍보관에서 바라본 새만금 방조제.

▲ 새만금 홍보관에서 바라본 새만금 방조제.

2020년 담수화 목표 … 최근 수질개선 적신호
2015년 중간평가, 담수화 여부 판가름 전망


새만금은 한국의 간척사업의 풍향계다. 환경단체의 반발 속에서 결국 최종 물막이 공사가 이뤄졌지만 수질개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방조제를 통해 만든 담수호가 수질개선에 실패할 경우 홍보지구 등 국내 간척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을 통해 간척사업의 목적이 변경되고 있는 추세와 해수유통의 가능성을 점검해본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홍보지구 수질오염 현황
<2> 홍보지구 수질개선 가능성 검토
<3> 담수호 사례1 - 간월·부남호(AB지구)
<4> 담수호 사례2 -금강하굿둑 
<5> 담수호 사례2-새만금
<6> 담수호 사례4 - 시화호
<7> 홍보지구 수질개선 대안 모색

세계 최장 방조제 … 2010년 준공

새만금 방조제는 ‘바다 위의 만리장성’으로 불린다. 지난 2011년 개통된 방조제를 달리다보면 고군산군도의 2~3개 섬을 지나도 끝이 없이 이어진다. 전북 군산시 비응도항에서 부안군 대항리까지 33.9km,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수질오염 및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착공한 지 19년만인 2010년 4월 방조제가 준공됐다. 방조제 착공은 1991년 이뤄졌지만 새만금의 역사는 박정희 정권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1년부터 새만금 사업 예정지조사를 시작해 방조제까지 막았지만 내부개발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시대가 바뀌면서 새만금의 활용방안도 변경됐다. 2011년 새만금종합개발계획(MP)이 새롭게 수립되면서 사업목적이 ‘농지확보’에서 ‘동북아 경제중심지 건설’로 바뀌었다. 농업용지는 85.7㎢로 전체 간척지 284㎢의 30% 수준으로 줄어들고 관광레저, 첨단산업, 과학연구권역 등 복합도시가 들어선다.<지도 참고>
  
2020년까지 1단계 내부개발을 마치고 2021년 이후 2단계 내부개발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방조제로 막은 바다 위에 최첨단도시를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방조제 공사에만 2조9490억 원이 투입됐고, 내부 개발비용은 22조1945억 원에 달한다.

새만금 종합개발 계획.사업목적, 농지확보서 복합도시 건설로 수정

▲ 새만금 종합개발 계획.사업목적, 농지확보서 복합도시 건설로 수정


그러나 새만금 사업을 바라보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새만금 방조제의 한 휴게소에서 만난 점원은 “방조제를 개통한 후 시간이 지나도 변화가 없어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도 많이 줄었다”며 “복합도시를 세운다는데 도대체 언제 들어설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내부개발을 위한 민간 유치사업이 저조해 종합개발계획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된 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된 경제사회적 여건을 반영해 민간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용역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 용역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유치 저조 … 종합계획 변경 추진 중

새만금 역시 문제는 수질이다. 2020년까지 담수화를 목표로 2조6870억 원을 투입해 새만금 중상류 지역은 농업용수 목표인 4등급, 방조제와 가까운 하류 지역은 3등급으로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2015년 중간평가를 통해 담수화 시기도 조정될 전망이다.

중간평가를 만족시키기 위해 2015년까지 전체 수질개선사업비의 65.5%를 투입할 계획이지만 최근 들어 수질개선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새만금지방환경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최봉홍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만경강 농업용지 부근 등 일부구간이 목표수질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논, 밭, 소규모 축사 등 통제되지 않는 곳에서 배출되는 비점오염원 비율이 지난 10여 년 동안 16%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에 있다.

새만금 결과, 홍보지구 역간척에 직접 영향

그러나 바다를 방조제로 막아 물이 정체된 상태에서 수질개선 및 유지는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성공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어 결국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해수유통밖에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대전대 허재영 교수는 “물이 정체되어 있을 때 수질 개선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새만금의 수질개선을 위해 금강하구의 물을 끌어가서 희석시킨다고 하는데 금강하구호도 수질이 좋지 않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 새만금도 시화호와 같이 해수유통 방식을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새만금이 세계 최대의 방조제로 만든 호수이기 때문에 2015년 중간평가의 결과에 따라 정부의 간척사업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내놓는다. 새만금의 향배에 홍보지구 등 역간척 여부도 달려 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솔이네님의 다른 기사 보기

[솔이네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myeongjin.jeong
  • 트위터 : @tellcorea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