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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백제의 1500년 숨결로 빚은 우리 땅 처음 술, 한산 소곡주

특허청의 지리적표시단체표장 등록을 계기로 무형문화재 명장을 찾아서 인터뷰

2013.08.20(화) 11:33:59 | 소중한 벗 (이메일주소:djlsk77@hanmail.net
               	djlsk7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에는 대표 전통명주 몇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서천의 한산 소곡주이죠.
그런데 얼마전 한산 소곡주에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한산 소곡주가 특허청으로부터 지리적표시단체표장 등록을 인정 받았다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지리적표시단체표장 등록이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듯합니다. 이것으로 등록이 되면 일종의 특허적 기능을 갖게 되기 때문에 한산소곡주라는 명칭은 앞으로 독점권을 확보하고, 타 지역에서 소곡주에 ‘한산’이라는 지리적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젠 독자적인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이와 유사한 상품 또는 허위표시 등을 막을수 있고, 그런 날림 제품으로 인한 원제품의 이미지 훼손을 막을수 있습니다.

 도민리포터가 이번에 한산소곡주의 특허청 지리적표시단체표장 등록을 계기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한산소곡주 명장인 우희열 선생님을 찾아 뵈러 갔습니다.

 

한산소곡주 무형문화재 후계 전수자이신 나장연 선생님

▲ 한산소곡주 무형문화재 후계 전수자이신 나장연 선생님


 한산소곡주복합전수관에서 소곡주 무형문화재 전수 후계자이신 우희열 명장의 아드님인 나장연 선생을 만나 뵐수 있었습니다.

 “한산 소곡주가 지리적표시단체표장 등록이 된것을 축하 드립니다. 현재 우희열 명장께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한산 소곡주를 빚고 계신데 먼저 한산 소곡주 자랑좀 해 주시죠”

  “네. 저희 한산 소곡주는 백제의 1500년 전통이 깃들어 있습니다. 아마도 국내 전통주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구한 세월만큼이나 그 맛도 널리 정평이 나 있는 술이죠. 2004년에 한국 전통식품 베스트5에서 국무총리상(전통주부분 1위)을 수상했고, 2007년에는 농식품 가공산업발전 유공자 시상에서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한산소곡주 전수관

▲ 한산소곡주 전수관
 

전수관 내에 전시중인 소곡주 상품들

▲ 전수관 내에 전시중인 소곡주 상품들
 

진열된 또 다른 소곡주 상품들

▲ 제수용품 위주로 진열된 또 다른 소곡주 상품들
 

전국에 택배로 보내질 상품 박스들.

▲ 전국에 택배로 보내질 상품 박스들.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추석 제수용 술의 포장과 주문 처리를 하느라 정신 없는 나사장님과 함께 마주 앉아서 한산 소곡주의 자랑을 들어 보니 정말 명주 답습니다.

 “소곡주 담는 방법은 특별한 어떤 비법이 있죠?”

 “한산 소곡주는 통밀을 빻아서 만든 누룩으로 누룩즙을 만들고 멥쌀을 빻아서 백설기를 만든후 백설기에 만들어둔 누룩즙을 섞어서 4-5일간 발효하여 밑술을 만들어 둡니다.  이어서 찹쌀을 물에 불려 고두밥을 찐 후 적당히 식힌 고두밥에 누룩과 만들어둔 밑술을 넣고  들국화와 메주콩, 엿기름, 생강 등의 부재료를 넣고 잘 비벼서 덧술을 만들어 항아리에 넣고 마지막으로 잡귀와 부정을 예방하는 전통적 의미의 붉은 고추를 꼽아 저온에서 100일 동안 발효시킵니다. 완성된 술에 대나무체인 용수를 박아 3-4일정도 기다려  한산소곡주를 얻어 냅니다. 그래서  한산소곡주는 감미로운 향과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앉은뱅이 술’이란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번 앉아서 마시기 시작하면 자리를 뜰수 없을만큼 술 맛이 좋아서 앉은뱅이 술이란 별명을 얻은 것입니다”
 

한산소곡주의 가장 기본 원료인 찹쌀밥

▲ 한산소곡주의 가장 기본 원료인 찹쌀밥
 

고두밥 만들기

▲ 고두밥 만들기
 

빚어 놓은 누룩

▲ 빚어 놓은 누룩
 

맛있게 발효중인 소곡주

▲ 맛있게 발효중인 소곡주
 

 그동안 한산 소곡주를 일컬어 앉은뱅이 술이라고 했는데 도민리포터도 그 별칭이 붙어 다니는 이유를 이제야 제대로 알았습니다.

 “어머님도 술 담는 기법을 저희 할머님으로부터 배우셨다고 합니다. 당시 동네에서 어느집 환갑잔치가 있거나 마을의 큰 행사가 있을때마다 저희 어머니를 모셔다가 술을 담글 정도였다고 하니까요. 그때마다 어머니는 일종의 ‘술 담그기 출장’을 다니셨고, 그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이 너도나도 어깨 너머로 어머니의 술 담그는 법을 보고 배워 지금 한산면에는 소곡주를 담그는 분들이 적잖게 계십니다.”
 

술 떠내는 과정을 시영중인 나장연 후계자님

▲ 술 떠내는 과정을 시영중인 나장연 후계자님
 

술 걸를때 쓰는 도구

▲ 술 걸를때 쓰는 도구
 

한산 소곡주 전수관에 온 체험객

▲ 한산 소곡주 전수관에 체험장


  나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생각해 보니 잠시전 한산면 읍내를 돌아보고 온 풍경이 떠올랐습니다. 면 관내 마을 한복판에 한산소곡주 판매점들이 수십곳 즐비하게 퍼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무형문화재 명장이신 우희열 선생의 손길을 거쳐간 한산 소곡주 전문점들아닌가 싶습니다.
 

우희열 명장님의 술 담그는 모습. 연세가 75세이십니다.

▲ 우희열 명장님의 술 담그는 모습. 연세가 75세이십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삼국사기 백제본기중 다안왕(多晏王) 11년에 흉작이 되어 민가에서 제조하는 가양주를 전면 금지하였고 서동요로 유명한 무왕37년(635년)에는 조정신하들과 현 백마강 고란사 부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경관과 함께 소곡주를 마시어 그 흥이 극치를 이뤘다고 합니다.

 또 백제가 멸망하여 한을 달래기 위하여 한산 건지산 주류성에서 백제 유민들이 소곡주를 빚어 마시고 그 한을 달랬다고 하네요. 한산 소곡주의 전통을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소곡주는 술맛 뿐만아니라 청혈 해독의 약리작용이 있으며 혈관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특징이 있어서 고혈압 방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제의 1500년 숨결로 빚은 우리 땅 처음 술, 한산 소곡주.

다가오는 올 가을 추석, 멀리 가지 마시고 우리 충청남도의 대표명주 한산소곡주로 조상님께 감사의 예를 표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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