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막골
우리나라 지명에 동막골이란 이름이 참 많다고 하는데, 2005년 개봉한 '웰컴 투 동막골'이란 영화가 생각납니다.
<'동막골'에는 여러 해설이 있지만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둑을 막아 저수하던 마을의 깊은 골짜기'라는 설명이 가장 알맞은 듯하네요.>
▲ 아산 도고산
아산 도고산 자락에도 동막골이란 곳이 있다고 하여, 잠시 돌아보았습니다.
▲ 시전 1리 입구
아산 도고면 시전 1리 버스정류장에 서면 동막골 입구에 잘 도착한 것입니다. (마을 이름 '시전(枾田)'은 감나무 밭이란 표현인데 늦가을 이 마을에 오면 감 열매가 주렁주렁한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이정표
아산 둘레길 중 도고산 둘레길 이정표에서 우측 위 (노란 점선)에 동막골 임도라는 안내를 볼 수 있는데. 동막골에 임도가 조성되어 있으니, 그 임도를 따라 도고산 자락 동막골로 스며듭니다.
▲ 동막골
마을을 나누는 실개천 따라 동막골 임도를 향해 갑니다.
▲ 동막골 임도 시작점 (아산 도고면 시전리 569)
시전 1리 마을회관에서 동막골 임도 입구까지는 포장도로로 이렇게 차로 와서 비포장 임도 구간을 돌아보는 것을 추천하며,
▲ 임도 순환 갈림길
동막골 임도는 약 2km의 순환길이므로 어느 방향을 선택해도 무방하답니다. 1시간 정도의 산책이 되겠네요.
▲ 동막골 숲길
영화 속 배경인 동막골의 상징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1950년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그때, 전쟁이 일어난 것조차도 알지 못할 정도의 강원도 오지 동막골이라 불리는 깊은 골짜기 안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는 깊은 산골에 사는 사람들을 통하여 이념, 사상도 필요 없는 인간 본연의 순수함을 표현하려 하지 않았을까요?
▲ 사위질빵 씨앗
사위질빵이란 나무의 씨앗을 보니, 영화에서 실수로 수류탄이 터졌지만 그 위험은 생각 없이 강냉이가 팝콘이 되어 펑펑 터지는 순간을 경이로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스크린 속을 가득 채우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그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길을 이어갑니다.
▲ 오리나무 열매
오리나무는 과거 5리(2km)마다 나무를 심어 거리를 예측하였다 하여 오리나무란 이름이 붙었다지요.
▲ 숲의 속
산자락을 걸으며 숲의 깊은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금 이 계절이 바로 숲을 가장 자세히 볼 수 있는 때라 생각 드네요.
물론 신록이 우거져 멋진 푸르름을 볼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이렇게 걷는 순간도 참 좋습니다.
▲ 밤송이
조금 부지런하다면 이렇게 밤송이가 떨어졌을 때 숲속 동물들과 조금은 나눠가져도 괜찮겠죠?
▲ 계곡
지난겨울 동안 꽁꽁 얼었던 곳에는 작은 물줄기가 생겨 "쫄쫄 쫄..." 하며 흐르는데, 이제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계절이 되려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절기상 겨울을 녹이는 비가 내린다는 우수라지요.
▲ 바위와 이끼
숲길 옆 물기 가득한 바위와 이끼도 봄을 알리고 있네요.
▲ 고라니 배설물
겨우내 무엇을 먹고 지냈을까 궁금하던 산짐승도 건강한 배설을 보여주었네요. 하하~!
▲ 쉼터
걸음을 잠시 멈추고 쉬어가라는 무언의 말을 건네는 숲에 감사합니다.
▲ 숲길
쉬면서 잠시 바라본 숲길에서는 벌써 봄을 맞이하나 보네요.
▲ 새싹
초록이 가득한 숲길에 봄은 이렇게 오려나 봅니다.
▲ 숲길
인적이 드물어 어쩌면 무서운 생각도 드는 숲길이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어딘 들 못 갈까요~!
동막골의 깊은 골짜기에서 순수함을 다시 생각하며 걷는 재미도 한몫하겠죠?
▲ 동막골
이제 절반을 왔으니 나머지 절반을 출발합니다.
한적하고 가볍지만 나름 계절별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동막골 임도~!
산에 오르기가 어렵다면 이렇게 산자락 임도에서 그 걸음을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 눈과 비가 내리는 날 (회사에서)
봄이 오는것이 싫었던지 겨울이가 시샘을 부리네요. 환절기 건강조심하세요 ~!
동막골 임도 (시전1리 마을회관)
충남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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