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평범한 체육공원에 이색즐길거리가 있는 서천 레포츠 공원

평범한 동네공원에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2024.02.26(월) 14:33:32준이일기(laj8311@gmail.com)

최근 도파민에 관련된 책을 읽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도파민의 과도한 분비가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특정 약물 중독이 아니더라도 일상속에서 접할 수 있는 콘텐츠 등에서 중독을 야기시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은 사람의 행동 동력을 주는 물질로 1만년 전 수렵채집 시절에 피로한 몸을 이끌어 맹수들 사이에서 가족들을 지키며 살아야 남아야 할 시절에 행동의 근원이 되도록 해준 물질입니다.

하지만 1만년 전과 같은 몸의 구조를 갖고 있으면서 더 이상 일상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는 현생인류에게는 건강하고 적절한 방식의 도파민 분비가 어려워졌습니다. 책에서는 도파민을 잘 활용하여 일상의 활력을 돋기 위해서는 몸을 적당히 고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체육활동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서천읍 오석산에 자리하고 있는 레포츠공원을 찾아서 몸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서천읍 오석산에는 예전부터 체육공원이 자리 잡고 있었고 테니스 코트와 농구 코트, 게이트볼장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코스를 레포츠 공원으로 꾸미고 게이트볼장은 서천군 농어촌 복합체육시설이 되고 농구 코트 자리에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겼습니다. 



서천군 농어촌 복합체육시설을 지나면 세 갈래길이 나옵니다. 왼편으로는 테니스 코트가 있고 오른편으로는 약수터가 자리잡혀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대에 보이는 길은 가장 경사가 심하고 오석산 트래킹 코스로 이어지는 레포츠 공원의 시작입니다. 레포츠 공원 답게 입구에 역동적으로 몸을 푸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는 먼지를 털어 낼 수 있는 기계가 있습니다. 공원 초입에는 시멘트 길로 이루어져 있어서 먼지가 많이 묻지 않지만 중간중간에 흙길이 있고 트래킹 코스와 연결되어 산길로 이어지기 때문에 초입에 먼지털이기가 있습니다. 



다른 한 편에는 해충기피제가 있습니다. 저는 공원 입구에 이렇게 해충기피제가 있는 것을 처음보았습니다. 숲속은 그늘이 져 있어서 해충이 무리지어 날아와 괴롭히기 마련인데 서천군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공원으로 들어와 조금만 올라와도 뒤를 돌아보면 절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올라가는 과정이 조금 힘들지만 뒤를 돌아봤을 때 더욱 높은 위치에서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길고 푸르게 뻗어 있는 나무들 사이에서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어서 피곤이 사라지는 길목입니다. 



조금 더 올라오니 오석산의 나무들 사이에 넓게 펼쳐진 광장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겨울임에도 나무들마다 잎이 지거나 핀 나무들 잎사귀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그렇지 않은 나무들이 섞여서 여름과는 다른 모습에 풍경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광장 건너편에는 레포츠 공원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이색놀이터가 있습니다. 옛날 학교에서 수련회를 가면 체험을 하던 극기 훈련장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장소인데 여러 체육활동이 코스로 짜여져 있어서 장애물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똑같은 구조물이 양옆으로 되어 있어서 2명이 동시에 속도를 겨루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채력이 부족해서 전반적으로 둘러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것들만 시도해 보았습니다. 처음으로 시도해 본 것은 흔들 그네처럼 쇠사슬에 묶여 있는 나무 토막을 밟고 건너가야 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나무 토막과 나무 토막사이를 건너기 위해서는 몸의 중심을 이동시켜야 하는데 그럴때 많이 흔들려서 쉬워보이지만 스릴이 있었습니다. 



다음은 줄을 타고 반대편으로 건너는 곳입니다. 옛날 마치 티비에 나오는 스파이더맨이나 타잔같은 기분이 들어서 초등학교 때는 좋아했지만, 지금은 채력이 없어서 밧줄을 잡아 내 몸을 버티며 힘차게 반대편까지 넘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체험해 본 것은 밧줄로 만들어진 사각형 패턴의 그물막을 기어 올라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경사도 높지 않고 튼튼하게 잘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넘어올 수 있었습니다. 



도착점에 도착하니 FINISH가 적혀 있습니다. 비록 모든 코스를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여러가지 기구들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FINISH 지점에는 길가로 나가는 출구가 없어서 다시 입구로 돌아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즐겁게 체험하고, 위쪽으로 올라가니 다시 광장이 나왔습니다. 이전의 원형 모양의 광장이 아니라 조금 작지만 쉬어갈 수 있는 부채꼴 모양의 광장이었습니다. 저는 반원 모양의 의자에 걸터 앉아서 바람을 쐬다가 다시 위를 향해 올라갔습니다. 



레포츠 공원의 끝자락에는 오석산의 산길로 이어지는 갈래가 있고 반대편에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팔각정이 있습니다. 팔각정에 올라가 보니 서천읍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광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팔각정 옆으로는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으로 내려가면 올라오면서 만났던 광장들을 다시 만날 수 있고 더 내려가면 처음에 만났던 세 갈래길 중에 오른편으로 가야했던 약수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계단의 크기가 각각 달라 조금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히 내려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끝까지 내려오니 놀이터가 보입니다. 놀이터가 새파란 땅위에 있는데 주변으로는 산이 마치 성벽처럼 둘러싸고 있어서 산속에 있는 놀이터 느낌이 물씬 납니다. 



놀이터 옆으로는 약수터가 있습니다. 겨울이라 물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다음에는 약수터의 물맛을 느껴보고 싶네요.



약수터 옆으로는 여러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잔디가 있습니다. 벌써 한 가족이 나와 강아지를 산책시키며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는 모습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오늘은 서천의 이색공원 서천레포츠공원이었습니다. 오늘 소개시켜드린 장소외에도 족구장과 건립 중에 있는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서 서천군민들이 쉽게 접근하여 다양한 스포츠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레포츠공원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로232번길 79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