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흥향교 앞에서 찍은 전경
충남 예산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많다. 예당저수지와 출렁다리, 덕산온천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도 좋지만, 조금만 발길을 돌리면 오랜 역사와 전통을 품은 조용한 여행지를 만날 수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예산 가볼만한 곳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흥향교이다.

▲ 대흥향교 안내판
대흥향교는 조선 태종 5년인 1405년에 처음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교육기관이다. 조선시대에는 지방의 학생들에게 유학을 가르치고 인재를 양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곳으로, 수 많은 유생들이 이곳에서 학문을 배우며 꿈을 키웠다.

▲ 대흥향교내부 모습
오랜 세월 동안 지역과 함께해 온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까지도 당시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고즈넉한 한옥과 넓은 마당, 오래된 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 대흥향교 옛우물
돌을 정갈하게 원형으로 쌓아 올린 옛 우물도 만나보실 수 있다. 향교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 온 생활 유산으로, 과거 조선시대 향교에서 제사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을 긷는 데 사용되었다.

▲ 측면에서 본 대흥향교 모습
대흥향교는 조선시대 향교의 전형적인 배치 방식인 전학후묘(前學後廟) 구조를 따르고 있다. 앞쪽에는 학생들이 공부하던 교육 공간인 명륜당이 자리하고 있고, 뒤쪽에는 공자와 여러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이 위치한다.

▲ 대흥향교 외삼문 모습

▲ 명륜당과 동재 서재 모습
대흥향교 외삼문을 지나면 있는 명륜당은 조선시대 학생들이 공부하고 강의를 듣던 강당이다. 앞면 3칸, 옆면 1칸 규모의 단정한 건물로 맞배지붕을 올려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 동재 모습

▲ 관리사 모습
또한 동재, 서재, 수직사, 전교실 등 향교의 전통적인 공간들이 남아 있어 조선시대 교육기관의 구조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 내삼문 모습

▲ 대성전 모습
명륜당 뒤편 내삼문을 지나면 향교의 제향 공간인 대성전이 자리하고 있다. 대성전은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이며 맞배지붕을 올린 단아한 건물이다. 처마를 받치는 공포는 새의 날개를 펼친 듯한 익공 양식으로 꾸며져 우리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내부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의 성현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지금도 향교에서는 전통 제례가 이어지고 있다.

▲ 대흥향교 은행나무
대흥향교를 찾았다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있다. 바로 향교 입구에 자리한 수령 약 600년의 은행나무, 일명 사랑나무이다. 이 은행나무는 지상 약 3m 높이에서 네 갈래로 크게 가지를 뻗고 있으며, 갈라진 중앙에는 약 100년 정도 된 느티나무가 뿌리를 내려 함께 살아가고 있다. 서로 다른 두 나무가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하나의 나무처럼 자라는 모습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매우 특별한 형태이다.

▲ 대성전 뒷편에서 바라본 전경

▲ 대성전 뒷편의 소나무들
대흥향교의 또 다른 매력은 주변 풍경이다. 향교 뒤편 산 능선에는 소나무가 향교를 내려다 보고 있다.

▲ 담장 밖에서 바라본 대성전 모습
대흥향교는 예당저수지, 예당호 출렁다리, 대흥 슬로시티, 예산시장 등 예산의 대표 관광지와도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다. 오전에는 대흥향교에서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오후에는 예당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거나 예산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긴다면 하루가 알차게 채워진다.

▲ 대흥향교 내부 건물 모습
이번 주말, 충남 예산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산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대흥향교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 오래된 한옥과 아름다운 사랑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어가며,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예산만의 특별한 매력을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 분명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소중한 여행이 될 것이다.
예산 대흥향교
( 충남 예산군 대흥면 교촌리 662-1 )
○ 조선 태종 5년에 세워진 교육기관
○ 대흥향교 은행나무 일명 사랑나무
○ 취재 : 2026년 7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