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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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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던 도시를 전공처럼, 2학점으로 — 천안학

천안 소재 대학 교양 정규강좌로 배우는 우리 동네, 천안학 운영 총정리

  • 등록일자
    2026.07.08(수) 22:35:59
  • 담당자
    찌끄끄 (juliep0228@gmail.com)
  • 천안에는 전국에서 손꼽히게 많은 대학이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캠퍼스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천안은 '학교가 있는 도시' 그 이상이 되지 못할 때가 많죠. 그래서 천안시는 지역 대학과 함께 특별한 수업을 엽니다. 사는 도시를 한 학기 동안 전공처럼 배우는 교양 정규강좌, '천안학'입니다. 역사와 문화부터 산업까지 도시의 전 분야를 다루고, 이수하면 교양 2학점으로 인정돼요. 별도 서류 없이 수강신청만으로 참여할 수 있으니, 2학기 수강신청을 앞둔 지금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어떤 수업인지 카드 12장으로 정리했습니다.


    천안학이란

    ▲ 천안학이란


    천안학은 이름 그대로 '천안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역사·인문·지리·교육·문화·관광·환경·산업 등 천안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다루며, 도시의 정체성과 발전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죠. 오늘의 천안을 만들어 낸 역사적 과정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천안의 미래를 그리는 데 관심을 둡니다. 이 지역학을 대학 강의실로 가져온 것이 바로 '천안학 강좌'예요. 천안시가 지원하고 지역 대학이 개설하는 교양 정규강좌로, 학생들은 한 학기 수업을 통해 자신이 사는 도시를 입체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한눈에 보기

    ▲ 한눈에 보기


    천안학의 발자취를 숫자로 정리해 볼게요. 시작은 2009년 봄학기 — 천안 소재 대학의 교양과목으로 첫 강좌가 열렸습니다. 학점은 교양 정규강좌 2학점으로, 일반 교양과 똑같이 이수하면 인정됩니다. 운영 규모는 천안시 설명 기준 지역 8개 대학에 이르렀고, 누적 수강생은 2018년 보도 기준으로 이미 2만 명을 넘었습니다. 십수 년간 수만 명의 대학생이 이 수업으로 천안을 만난 셈이죠. 각 숫자의 뒷이야기는 다음 카드에서 하나씩 풀어봅니다.


    탄생 배경

    ▲ 탄생 배경


    천안학이 태어난 배경에는 천안이라는 도시의 특별한 사정이 있습니다. 천안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학 밀집 도시로, 수많은 대학생이 이곳에서 캠퍼스 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상당수가 타지에서 온 학생들이다 보니, 천안은 '4년만 머물다 스쳐 가는 곳'이 되기 쉬웠죠. 이 아쉬움에서 출발한 것이 천안학입니다. 학생들에게 천안을 제대로 알리고, 도시의 본모습과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자는 뜻으로 지역 대학과 천안시가 힘을 모아 2009년 강좌를 열었습니다. 도시가 학생에게 건네는 정식 자기소개인 셈입니다.


    배우는 내용

    ▲ 배우는 내용


    천안학 수업은 한 학기 동안 떠나는 '천안 일주'에 가깝습니다. 먼저 천안이라는 이름의 유래와 지명, 지역의 역사를 배우며 도시의 뿌리를 만납니다. 이어서 지역의 문화자원과 관광,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야를 넓히죠. 여기서 끝이 아니라 교육·환경·산업 같은 오늘의 천안을 읽는 주제들까지 다룹니다. 역사학자와 향토 전문가 등 각계 강사진이 강단에 서 온 것도 이 수업의 매력이에요. 강의실에 앉아 있지만, 학기가 끝나면 도시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본 듯한 경험이 남습니다.


    개설 대학

    ▲ 개설 대학


    천안학의 확산 속도는 꽤 빨랐습니다. 2009년 봄학기, 나사렛대·상명대·호서대 세 대학이 처음으로 강좌를 열었어요. 반응이 이어지자 같은 해 가을학기에는 남서울대·단국대·한국기술교육대가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0년에는 천안 시내 4년제 대학 대부분으로 퍼져 나갔죠. 시작 1년 만에 도시 전체의 대학이 함께하는 수업이 된 셈입니다. 다만 개설 여부와 강좌 형태는 대학과 학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이번 학기 개설 상황은 재학 중인 대학의 수강편람에서 '천안학'을 검색해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수강 방법

    ▲ 수강 방법


    천안학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참여 방식이 간단하다는 것입니다. 따로 신청서를 내고 심사를 기다리는 공모형 사업이 아니라, 학교 수업 그 자체이기 때문이죠. 방법은 세 단계면 충분합니다. 먼저 재학 중인 대학의 수강편람 교양과목 목록에서 '천안학'을 검색하세요. 개설되어 있다면 수강신청 기간에 일반 교양처럼 담으면 끝입니다. 한 학기 수업을 이수하면 교양 2학점으로 인정됩니다. 수강신청 경쟁이 치열한 학교라면, 미리 과목 코드를 확인해 두는 것도 요령입니다.


    추천 대상

    ▲ 추천 대상


    천안학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특히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첫째, 타지에서 온 새내기 — 앞으로 4년을 보낼 도시를 빨리 알수록 맛집도, 나들이 코스도, 캠퍼스 밖 생활도 풍성해집니다. 둘째, 지역에서 취업이나 창업을 그리는 사람 — 지역 산업과 도시 구조를 이해하는 눈은 어디서든 쉽게 얻기 어려운 자산입니다. 셋째, 교양 학점이 필요한 누구나 — 어차피 채워야 할 2학점이라면, 사는 동네를 알게 되는 수업만큼 실속 있는 선택도 드물죠. 학점과 지역 이해를 동시에 챙기는 일석이조의 수업입니다.


    충남 첫 지역학

    ▲ 충남 첫 지역학


    천안학에는 '충남 지역학의 맏이'라는 수식이 붙습니다. 2009년 출발한 천안학은 충남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지역학이었거든요. 이 시도가 물꼬를 트자 이웃 지역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아산학이 2010년, 충남학이 2013년, 공주학이 2014년에 각각 태어났죠. 지역을 배우는 수업이라는 아이디어가 충남 전역으로 퍼진 출발점이 바로 천안학이었던 셈입니다. 제도적 기반도 갖춰졌습니다. 2018년 제정된 「천안시 천안학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강좌와 연구 지원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확장성

    ▲ 확장성


    조례를 들여다보면 천안학의 무대가 대학만이 아니라는 점이 보입니다. 관내 초·중등학교가 천안학 강좌를 개설하거나 연구를 수행하는 경우도 지원 대상에 포함되어 있어요. 대학생만이 아니라 더 어린 학생들도 자기 도시를 배울 수 있는 길을 열어 둔 것이죠. 강좌뿐 아니라 천안학 '연구' 활동 자체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운영 방향은 천안학 운영협의회가 논의합니다. 협의회는 강좌 구성과 외부 강사 선정, 공통 교재 발간 같은 실질적인 사안을 다루죠. 하나의 교양과목을 넘어, 도시가 스스로를 기록하고 가르치는 시스템인 셈입니다.


    유의사항

    ▲ 유의사항


    수강 전 확인하면 좋을 세 가지를 짚어 둘게요. 첫째, 개설 여부는 학기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느 대학에서 어떤 형태로 열리는지는 그 학기 수강편람이 기준이니, 수강신청 전 꼭 검색해 보세요. 둘째, 학점 인정과 평가 방식은 개설한 대학의 규정을 따릅니다. 같은 천안학이라도 학교마다 운영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셋째, 강좌 개설이나 사업 전반이 궁금하다면 주관 부서인 천안시 교육청소년과에 문의하면 됩니다. 이 세 가지만 챙기면 수강신청 날 헤맬 일이 없습니다.


    문의처

    ▲ 문의처


    여기까지 천안학을 살펴봤습니다. 2009년 충남 첫 지역학으로 출발해, 수만 명의 대학생에게 '사는 도시'를 가르쳐 온 수업이었죠. 사업 전반은 천안시 교육청소년과가 총괄하고, 이번 학기 개설 여부와 수강신청은 재학 중인 대학의 수강편람과 교양교육 담당 부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책 정보는 충남청년포털(youth.chungnam.go.kr)에도 안내되어 있어요. 천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스쳐 가는 4년'이 아니라 '알고 지낸 4년'이 되기를 — 그 시작으로 천안학만 한 수업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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