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이 한풀 꺾인 요즘, 비 소식과 함께 선선한 바람이 불어 반려견 홍시와 함께 부여 수북정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도심과는 다른 고즈넉한 풍경, 그리고 강변 산책로까지 이어지는 길이 매력적이었어요.
수북정 오르는 길과 편의시설

▲ 수북정 입구 주차장
수북정 입구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출발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주차 공간도 여유로운 편입니다.

▲ 수북정 산책길 입구
주차장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2~3분만 걸으면 수북정에 도착합니다.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과 반려견 모두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책 코스예요.

▲ 전통기와 건물과 공중화장실
올라가는 길에는 공중화장실도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분홍 배롱나무 꽃
길가에 활짝 핀 꽃들을 구경하다 보니 짧은 길이지만 더욱 즐겁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정자, 수북정

▲ 수북정 정자 전경
수북정은 조선 광해군 때 양주목사 김흥국(1557~1623)이 은거하며 세운 정자입니다.
그의 호(號)를 따서 이름이 붙었고, 1984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00호로 지정되었다가 현재는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분류됩니다.
정자 아래에는 자온대(自溫臺)라는 바위가 있는데, 백제 왕이 왕흥사에 들를 때 바위가 따뜻해졌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바위에는 우암 송시열의 친필 ‘자온대’ 글씨가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목조 건축으로, 조선 후기 양반가 정자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 수북정 단청 무늬

▲ 수북정 안내판

▲ 포토 포인트 표석
정자 앞에는 '사진 잘 나오는 곳'이라고 새겨진 표석이 있어 포토 포인트로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수북정과 돌계단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겨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 수북정 현판

▲ 신발 벗고 올라가는 안내판
정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합니다. 아침마다 어르신들이 직접 쓸어 관리해주셔서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백마강을 품은 전망

▲ 백제교 다리와 주변 풍경
수북정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백마강과 백제교, 그리고 강 건너 코스모스 단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을이 되면 코스모스로 가득 물든 분홍빛 풍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 다리 건너편 들판 풍경
이날은 비 예보로 인해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는데, 수북정에 서 있으니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왜 이곳에 정자를 세웠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산책로에서 만나는 부여의 풍경

▲ 벤치와 운동기구 공간
수북정만 보고 내려오기 아쉽다면 옆 산책로로 걸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벤치와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고, 걷는 길 곳곳에서 옛 부여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백마강 규암나루터 간판
옛 규암 나루터 간판은 지금은 사용되지 않지만, 백마강 선착장이 생기기 전 이곳이 배가 드나들던 자리였음을 알려줍니다.

▲ 벤치 위 호리병 모양 박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부여 자온길과 예술인 마을로 재탄생한 '123 사비 공예 마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카페, 공방, 책방 등이 조성되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또한, 벤치 위에 놓인 호리병 모양 박, 지붕 위에서 새끼를 돌보는 어미 고양이 등 길에서 만나는 작은 풍경들이 부여만의 소소한 매력을 더해줍니다.

▲ 빨간 철교 전경
부여 수북정은 짧지만 알찬 산책길, 시원하게 펼쳐진 백마강 전망, 그리고 오랜 역사를 품은 전통 정자가 함께 어우러진 곳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반려견과의 여행, 또는 역사와 풍경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부여 수북정
○ 주소: 충남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147-2
○ 운영: 24시간 개방(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문의: 부여군청 문화재과(041-830-2637)
○ 주차: 무료
○ 반려동물: 동반 가능
* 촬영 및 취재일자: 2025년 9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