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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에서 서각을 배워 인생을 刻(각)하다.

글 한자를 새기면서 배우는 삶의 지혜

2024.07.21(일) 21:05:29계룡도령춘월(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논산에서 서각을 배워 인생을 刻(각)하다. 사진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물처럼 바람처럼 자유로운 영혼, 자유인 계룡도령 춘월의 일상 중 하나가 끝이 났습니다.

5월 31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어, 지난 8주 동안 충남 논산시 노성면 평생학습센터에서 書刻(서각, 글을 새기다)을 배웠는데요. 자랑스럽게도 노성면 서각 1기랍니다.^^

'2024년 노성면 기초생활거점활성화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인 '2024년 노성면 '서각' 수강생 모집' 공고를 보고 참여해 길 줄 알았던 8주가 이렇게 재미나게 후딱 지나갈지는 몰랐답니다.

충남 논산에서 서각을 배워 인생을 刻(각)하다. 사진

서각을 가르친 분은 문곡 이재식 선생이며 함평이씨 백일헌 이삼장군의 후손으로 은퇴 후 노성으로 돌아와 그동안 이어 오던 서각 작품 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가 참여하게 된 것이고 기호유학의 중심을 바로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백록학회의 회원으로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랍니다.

첫날은 서각의 이론을 배웠고 둘째날 부터 실습에 들어갔는데요.
교육생들의 의견을 받아 여러 가지, 서각을 위한 글귀들을 나무와 함께 준비해 오셨습니다.

충남 논산에서 서각을 배워 인생을 刻(각)하다. 사진

드디어 둘째 날인 6월 7일(금)은 직접 서각 실습을 시작하는 날인데요.
물처럼 바람처럼 자유로운 영혼, 자유인 계룡도령 춘월은 남들과 달리 한글자, 외자를 선택 했는데요.
요즘 우리가 쓰는 和(화할 화)의 고자인 ?(화)로 화의 ?(피리 약)은 크기가 다른 대나무를 엮어 만든 관 피리를 그린 것으로 입으로 부는 모습이라는데 화합하는 모습과 어우러지는 글자죠?

서각(書刻)에 대해 알아 볼까요?
서각(書刻)이란, 글씨나 그림을 나무, 돌, 금속, 대나무, 상아, 옥 등 재료에 도구를 이용해 새김질 하는 것을 말합니다.서각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류의 시작과 함께 중요한 상황이나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욕구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게 맞겠죠?○ 전통서각(傳統書刻) ; 과거로부터 이어 온 각자(刻字) 기법으로 작품의 서체(書體), 채법(彩法), 양식(樣式), 목적에 있어 우리의 고유미를 이어 온 서각을 말합니다. - 서체를 새김에 있어 문자의 조형미 보다 글의 의미와 서예가의 뜻을 칼끝에 담는 것을 더 중요시 하는 서각○ 현대서각(現代書刻) : 전통적 요소가 강조되는 전통서각의 제약을 벗어나 예술 창조에 중요한 개성과 독창성을 살려 전통을 이어 새로운 창조를 위한 노력 중 하나가 바로 현대서각이 됩니다.

충남 논산에서 서각을 배워 인생을 刻(각)하다. 사진

서각을 하려면 날이 잘 선 서각도를 사용해서 글을 새겨야 하는데 칼이다 보니 안전이 최우선으로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합니다.

글자의 몸체가 두꺼운 경우에 어울리는 양각을 할 계획이라 글씨의 테두리에 여유를 두고 창칼과 망치로 칼질을 시작했습니다.
글씨의 안쪽을 살려야 하기에 바깥쪽으로 115도 정도 기울여 칼질을 해 나가려는 노력을 했는데 뜻대로 되지는 않더군요.ㅠ.ㅠ

낙관을 새길 자리까지 마련하고 평끌로 글자의 주변을 파내기는 했습니다만, 서각도 사용이 서툴러서 깊이가 완전히 달라져서 엉망이 되었는데요.
그것은 서각 재료인 이 나무가 느티나무라 단단해서 끌질에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답니다.

충남 논산에서 서각을 배워 인생을 刻(각)하다. 사진

끌만으로 여기가지 작업을 했는데요.선생님의 가르침은 115도 정도의 바깥 기울기로 양각 작업을 하라고 하셨는데 어째 성격 탓인지 거의 직각, 90도에 가깝게 파고 말았습니다.
ㅠ.ㅠ

충남 논산에서 서각을 배워 인생을 刻(각)하다. 사진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처음 서각을 하다보니 미처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너무 많아 아쉬운데요.
다음에 한다면 글씨를 담은 테두리도 和와 어우러지게 좀 동글동글 부드럽게 하고 낙관도 좀 더 잘 파서 어우러지게 하고 싶습니다.^

충남 논산에서 서각을 배워 인생을 刻(각)하다. 사진

충남 논산에서 서각을 배워 인생을 刻(각)하다. 사진

'2024년 노성면 기초생활거점활성화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인 '2024년 노성면 '서각' 수강생 제1기 서각 교육자들의 작품인데요. 처음 해보는 솜씨가 아닌 듯 아주 놀라운 실력들을 발휘했는데요?

충남 논산에서 서각을 배워 인생을 刻(각)하다. 사진

마지막 수업과 품평을 한 7월 19일에는 총 24명의 수강생 중 12명만 참석해 아쉬움이 컸는데요.
다들 대단한 실력이죠?

시골에 산다는 것은 많은 것과 단절된 생활일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렇게 배움을 생활과 함께 하니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귀향이나 취촌, 취농을 꿈꾸는 분들은 보다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충청남도 논산시의 경우 부농으로 유명한데요.
특용작물로 소득이 높기로 유명하답니다.
그러니 미리 좋은 멘토를 만나서 취농, 취촌을 실행해 보세요.
충남은 언제나 환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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