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피플렌티입니다.
바다가 아름답다는 의미의 '해미(海美)', 해미읍성에서 서산의 특산품인 서산 육쪽마늘 축제가 열렸습니다.



서산 해미읍성은 서산 9경 중 제1경입니다.
읍성이란 읍을 둘러싸고 세운 평지성으로 우리나라 대표 읍성으로는 해미읍성 외에 고창읍성, 낙안읍성이 있습니다.
원형이 잘 보존된 해미읍성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읍성으로 고려 말부터 시작된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조선 태종부터 세종까지 해안 방어를 위해 쌓은 석성입니다.
진남문(鎭南門)에는 문지기가 있어요.



해미읍성에서는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육쪽마늘 축제가 열렸는데요.
일단 해미읍성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해미읍성은 충청지역 육군의 최고 지휘기관인 충청병영이 1651년 청주로 이전하기까지 230여 년 동안 육군을 총지휘하였던 곳입니다.





철 주물로 제작된 대장군포,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여 무거운 물체를 사용하여 적군을 살상한 투석기, 성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구름에 닿을 만큼 높다 하여 붙여진 운제 등 당시에 사용했던 무기가 전시되어 있어요.
 
▲ 슬픈 역사의 노거수 회화나무

해미읍성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근무한 적도 있고, 동학혁명이 일어났으며, 조선말 천주교 박해 성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1866년 박해 때에는 체포된 천주교도들이 회화나무에 매달려 고문을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았고, 1천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처형됐다고 해요.
세월의 흐름 속에 나무의 굵은 줄기에 상처의 흔적은 남아있었어요.



회화나무 안쪽으로는 체포된 천주교도들을 투옥하고 문초했던 옥사가 있어요.



조선시대의 형벌로는 태(怠-회초리로 볼기를 침), 장(杖곤장으로 볼기를 침), 도(徒-볼기를 맞고 옥사에 수감됨), 유(流-유배됨), 사(死-)의 오형이었고, 태의 경우 죄의 경중에 따라 10대에서 50대의 볼기를 맞고, 귀양을 보내는 유형, 교형에 처하는 사형이 있었습니다.
정약용은 당시 천주교 신자란 죄명으로 이곳에 열흘간 귀양을 오기도 했었다고 해요.




▲ 민속가옥

조선시대 서산지역의 민가가 재현되어 있어요.우리나라 서부와 남부에 널리 분포 되어있는 조선 후기 민가의 형태로 대들보 아래의 방을 일렬로 배치한 흙집 즉, 단일형 가옥입니다. 전통혼례 포토존이 있고, 방에는 다듬잇돌과 방망이가 있고, 밖에는 절구통과 농기구가 있어요.


▲ 무궁화동산

민가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무궁화동산이 있어요. 무궁화는 홑·반겹·겹꽃 등의 꽃이 피며, 색깔도 흰색·분홍·빨강·보라 등이고 무늬도 다양한 아름다운 우리나라 꽃입니다.
개화 시기는 7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하루 30송이씩 100일 동안 피고 지기를 반복하여 한 그루에서 3,000송이의 꽃이 핀다니 정말 대단한 꽃이지요.



무궁화의 꽃말은 끈기, 섬세한 아름다움이며, 무궁화라는 꽃이름은 목근화→무긴화→무깅화→무궁화로 되었다는데 무궁토록 꽃이 피어 무궁화라는 이름이 붙여졌을 것 같아요.
부지런한 녀석들은 꽃을 피웠어요.
무궁화동산이 꽤 넓은데 꽃이 모두 피면 정말 아름다운 꽃동산이 이루어질 것 같아요.


▲ 동문 잠양

무궁화동산 뒤쪽으로 위치한 동문 잠양루(岑陽樓)입니다.
서산 육쪽마늘 축제를 하느라 평소에 닫혀 있던 동문과 서문(지성루)이 열려있었어요.


▲ 동헌(東軒)

동헌은 병마절도사를 비롯한 현감경영장의 집무실로 관할지역의 일반 행정업무와 재판 등이 행해지던 건물입니다.


▲ 내아

동헌 옆의 쪽문으로 들어가면 있는 관리와 가족들이 생활하던 관사 건물로 내아는 관리 가족들의 살림집이에요.



동헌 오른쪽의 108계단을 올라가면 ‘청허정’이라는 정자가 있어요.



정자는 일반 가옥과 달리 자연을 배경으로 지은 건물입니다.
청허정은 ‘잡된 생각 없이 마음이 맑고 빈 마음으로 다스리라.’라는 뜻으로 지어졌습니다.
1576년(선조 9년) 무과 급제하고 1579년(선조 12년)에 충청병마절도사의 군관으로 부임하여 해미읍성에서 10개월간 근무한 이순신 장군도, 천주교 신자로 귀양 온 다산 정약용도 이 청하루에서 마음을 다스렸겠지요? 


▲ 대나무숲

청허정 옆으로 대나무숲이 있는데요. 해미읍성이 병영성임을 고려할 때, 방어용 목책이나 창, 활 등의 군사용으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대나무숲인데요.
대나무숲은 음이온이 발생하여 상쾌한 느낌이 들고 풍부한 산소방출로 건강증진과 심신 안정에 좋다고 하니 산책로를 걸어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청허정 뒤쪽으로 멋진 소나무와 평상이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쉬어가기에 좋았어요.
 
▲ 향토숲

산책로에는 ‘충남의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 숲’이라는 소나무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피톤치트를 마시며 산책하기 아주 좋았습니다.


▲ 국궁처험장

향토숲에서 내려오면 국궁처험장이 있어요.
국궁은 10발에 4,000원인데요. 본인이 쏜 화살은 본인이 수거하는 것이 국궁인의 예절이라고 합니다.


▲ 해미읍성 객사

객사는 건물의 중앙 정청(政廳)에 궐(闕)자가 새겨진 위패를 모시고, 관아의 대소관원들이 삭망(매월 초하루, 보름)에 국왕에게 예를 올리기도 하였으며, 조정이나 상부에서 파견된 관원 및 귀빈들의 숙소로 사용했던 곳입니다.



서산 해미읍성에서는 해마다 6월의 ‘서산6쪽마늘축제축제’와 10월의 600년 동안 원형이 잘 보존된 서산 해미읍성을 배경으로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서산해미읍성축제’가 열리는데요.
이번에는 제15회 서산6쪽마늘축제축제에 다녀왔어요.
 

서산의 대표적인 특산품 중 하나는 육쪽마늘입니다.
서산지방은 삼국시대부터 마늘을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마늘을 쪼갰을 때 쪽수가 6~8쪽인 마늘을 육쪽마늘이라고 하는데요. 서산 육쪽마늘은 쪽이 크고 쪽의 크기가 일정하며, 수염뿌리가 긴 특징이 있고, 속껍질은 자주색으로 흰 줄무늬가 많습니다.



해미읍성 육쪽마늘 축제는 6월 28일부터 30일까지였는데요.
초청공연, 레크레이션, 깜짝경매등의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서산 육쪽마늘은 쪽이 단단해서 저장성이 우수하며 다른 품종에 비해 마늘의 독특한 맛과 향기를 내는 알리신 함량이 높아 몸에 특별히 좋으며, 병에 잘 걸리지 않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가 적어서 재배하기가 쉽다고 합니다.



50개씩 묶어서 판매하는 서산 육쪽마늘은 비싸지 않았어요.
마늘을 고르면 하나하나 잘라서 망에 넣어 주는데, 개수를 세면서 안좋은 것은 버리고 모자란 만큼은보충해 주었어요. 마늘을 사면 택배로 보내주기도 해서 선물을 할 수도 있어요.



품질 좋고 가격도 좋은 서산육쪽마늘을 구입해서 너무 좋았어요.
집에 와서 베란다에 펼쳐 놓으니 배가 부르네요.^^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서산6쪽마늘축제축제는 내년 6월에, ‘제21회 서산해미읍성축제’는 24년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미읍성은 총면적 196,381m²(6만여 평)에 잔디밭 조성이 잘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고, 연인, 가족 나들이 장소로 좋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느껴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서산 해미읍성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 관람료, 주차료 : 없음
- 관람시간 : 05:00~21:00(3월~10월), 06:00~19:00(11월~2월)
- 문의 : 0507-1325-8006
- 문화해설 : 10:00~17:00
- 육쪽마늘 구입 문의 : 041-668-6450(서산6쪽마늘조합공동사업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