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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어린이들 꿈 알알이 익는 ‘동백사생대회’

백일장 장항고 임채원, 사생 동강중 노온유 학생 차지

2024.07.01(월) 10:55:27서천신문사(news1128@hanmail.net)

동백사생대회 대상을 차지한 노온유 학생 그림

▲ 동백사생대회 대상을 차지한 노온유 학생 그림



올해로 34회째 맞이한 동백 백일장·사생대회’(이하 동백사생대회) 백일장에서 장항고 임채원 학생(3학년)이 대상을 받은 가운데 사생에서는 동강중 2학년에 재학 중인 노온유 학생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서천지역 꿈나무의 건전한 육성과 예술적 감각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동백사생대회는 지난 달 30일 동백정 일원에서 개최, 서천지역 학생 300여 명이 참가해 대회를 풍성하게 수놓았다.

지역 내 초··고 학생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생 부문과 백일장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 백일장 부문은 기후변화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가족의 의미’, ‘전기를 아껴쓰자란 주제를 줬고 사생 부문에 참가한 학생들은 동백정의 푸른 자연과 하늘, 바다에 떠 있는 오력도를 화폭에 곱게 담았다.

그 결과 백일장 부분에서는 내 삶의 히어로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삼촌이란 제목으로 삼촌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 늘 슈퍼맨같이 자신을 지켜주던 삼촌의 든든한 모습을 감명 깊게 표현해 준 장항고등학교 임채원 학생(3학년)이 대상을 받았다.

또한 초등부 금상은 서도초 6학년 최서율 학생이 받았으며 은상은 마동초 이시연(4학년), 마산초 이승민(6학년)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어 동상은 서도초 이빛나(4학년), 마동초 조유라(4학년), 서도초 문은율(6학년) 학생이 차지했고 특선은 서천초 김예진(5학년), 서천초 송유빈(5학년), 서도초 정소율(6학년), 서면초 김진우(5학년), 마동초 김초빈(6학년) 학생이 이름을 올렸으며 입선은 서천초 김도윤(4학년), 서면초 김용안(5학년), 서천초 이준우(4학년), 서천초 이연희(5학년) 학생이 차지했다.

·고등부 은상은 비전고 박하준(1학년), 서천여중 유기쁨(3학년), 동상은 장항고 김수현(1학년), 디예고 임사랑(2학년), 김현아 청소년이 이름을 올렸다.

특선은 장항고 권하연(3학년), 디예고 배정은(2학년), 디예고 송홍희(2학년), 장항고 박세은(1학년), 디예고 이하나(2학년) 학생이며 입선은 서면중 이수빈(2학년), 장항중 위하은(2학년), 서면중 이수빈(3학년), 디예고 홍정민(1학년), 서천여중 이민지(3학년) 학생이 차지했다.

사생부문은 동백정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유롭게 그려낸 동강중의 노온유 학생(2학년)이 대상을 차지한 가운데 초등부 금상은 마산초 심소율(6학년), 은상은 서천초 최온유(4학년), 서천초 박하은(5학년), 동상은 서도초 정하윤(1학년), 마산초 심은규(2학년), 서도초 이라희(3학년)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어 특선은 서도초 유가온(3학년), 서천초 김채원(5학년), 비인초 채지훈(5학년), 마동초 구민준(2학년), 비인초 채지현(3학년) 학생, 입선은 비인초 이해란(3학년), 비인초 박태현(4학년), 서천초 장하윤(4학년), 마동초 이결(6학년), 마동초 김연아(2학년), 서도초 정채율(3학년) 학생이 차지했다.

·고등부 금상은 서면중 김단아(2학년) 학생이 차지한 가운데 은상은 서면중 현혜민(2학년), 디예고 김소은(1학년), 동상은 서천여중 권하은(3학년), 비전고 조민경(3학년), 비전고 신은지(3학년) 학생에게 돌아갔으며 특선은 장항중 최유리(3학년), 장항고 박수현(1학년), 장항중 김채은(3학년), 서면중 이지효(2학년), 장항중 임주원(3학년) 학생, 입선은 장항고 정수빈(1학년), 정보고 유예슬(3학년), 서림여중 박세연(2학년), 동강중 나종아(2학년), 디예고 이한별(1학년), 동강중 장지민(2학년) 학생에게 돌아갔다.

서천신문 장현기 대표는 이번 대회 또한 박우일 화백과 문철수 시인이 공정한 심사를 위해 노력했고 또 그만큼 돋보이는 작품들이 대상을 차지한 것으로 안다동백사생대회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신서천발전본부 국현철 본부장과 임직원들 풍성한 대회를 만들어 준 각 학교 교직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천신문사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동백사생대회가 꾸준히 이어져 서천지역 어린이들의 꿈과 재능이 더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34회째 맞이한 34회 동백 백일장·사생대회시상식은 다음 달 4(목요일) 서천문화원 강당(오후 3)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상은 사생과 백일장 부문과 초등, ·고등부으로 구분, 각 부문별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특선에게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아울러 시상금 전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김장환 기자

 

동백사생대회 사생 심사평-박우일 화백 (박우일)

한국화단의 중추적인 역할 해줄 것으로 기대...”

서천 어린이들이 꿈과 재능을 펼치는 동백사생대회가 어느덧 34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130여 점의 그림이 출품되었으며 그중 35개의 당선작품을 가려냈다.

사생대회 심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서천지역의 많은 미술인을 배출한 곳에 걸맞게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한다.

, , 고등학교까지 총 130점의 작품 가운데서 뽑힌 이들 입선작품은 대체로 그 수준이 예년에 비하여 훨씬 높아졌다는 것이 심사위원으로써의 소감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작품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동백사생대회 자체의 위상을 위해서나 서천지방 미술계 전체의 발전을 위하여 흐뭇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먼저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도시 학생들보다 많이 열악하지만 또 서천이라는 전통적 예향이라는 환경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게 된 노온유 학생을 비롯하여 온갖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만큼의 훌륭한 작품을 그려낸 모든 참가자들에게 충심으로 경의와 축하의 꽃다발을 보내고자 한다.

동백사생대회는 서천지역 미술발전을 기하기 위한 대회로 서천지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쌓은 유일한 초, , 고등학교 사생대회로써 권위를 스스로 확립하게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미래 한국화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동백사생대회 백일장 심사평 ---문철수 시인

부모님도 상처를 받으신다

2024년 동백 백일장은 동백나무 숲에서 동백정과 어우러져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서천 꿈나무들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 동백정을 다녀왔다. 구 서천화력발전소 자리에는 원래 자리 잡고 있던 서천의 명소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을 위한 구 발전소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바다는 늘 그대로지만 육상은 한 걸음 더 도약을 위한 변화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듯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도 일취월장하고 참가한 학생의 수도 많이 늘어 더없이 흐뭇한 광경이 연출 되었다.

말과 글은 일생을 함께하는 기초자산이다. 그 사람의 인격과 가치의 기본척도가 되는 필수요소이다. 주어진 환경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의 격이 달라지고 생각의 방향과 폭이 달라지기도 한다. 수백 년 전 과거시험에는 과학과 수학이 시험문제로 출제되지 않았다. 백일장에서처럼 주제가 주어지고 주제 또는 시제에 대한 문장을 잘 짓는 사람이 과거급제를 하고 관리로 나아갔다. 글로써 자신의 배움과 생각과 인격을 잘 드러내야 한다.

2024년 백일장은 예년보다 원고량이 풍성했고 좋은 글도 많았다. 기본적인 심사의 원칙은 운문은 운문적 요소, 산문은 산문적 요소와 최소한의 원고량을 1차 기준으로 삼았다. 초등부보다 중고등부의 경쟁이 치열했고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경우 일부 수상자를 더 내었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작품 전체가 명문이 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 문장이 작품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일은 다반사이다. 초등부 대상으로는 서도초등학교 최서율 학생의 부모님의 소중함을 선택했다. “부모님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지만 부모님도 상처를 받으신다는 표현이 글의 주제를 관통했기 때문이다.

중고등부에서는 내 삶의 히어로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삼촌을 쓴 장항고등학교 임채원 학생을 대상으로 선택했다.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 준 친구이고, “걷지도 못하고, 뚱뚱하고, 머리카락도 없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긍정적인 삶을 전파하려고 노력한다는 삼촌의 이야기는 각박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 시대에 희망과 위안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한 편의 드라마와 다르지 않았다.

오력도가 조각배처럼 떠 있는 서천의 바다를 바라보며 펼쳐진 동백 백일장·사생대회가 서천의 인재를 발굴하는데 오래도록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장항고등학교 임채원(3학년) 학생

제목 : 내 삶의 히어로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삼촌

띠리리리~ 울리는 한 통의 전화

채원아~ 오늘 뭐해?” 삼촌이 말한다. “오늘은 바뻐나는 말한다.

삼촌은 아쉬워하며 오늘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하려 했는데...”

나는 고3이야, 공부해야 해~ 삼촌 미안

나에게는 한 명의 삼촌이 있다. 4남매 중 둘째로 할머니 댁에서 하나뿐인 아들이자 나랑 친구 같은 또는 아빠 같은 그런 사람이다.

4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삼촌과 철새 박물관에 놀러 갔던 날. 날 데리고 지하부터 4층까지 돌아다니며 놀아줬던 기억이 난다. 특히 무조건이라는 노래도 함께 부르면서 손을 잡고 걸어 다닌 추억도 있다. 그만큼 삼촌은 부모님이 맞벌이하던 시절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준 진심으로 소중한 친구이다.

10살이 되었고 내가 교통사고가 나던 날 누구보다 빠르게 병원으로 찾아와 주었던 삼촌. 응급차를 타고 동군산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도 그 병원에는 자리가 없어 전북대학교 병원까지 가서 눈을 떴을 때도 모두 삼촌이 있었다. 내가 군산에서 전북대 병원까지 수송되는 길을 뒤에서 꿋꿋이 따라와 준 것이었다. 삼촌 덕분에 나는 수술을 잘 마칠 수 있었고 회복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후 삼촌은 시술을 받다가 문제가 생겼고 큰 수술까지 받게 되었지만 삼촌은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내게 말해 주지 않는다.

내가 삼촌을 걱정하게 만들기 싫어서라고 웃고 넘어가기만 한다. 삼촌은 그 후로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었고 평생 휠체어를 타야 했다. 아무리 다리에 힘을 줘보고 서 있으려고 노력해도 기적은 쉽사리 우릴 찾아오지 않았다. 삼촌은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었다. 사실 깨어나는 것마저 기적이었다. 나는 매일 밤 삼촌이 깨어나게 해 달라고 빌었다.

마침내 삼촌의 의식이 돌아오고 회복하기 시작했었다. 그거면 됐지 무얼 더 바라겠는가. 사실 기적이 한 번 찾아온 셈인데 나는 다리를 못 쓰는 삶이란 상상할 수 없다. 그래서 더 영웅 같은 사람이다. 물론 영화에서 영웅은 멋있는 슈트를 입고 멋있는 머리 스타일을 가진 그런 사람인데 우리 삼촌은 걷지도 못하고 뚱뚱하고 머리카락도 없다. 하지만 그 둘의 공통점이 딱 하나 있다. 역경을 이겨내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 삼촌은 단 한 번도 내게 삶에 대한 한탄이나 슬픔을 말한 적이 없다. 그저 내가 친구들과 싸우거나 성적이 안 좋아서 울 때 개 곁에서 들어주고, 조언해 주는 그냥 그런 사람이다. 사실 마음속 고통은 삼촌이 가장 클 텐데... 항상 웃는 얼굴, 호탕한 말솜씨로 힘이 되어주는 그런 사람이다. 내가 어떤 고통을 안고 있더라도, 삼촌의 근심은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삼촌을 위해서 난 보답하고 싶었고 휠체어 조립하는 법도 공부하고 밥을 먹으러 갈 때면 식당에 방지턱은 있는지 미리 조사하는 습관도 생겼다.

무엇보다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는 삼촌의 문제가 신경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신경계 중 중추 신경계인 척수에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그로 인해 하반신 전체의 신경에 영향을 미쳐서 그 신경들은 더 이상 신호를 받을 수도, 전달할 수도 없었던 것이었다.

그 말을 늦게나마 전해 들었을 때 난 더 성숙해진 머리로 조금이나마 삼촌을 공감할 수 있었고 그날 흐르는 눈물을 애석하게도 숨길 수 없었다. 그때 삼촌에게 약속했다. “내가 신경계 의사가 돼서 삼촌 꼭 치료해 줄게라고 내가 그렇게 울고 있을 때마저 삼촌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채원이 다 컸네~~ 사촌 말고도 삼촌같이 힘든 사람들 많이 치료해주면 좋겠다~”

그런데 그렇다고 내가 삼촌과 있을 때 항상 우울한 분위기인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재미있는 순간들이 훨씬 많다. 우리 삼촌이 영웅인 확실한 이유가 세상에서 가장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이어서라고 할 수도 있겠다. 삼촌은 당신의 긍정적인 생각을 전파하려고 노력한다.

가끔은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건가? 아니면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인가 헷갈릴 때도 많지만 요즘에는 사람 자체가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사람인 것 같다. 무엇보다 먹는 걸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먹지 말라고 하는 음식인 피자를 몰래 먹다가 들켜서 의사 선생님께 호되게 혼났다는 경험을 꽤 많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음식. 특히 맛있는 패스트푸드 같은 것을 좋아한다. 삼촌이 역경을 딛고 일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지금도 가끔은 신경계 의사 말고 치킨집 사장을 하면 안 되냐고 말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는 턱없이 부족한 운동량 때문에 먹는 양도 줄었고 신경에 또 다른 변화가 있었는지 신 걸 아무렇지도 않게 먹고 매운 걸 조금만 먹어도 땀을 뻘뻘 흘리는 사람이 되었지만 그마저도 우리 삼촌이기에 좋다. 그런데 요즘은 내가 바쁘기도 하고 시간이 하루하루 부족해 같이 외식도 못하고 얼굴도 못 봐서 미안한 마음뿐이다. 사실 미안한 마음은 하나 더 있는데 내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약 5달간의 병원 신세를 졌기 때문에 삼촌 병문안을 가지 못해서 마음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 일은 조금 묻어두기로 했다.

긍정적인 삼촌의 모습은 먹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데 바깥 생활을 너무나 좋아한다는 점이다. 특히 드라이브하기, 맛집 탐방 영화 보러 가는 것을 참 좋아한다. 삼촌이 걷지 못하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누군가에게 그저 의존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휠체어 조립하는 법을 훈련하고 휠체어에 장착할 수 있는 오토바이를 구매해서 서천에서 사촌 동생이 사는 청주까지 다녀오기도 한다. 내가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면 삼촌은 드라이브하는 것이 좋아서 북한까지 다녀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한다.

지역 곳곳 맛집을 찾아다닌 것도 좋아해서 나 또한 먹을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맛집을 다닌다. 지난달에는 빵의 종류 중 하나인 스콘이 맛있다는 말을 듣고 스콘을 먹으러 익산까지 갔던 생각이 난다. 삼촌은 정도 많아서 다른 지인들에게 줄 것까지 사느라 양손이 두둑했던 적이 허다하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좋아하는데 특히 히어로들을 매우 좋아한다. 어벤져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같은 히어로 말이다. 히어로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아이같이 활짝 웃는 모습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생하다.

어려운 일을 겪고 절망하고 슬픔이 찾아와도 많은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끝까지 지켜내는 모습이 멋있다고 했다. 그런 영향이 삼촌에게 그대로 미친 것 같아.

얼마 전에는 론볼이라는 종목을 시작했는데 재작년부터 지금까지도 활발히 하고 있다. 론볼은 팔로만 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삼촌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그 운동을 통해서 같이 론볼을 하는 동료들과 협동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심지어 잘하기까지 해서 단기간에 지역 대회에서 우승하고 충청남도 대표로 전국 대회에 나가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 삼촌은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나도 지금은 학창 시절의 끝자락이기도 하고 신경 쓸 일도 많기 때문에 삼촌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하지만, 성인이 되어 내 전공인 신경계 의학을 살려서 삼촌 병도 치료해주고 술도 한잔하고... 아무튼 삼촌과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도 많다. 마지막으로 우리 삼촌은 동료들과 협력해서 크나큰 일을 달성해 낸다는 점에서 어벤져스이고 슬픈 일을 이겨내고 행복을 이뤄낸다는 점에서 슈퍼맨이고 부정적인 감정과 삶의 고통 등 악당을 물리쳐내는 배트맨이고 나와 함께 앞으로의 인생을 호탕한 웃음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서로를 위한 공감으로 채울 내 인생의 소중한 친구이다.

병배 삼촌! 항상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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