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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깊은 예산 금오산 향천사

금오산 향천사의 초록 초록한 여름

2024.06.29(토) 10:29:08이병헌(ichmount@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이제 여름이 되어서 낮에는 덥지만,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는 여행하기에 좋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금오산 향천사는 초록빛 세상이 되어서 생동감이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향천사는 예산읍에서 걸어서 10분 조금 넘게 정도 걸리고, 예산시장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걸리니 예산여행을 하면서 돌아보기 좋은 사찰입니다. 좀 늦은 시간에 찾은 향천사는 고즈넉한 모습이었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일주문 근처 오른쪽에 주차장이 있고, 일주문에서 5분 정도 걸어 가면 사찰 마당에 도착합니다. 향천사는 여름이어서 초록빛 세상이 가득하고, 초록빛 세상도 그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예산군에는 덕숭산 자락에 수덕사라는 대사찰이 있어 작은 사찰이 묻혀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예산읍에 있는 금오산 향천사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예산시장을 찾은 관광객들도 많이 들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이곳은 지역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이용하고, 금오산으로 올라가는 등산코스의 출발점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산행하면서 초록빛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이곳 향천사 주변에 맨발로 걷기 길이 조성되었습니다. 향천사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맨발 걷기길 입구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 고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천천히 숲속으로 걸으면 마음이 스르르 힐링이 됩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그리고 극락전 앞에는 여름꽃인 수국이 피어나 잘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에 수국이 많이 피어나지는 않지만 피어난 수국꽃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이곳 향천사에는 20여 년 사이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2003년에 일주문이 세워졌고, 약사여래불도 2017년에, 2019년에는 향설루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지장전 공사가 끝났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향천사는 백제의 국운이 다할 무렵인 의자왕 16년 의각스님이 지었다고 합니다. 향천사 건립에 대한 전설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의각스님이 중국에서 만든 부처를 돌배에 싣고 그 당시 오산현 불포해안(현재 예산읍 신암면 창소리)에 도착했습니다. 스님은 절터를 마련하고자 배에서 한 달 동안 지극 정성으로 예불을 올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금까마귀 한 쌍이 날아와 배 주위를 돌고 사라지기에 뒤를 밟아보니 지금 향천사 자리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를 기이하게 여겨서 주위를 살펴보니 향 내음이 그윽했습니다. ‘향기로운 냄새가 흘러나오는 샘물’에서 이름을 향천(香泉)이라 하고, 산 이름이 금오산(金烏山)이며 의각대사가 샘물 자리에 절을 짓고 향천사(香泉寺)라 이름 지었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향천사 극락전에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있습니다. 향천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17세기 중반 불교 조각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료이자, 운혜스님 작풍의 변천을 파악할 수 있는 충남에서 발견된 최초의 기년명(紀年名) 초반기 불상이라고 합니다. ‘기년명’의 의미는 ‘비석이나 기물에 제작이나 사용 따위의 연시(年時)를 기입한 명문(銘文).’입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향천사에는 극락전, 나한전, 천불전, 범종각, 산신각 그리고 지장전이 있습니다. 극락전 앞에는 자연석을 가공해 만든 당간지주가 있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나한전 앞에 9층 석탑이 있습니다. 1층 기단 위에 9층의 탑신이 올려져 있고, 사각형 기단 위에 2장의 결석으로된 기단 면석을 세웠습니다. 지붕돌 처마의 선은 양쪽 모서리에서 부드럽게 위로 들려 올려진 우아한 곡선을 그립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나한전에서 왼쪽으로 가면 장독대가 있는데 정겨운 모습입니다. 그리고 위쪽으로 계단이 있고 산신각이 있습니다. 산신각은 산신을 봉안하는 건축물인데 본래는 불교의 것이 아니고 한국 토착 민간 신앙을 수용하기 때문에 전(殿)보다 격이 납은 각(閣)을 사용하여 칭합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산신각 왼쪽에 연등이 걸려있는 나무가 있는데 요즘 많은 사찰에서 부처님 오신 날과 관계없이 나무에 연등을 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보기에도 좋습니다. 이곳에 스님이 머무는 공간이 있고 그 앞에 백합이 곱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이곳 향천사에는 요즘 여름꽃들이 많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수국을 비롯한 비비추나 풀협죽도와 마리골드 그리고 백합도 피어나 고운 여름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다시 내려와서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가면 천불전이 있습니다. 천물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로 겹처마입니다. 이곳은 전체적으로 소박한 느낌이 듭니다. 이 건물은 건축 수법으로 보아 조선 중기의 건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천불전에서 서쪽으로 가면 언덕에 부도 2기가 있는데, 의각대사 부도 1기와 임진왜란 당시 승군을 조직해 금산 전투에 참여했던 멸운대사의 부도 1기가 있습니다. 멸운대사 부도에는 얼굴이 새겨져 있어 특이한 모습으로 향천사에 가면 꼭 만나보아야 합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보통 부도는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한 묘탑’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부도는 흔히 일반인들의 무덤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서양에는 묘지에 묻힌 사람의 얼굴을 새겨놓기도 하고 흉상이 세워져 있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부도에 얼굴을 새겨놓은 것은 흔하지 않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향천사는 고즈넉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바람이 불 때마다 풍경소리가 들려와 숙연한 시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여름에는 초록빛 세상이 아름답고 가을에 향천사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만나도 좋습니다.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금오산 향천사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향천사로 117-20
전화 : 041-335-3556
      
금오산 향천사
▲ 금오산 향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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