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 357’은 오늘 소개할 첫 번째 장소인 ‘신창현 역사공원’이 있는 주소입니다. 신창현 역사공원은 현재 지도 등에 정식으로 표기되어 있지 않아 주소는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2014년 준공이 완료된 기념비가 공원입구에 자리잡고 있네요.





오래된 마을이지만 도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벽화는 물론, 범죄예방과 관련된 사업까지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된 마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여살고 있는 동네여서 그런지 도와 지자체에서도 많은 신경을 써주고 계십니다.





신창현 역사공원은 지금의 아산을 있게 한, 옛 온양군과 아산현, 그리고 그 역사적 근간을 이룬 신창현 읍치의 역사적 상징을 회복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입니다. 고증을 근거로 하여 옛 신창현에 대한 역사적 자료를 전시해 놓은 야외전시공간이기도 하죠.





또 하나 신창현 역사공원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있는데요. 바로 일제강점기 시대에 ‘신창 읍내리 만세시위 현장’과 관련된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산3.1운동 사적지라는 표기와 함께요.





역사공원의 구성은 복원된 ‘공복정’을 중심으로, 송림, 화계, 전통담 구간과 전시안내판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이른바 ‘신창지역 비석군’이라고 하여, 지역 내 곳곳에 분포되어 있던 비석들을 공원 내에 이전하여 모아 둔 공간이 있습니다. 공원 옆으로는 신창학성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나타나고요.







비석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비석은 ‘신창 척화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등록되어 있는데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겪은 흥선대원군이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침략을 경계하기 위하여 전국 각지에 세운 비석입니다. 실제로 온전히 전해져 오는 비석으로 국사 교과서에 등장했던 바로 그 비석 맞습니다.





이렇게 비석군을 한 곳에 모아두는 점은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온전히 보존하기에도 좋고 지역주민이나 관광객들에게 우리 고장의 역사를 알려줄 수 있는 좋은 학습의 장이 되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각 비석에 대한 상세 안내문이 준비되어 있어 요즘 세대들이 한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감안한 점이 보기가 좋았습니다. ‘김육비’라고 하여 또 우리에게 익숙한 조선시대의 ‘대동법’시행에 대한 비석도 있어 단순한 선정비들을 모아 놓은 타지역보다 신창현 역사공원의 가치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신창지역 비석군은 1583년에 세운 윤승훈 선정비를 비롯하여 신창 지역에 흩어져 있는 총20기의 비석을 모아 놓은 곳으로 효율적인 관리와 함께 역사관광자원으로의 활용도 병행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2019년에 모두 이 곳에 자리잡아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신창현 역사공원 내에는 앞서 말씀드린 공복정과 전통담장 구간도 있어, 단순히 역사만을 되짚어보는 공간 이외에도,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쉼터의 역할도 하고 있으니, 아산 여행 계획에 반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신창현 역사공원은 ‘신창향교’와 연계하여 답사하기 좋은 공원입니다. 이어서 약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신창향교로 향했는데요. 매우 독특한 점은, 초등학교 정문으로 들어가야 향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말에 방문하여 어려움 없이 답사할 수 있었는데요. 평일에 방문하실 분들은 학교 관계자와 잘 협의하셔야 할 것 같으니 참고 바랍니다.









신창향교의 경우 성종 대에 지어졌다고 전해지는데, 기록이 없어서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외삼문이 없이 명륜당을 앞쪽에 배치한 구조가 특이하며 동재와 서재의 구성도 일반적인 향교의 구조와는 다른 점이 있어 초등학교 내부에 있다는 점도 그렇지만 구성과 구조도 독특한 곳이라 답사할 만한 가치가 있는 향교입니다.



신창현 역사공원, 그리고 신창향교 답사를 마치시면 가급적 약간의 수고로움이 필요하지만 ‘학성’까지 둘러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저는 비록 올라가지 못했지만 비교적 완만한 등산코스를 통해 고대 산성의 신비로움도 경험해보시면 어떨까요?


신창현역사공원
충남 아산시 서부남로840번길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