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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참는 농촌 어르신들, 의사 만나기 힘들어

[복지&포커스] 점점 커지는 의료공백 사태, 서산시 농촌 지역의 7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 ‘농촌 왕진버스’ 운영

2024.06.27(목) 14:21:57충남농어민신문(sillo0046@naver.com)

20일 운산면에서 운영된 농촌 왕진버스

▲ 20일 운산면에서 운영된 농촌 왕진버스


전국적으로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각 자치단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어려운 농촌의 어르신이 가장 취약하다.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농어촌을 만들어가기 위한 정책이 나오고 있다.

서산시가 농촌 지역의 7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한다.

농촌 왕진버스는 병의원, 약국 등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 양한방 진료, 구강검사, 검안, 돋보기 지원 등 종합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농촌 왕진버스에 9600만 원을 투입, 800명 이상의 시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20일 운산면에서 첫 농촌 왕진버스 의료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대전대 한방병원 의료진 20여 명이 운산면을 방문, 고령 농업인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이완섭 시장은 이날 운산면을 방문해 첫 사업을 시작한 농촌 왕진버스를 둘러보고 의료서비스를 받은 어르신의 안부를 챙겼다.

시는 농업중앙회를 비롯, 지역농협 4곳과 협력해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대산읍, 인지면, 팔봉면, 지곡면, 성연면 등에서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적인 의료공백 우려도 문제지만 충남지역 공공의료의 버팀목인 4개 지방의료원이 환자를 받지 못해 극심한 경영난에 봉착해 있다. 코로나 19 사태 당시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확진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일반 환자를 모두 전원시켰는데, 이후 일반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71%에 이르던 병상가동률은 지난해 엔데믹 선언 이후 52%까지 떨어졌고, 최근 회복세지만 60% 수준이다.

이에 지난해 4개 의료원에서 생긴 적자는 381억, 올해 1분기에도 벌써 50억이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

정부에서도 코로나 회복기 6개월 가량 손실보상을 하긴 했지만 손실액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의료원 측의 입장이다. 실제로 충남 4개 의료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적자 폭이 4곳 모두 합쳐도 30억 원에 머물렀다.

그런데 지난해 10배가 넘는 381억 원까지 급증했고, 올해 1분기는 천안의료원이 25억 원, 공주 13억 원, 홍성 10억 원 등 52억 원의 적자가 또 쌓이면서, 경영상황은 말 그대로 도산 위기에 놓였다.

가장 문제가 큰 천안의료원의 경우 한 달에 8억 원에서 10억 원 정도의 적자가 계속 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종식 초기에 6개월 정도까지는 보상이 있었는데 그 후로 보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경영 악화의 원인은 코로나19 이후 급감한 병상가동률로 의료원 5층 병상 절반이 운영을 멈춘 채 통째로 비워져 있는 상태이다.

이처럼 문제가 커지자 추가 재정지원은 불가하다던 충남도는 임금체불 문제마저 터져 나오자 10억 원의 긴급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이마저도 의료원 한 곳의 한달치 인건비의 절반도 채 안 되는 상황으로 근본적인 대책 없인 공공의료가 붕괴될 수 있다. 상황을 제대로 진단해서 충남지역 공공의료가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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