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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계실영농조합법인 'LVND 7'의 From 라벤더를 아시나요? To 고마워요 라벤더!

2024.06.24(월) 19:07:46엥선생 깡언니(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6월 14일(금)~6월 16일(일), 제3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가 열렸었습니다. 그 후 공주에서는 전국적으로 화젯거리인 꽃소식이 이어져서 며칠 전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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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시 신활력플러스 사업지원금으로 제작한 공주계실영농조합법인 'LAND 7(Lavender Seven)의 리플릿

계실리(桂室里) 음촌 마을 입구
▲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桂室里) 음촌 마을 입구에 '웰컴투라벤더길 라벤더챌린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공주 시내에서 30분 정도 달려서 간 곳은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이하 계실리)에 있는 '라벤더길 7'이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보라색 라벤더가 길가에 피어 있어 계실리 마을에 '라벤더 마을'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를 알게 했습니다.

'라벤더 마을'에서는 공주계실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마을 분들이 합심하여 몇 년간 마을 곳곳에 라벤더를 심고 가꾸어 왔다고 합니다. 2018년 마을총회에서 조합원 15명으로 구성된 단체를 설립한 것이 공주계실영농조합법인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LVND 7'이라는 명칭을 특허청에 등록했는데, 여기서 'LVND 7'은' Lavender Seven(라벤더길에서의 일주일)'의 약칭입니다.

'LVND 7'과 계실리 주민들은 '향기로운 계실마을'을 목표로 4년에 걸쳐 마을만들기사업('2021 라벤더를 아시나요?', '2022 라벤더는 잘 있나요?', '2023 우리도 라벤더처럼!', '2024 고마워요 라벤더!')을 이어왔고, 올해는 사업 성과를 많은 사람과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계실교((桂室橋)
▲ 계실교((桂室橋)

계실천
▲ 계실천(桂室川)

마을 초입에서 SNS에 소개된 라벤터 꽃밭과 카페가 있는 '라벤더길 7'까지는 음촌을 거쳐 가면 시간이 절약되고, 한때 장승마을로 알려졌던 계실리의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에 의지해서 이동하면 음천 마을을 지나쳐 계실교(桂室橋)에서 우회전하여 계실천(桂室川)을 따라 올라가기에 본모습의 계실리는 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면소다리
▲ 면소다리

계실교에서 우회전하여 계실천을 따라가다 보면 길동대장군과 길순여장군이 지키는 '면소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계실리에는 두 장승에 새겨진 이름과 관련하여 '홍길순전'이라는 이야기가 4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다고 하며, 길동과 길순이 살았던 곳은 중앙소방학교를 비롯한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LX 국토정보교육원 등이 조성돼 있다고 합니다.

또한 다리 이름인 '면소다리'는 공주시 사곡면의 처음 면소(面所, 행정복지센터)가 계실리에 있었던 데서 유래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사곡면의 면소(행정복지센터)는 호계리에 있습니다. 1917년 신작로가 호계리로 통과하면서 면소재지가 옮겨 갔다고 하는데요, 면소가 있던 당시부터 불리던 다리 이름이 현재도 남아 있는 게 아닐지 생각됩니다. 

멀리서 바라본 '라벤더7 카페' 전경
▲ 멀리서 바라본 '라벤더7 카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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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벤더7 카페는 계실천변에 자리해 있다.

라벤더 카페 전경
▲ 라벤더7 카페 전경

면소다리를 지나자마자 공주계실영농조합법인 ''LVND 7'에서 운영하는 '라벤더7 카페 '가 보였습니다. 전통 한옥 건물에 들어선 '라벤더7 카페 '는 울타리, 가림막, 포토존에 오일추출실까지 라벤더와 같은 보라색으로 통일해 놓고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6월 8일(토)에 가(假) 오픈한 '라벤더7 카페'에서는 라벤더의 개화 시부터 낙화 시까지 SNS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개인 SNS에 라벤더7 카페를 홍보한 후 유기농 라벤더 에센셜오일과 향주머니를 수령하는 이벤트였는데요, 200개나 준비한 기념품이 금방 소진됐다고 해요. 선물용으로 향주머니를 구매하려고 하니, 그마저도 말린 라벤더가 없어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라벤더 농장 1
▲ 라벤더 꽃밭 1

라벤더 농장 2
▲ 라벤더 꽃밭 2

아쉬움을 달래며 1000여 평(약 3306㎡)에 조성한 라벤더 꽃밭으로 나가 봤습니다. 예상 밖으로 규모는 크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축제가 열리고 있는 타지역의 라벤더 농장을 다녀오신 분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워낙 가물어서 개화 상태도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방문자들이 라벤더 농장
▲ 방문객들이 라벤더 꽃밭을 둘러보고 있다.

라벤더에 앉아 있는 나비
▲ 라벤더에 앉아 있는 나비

라벤더에 앉아 있는 벌
▲ 라벤더에 앉아 있는 벌

그런데도 치명적 매력을 발산하는 보라색 라벤더의 유혹을 뿌리칠 수는 없었습니다. 꽃밭을 날아다니는 나비와 벌떼 군단도 한몫했습니다. 얼마나 라벤더 향이 좋으면 쉴 새 없이 옮겨 다닐까 싶었거든요.

방문객 중 한 분은 SNS에 라벤더 개화 소식을 알리려고 일부러 계실리를 찾았다면서 "사진을 너무 예쁘게 찍어도 안 될 것 같아요. 나중에 실망하는 분들이 있으면 안 되잖아요...."라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만, 평범한 일상에 찾아온 변화에서 행복을 찾으실 분들은 낙화 전에 주저하지 말고 찾아 주세요.

'라벤더7  카페'는 라벤더 향을 맡으면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을 갖춰 놓고 있다.
▲ '라벤더7 카페'는 라벤더 향을 맡으면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을 갖춰 놓고 있다.

'라벤더7 카페'에서는 메뉴로 커피와 라벤더 에이드를 판매하고 있다.
▲ '라벤더7 카페'에서는 메뉴로 커피와 라벤더 에이드를 판매하고 있다.

여러 차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예쁜 곳을 카메라에 담다가 잠시 앉아서 숨고르기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라벤더7 카페'에서는 커피와 라벤더 에이드만 판매 중입니다. 아이스커피를 택한 제 경우는 멋진 풍광과 시원한 음료를 들이키며 대만족한 반면, 에이드를 선택한 경우에는 라벤더 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오픈 첫 해이니 만큼 앞으로 '라벤더7 카페'는 호불호가 적은 라벤더 에이드에 대한 고민과 함께 어린 방문객 입맛에 맞을 아이스크림이나 디저트 등의 메뉴도 개발에도 힘써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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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에는 공주계실영농조합법인의 마을만들기사업이 종료된다.

공주계실영농조합법인 'LVND7'과 계실리 라벤더 마을 주민들은 올해로 마을만들기사업 4년 차를 맞았습니다. 홀기나무뜰에 계수나무를 심고 가꾸며 라벤더를 더해 일상에 지친 많은 사람에게 향기로운 쉼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에는 올해처럼 성공적으로 마을의 특색을 알리면서 묘목, 향 주머니, 향수, 에센스 오일, 마을 달력 등 실질적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사업이 더욱 번창하길 바랍니다. 수국 축제에 이어 라벤더 축제로 행복해지는 6월을 기대하겠습니다. 


라벤더마을
충남 공주시 사곡면 라벤더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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