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공주 유구에서 열리는 색동수국정원 꽃 축제에 다녀왔다.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대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 나온 가족단위 관광객, 젊은 연인들,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 엄청나게 몰렸다.

▲ 유구 색동수국정원꽃축제

중부권 최대 수국 명소인 유구색동수국정원에서 2024년 6월 14일 ~ 6월 16일 3일간 유구花원 일상의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유구 색동수국정원 꽃 축제가 개최된다. 수국정원 내에 조성된 다양한 포토존 및 버스킹 공연, 가요제, 토크콘서트 등은 물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행사장에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한여름의 정취 및 추억을 선사했다

▲ 축제 행사장

유구천 1km 구간에 수국 약 22종, 16,000본을 심었다고 한다. 올해는 유구천 건너편까지 확장한 상태였고 에나멜수국, 목수국 등 형형색색의 다양한 수국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능수벚나무, 작약, 수선화 등 계절 꽃이 4계절 내내 피어 있어 수국과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 수국은 꽃이 진 상태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 때문에 축제가 끝난 다음에도 한참동안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 활짝핀 수국

주말이라 그런지 무더운 날씨임에도 천변을 비롯해 뚝방으로 이어지는 길목마다 관람객들로 붐볐다. 수국의 틈에서 멋진 표정을 지어내며 사진을 찍어대며 아이들에게는 “이쁜짓”하며 멋진 포즈를 만들어내려는 엄마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부모님을 모시고 온 자녀들은 한 장이라도 더 예쁜 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곳저곳에 끌고 다니며 연신 작품을 만들어 내느라 분주하다

▲ 관람객으로 가득한 수국정원

수국정원 곳곳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만들어 놓았다. 수국정원에 걸맞게 심플하면서도 꽃 색깔을 나타내듯 멋지게 장식해 놓았다. 뒤에 수국이 가득한 곳에 설치한 포토존도 멋있지만, 아직도 피지 않은 수국 옆에 만들어진 포토존도 그런대로 멋을 폼 내고 있었다.

▲ 포토존

수국은 약 22종이 심어져 있다고 하는데 핑크빛 수국을 비롯해 붉은 빛을 내는 수국, 그리고 마늘잎처럼 생긴 긴 대롱에 핀 수국도 참 아름다웠다. 활짝 핀 수국을 바라보는 관람객들의 얼굴에는 너나할 것 없이 미소가 가득했고 행복해 보였다. 꽃 축제가 다른 축제와 다르다는 것은 관람객들의 표정에서 확연하게 다른 점을 느낀다. 모두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듯 했다.

▲ 다양한 색상의 수국

축제장은 장사하는 상인들, 먹을 것을 찾는 사람으로 붐비기도 하지만 역시 예술 공연단을 빼놓을 수 없다.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입담 좋은 품바의 한마디, 한마디에 웃음꽃이 피어난다. 꼭꼭 숨겨놓은 지갑을 열게 하는 품바의 뛰어난 기술은 참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 예술단 공연모습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에서 말하듯 수국을 자세히 보고 있으니 예쁘다. 그리고 오래 바라보고 있노라니 사랑스러웠다. 수국은 풍성함을 보여줘서 좋고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꽃을 볼 수 있어 좋았다.

▲ 다양한 색상의 꽃

수국정원의 꽃 축제는 6월 16일 끝나지만 정원에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꽃나무들과 곧 필 것 같은 꽃나무들이 가득 들어서 있기 때문에 한참동안 수국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 공주시 유구를 방문하여 풍성한 수국 꽃을 바라보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길 바래본다.

▲ 꽃 피우기를 준비하는 수국

유구색동수국정원
충남 공주시 유구읍 창말길 44 유구색동수국정원
 - 입장료 : 무료 관람
 - 주차장 : 곳곳에 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