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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천 만세 장터의 웃음을 책임지는 보부상 장문놀이

한달에 두번 여는 주민 주도형 시장 임천 만세장터 보부상 장문 놀이

2024.06.18(화) 13:14:19충화댁(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임천 만세 장터의 웃음을 책임지는 보부상 장문놀이 사진

지난 6월 15일 부여군 임천 보부상보존회(회장 김용관)은 관광형 시장인 임천장 만세장터에서 마당극 보부상 장문놀이를 선보였다.  

보부상 장문놀이란 보부상단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며 지키는 규율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자체적으로 처벌하는 행위를 마당극화한 것이다. 보부상은 물건을 이고 지고 고개를 넘고 험한 길을 걸어다니며 장사를 하는 상인의 집단이기  때문에 자체 규율이 엄격해야만 조직이 유지될 수 있었다. 
보부상단에서는 말을 함부로 하지말고(물 망언), 패륜적인 행동을 하지 말며(물 패행), 윤리에 어긋나는 음란한 행위를 하지 말고(물 음란), 도리에 맞는 행동(물 도덕)을 할 것을 강조한다.

임천 만세 장터의 웃음을 책임지는 보부상 장문놀이 사진

보부상단은 위의 4가지 규약에 지키지 않는 행위가 드러나면 자체적으로 처벌을 하는 규정이 있다.
장문놀이는 보부상 조직원이 규약을 지키지 않아서 상단에 누가 되고 손해를 끼치게 했을 경우 자체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행위를 코믹하게 마당극으로 풀어내고 있다. 임천 보부상 보존회원들은 장문놀이 공연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연습을 해왔다. 

임천 만세 장터의 웃음을 책임지는 보부상 장문놀이 사진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고 상도덕과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보부상 단원의 모습을 실제로 재현하기 위해 관중들 사이에 들어가 막걸리를 빼앗아 마시는 보부상 연기를 하고 있다. 

임천 만세 장터의 웃음을 책임지는 보부상 장문놀이 사진

상거래 질서를 어지럽히고 보부상 조직의 엄격한 규율을 위반한 보부상단을 데려와 시장 한 복판에 앉혀놓고 그의 악행을 고하고 있다.  보부상의 접장은 그의 잘못을 알려주고 처벌 규정을 읽어준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동정의 목소리와 처벌의 목소리로 추임새를 넣어주며 관객과 배우의 경계를 허물고 마당극 한편을 이끌어간다. 

임천 만세 장터의 웃음을 책임지는 보부상 장문놀이 사진

전통적인 시장의 개념은 상행위 뿐만 아니라 놀이와 문화의 전승 공간이기도 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관련 업종들이 생기고 문화가 발달한다. 장터 국수와 장터의 약장수 공연, 서커스 등은 오늘날 드라마와 영화, 연극, 예능 공연으로 발달했다.

임천 만세 장터의 웃음을 책임지는 보부상 장문놀이 사진

잘못을 인정하고 멍석말이와 장형을 받은 보부상을 일으켜 세워는 보부상들.
시민 배우들의 연기는 어색하고 대사를 까먹어 더 웃음을 유발했지만 관객들과 배우들이 함께 어울려 노래하며 춤추고 한편의 마당극을 이끌어 나갔다.

임천 만세 장터의 웃음을 책임지는 보부상 장문놀이 사진

임천 만세 장터의 웃음을 책임지는 보부상 장문놀이 사진

김용관 임천보부상보존회장은 “열린 장터의 컨셉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해 한바탕 즐기고 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라고 말하여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 및 체험 부스를 운행하여 많은 사람이 임천장을 오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천 만세 장터의 웃음을 책임지는 보부상 장문놀이 사진

임천 만세장터에서는 근방의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먹거리들을 가지고 나와 팔기도 한다. 
쑥떡과 두부, 야채 등은 오전이면 완판이 된다. 오늘은 요즘 한창 수확 시기인 감자와 양파가 싱싱하다. 
임천 보부상 보존회원들은 판매 코너를 다니며 찾아오는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며 시장의 분위기를 띄우기도 한다. 

임천 만세 장터의 웃음을 책임지는 보부상 장문놀이 사진

21세기 보부상들이 활동하는 장터에는 섹소폰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부여 사계절 예술단 이우중 단장은 전국 섹소폰 경연 대회 대상 수상자로 수준급의 연주 실력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임천 만세 장터의 웃음을 책임지는 보부상 장문놀이 사진

장터의 막걸리와 파전은 여러 마을 사람들은 물론 장날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하던 사람들의 친교의 시간에 필수 아이템이다. 임천 만세 장터에서도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막걸리와 파전을 마련해 장터의 정겹고 떠들썩한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임천 만세 장터의 웃음을 책임지는 보부상 장문놀이 사진
 
특히 임천 새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점심에는 무료로 국수와 막걸리를 제공하여 임천장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마음 놓고 쉬다 갈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임천장은 부여의 대표 관광지인 성흥산 사랑나무와 문화자원인 만세장터를 연계한 주민 주도형 시장으로 11월 23일까지 매월 첫째·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임천만세장터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2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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