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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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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2024.06.19(수) 21:04:04젊은태양(claudi0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금산은 충청남도에서 가장 남동부에 위치한 곳입니다.
지도에서 보면 충청북도와 대전광역시, 충남 논산시,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와 경계를 맞대고 있습니다.

현재 금산군에는 향교가 두 곳 있습니다.
진산향교와 금산향교인데, 진산향교는 현재 금산군 진산면 향교골마을에 있고, 금산향교는 금산군의 행정, 경제, 교육의 중심지에 있습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금산향교는 군내 중심에 있어서 주변에 고층 아파트도 많은데, 그 가운데 자리잡고 있으며 주변은 충효공원을 조성했습니다. 공원 옆에 넓은 주차장도 있어서 주차하기도 편하고 찾아가기도 쉽습니다.
금산향교는 무료 관람이고 공영주차장 이용은 무료입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금산향교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는 홍살문이 있고 홍살문 왼쪽으로 하마비도 있습니다.
하마비 뒤의 공영 주차장에서 '현대의 말(馬)'인 자동차에서 내려 금산향교 외삼문으로 올라가는 길 좌우로 조선시대에 만든 여러 비석이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주로 금산에서 관직을 수행한 관찰사, 군수 등의 공적비와 업적 불망비입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지금 금산향교의 앞마당에는 잔디가 곱게 깔려있지만 조선시대에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금산향교는 조선 초기에 건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원래 처음 세웠던 곳은 지금의 자리보다 남쪽으로 3km 떨어진, 지금의 금산면 하옥리 백학동이었다고 합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16세기 말 임진왜란 때 불에 타버렸고 조선 숙종 때인 1684년에 현재의 위치에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공교육 기관인 공립학교를 잃고 80년이 지나 다시 세웠으니 그 공백기에 금산의 교육은 사립 교육기관이 담당했을까요?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금산향교는 이 자리에서도 여러 차례 중보수를 진행했고, 1997년 12월 23일에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현재 문화재 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충남문화관광재단 주최로 금산의 비단골문화재지킴이가 주관하는 마당극 '놀다 보니 흥이 나네'를 공연한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는 이 마당에서 '단오! 세시풍속 락(樂)하다'라는 행사도 했다고 합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교육 공간 강당인 명륜당 앞에 좌우로 학생들이 기숙했던 동재와 서재가 있는데, 다른 향교에서는 보지 못하는 부속 건물인 동재각과 서재각이 각각 기숙사 옆으로 있습니다.
동재각은 현재 안내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금산향교의 강당인 명륜당의 규모도 다른 향교에 비해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전면 5칸에 측면 2칸의 건물인데, 그만큼 공교육 기관에서 교육시킬 인재가 많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명륜당의 현판은 새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현판을 읽어보니 단기 4327년 갑술년 9월 1일이라고 써놓았군요. 갑술년이면 1994년이니 딱 30년 전에 만든 현판인데 상당히 끼끗합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명륜당에서 내려다볼 때 왼쪽에 있는 기숙사가 동재, 오른쪽이 서재입니다.
동재는 선배들이 머물렀는데 '인의예지(仁義禮智: 유학에서 사람이 마땅히 갖추어야 하는 네 가지 성품. 어질고 의롭고 예의 바르고, 지혜로움)' 현판이 하나 더 있고 보기 드물게 우진각 지붕을 이고 있습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서재에는 후배들이 머물렀으며 '수기치인(修己治人: 스스로 수양하고 사람을 다스린다)' 현판이 있습니다.
두 건물 모두 전면 3칸으로 공간이 큰 편이라, 역시 공부하는 학생이 많았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서재 역시 우진각 지붕입니다. 
우진각 지붕은 일반적으로 궁궐에서 사용하는 지붕인데 금산향교에서 볼 수 있다니 신기합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명륜당 뒤로 돌아가면 내삼문이 있고 내삼문 안쪽은 향교의 제향 공간입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내삼문 안쪽 마당에는 잔디가 없습니다.
원래 조선시대 건축물에서는 일반적으로 산 사람이 머무는 집에는 잔디를 깔지 않았고, 잔디는 무덤에 깔았습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대성전에는 가운데 공자를 모시고 좌우로 각각 두 분씩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5성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고 하는데 문이 잠겨있어서 문틈으로 살짝 들여다볼 수만 있었습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금산향교에서 특이한 점이 또 있습니다.
일반적인 향교에서는 내삼문 안쪽에 대성전 한 채만 있는데, 금산향교에는 대성전 앞마당 좌우에 동무와 서무 건물이 있습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동무와 서무에는 송나라 2현과 조선시대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는데, 1990년부터 모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기숙사 건물과는 많이 다르죠?
일단 구들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 지붕에 단청이 있으며 팔작지붕입니다.

다른 향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어서 정말 흥미진진한 금산향교였습니다.

금산의 품격있는 역사를 담은 금산향교 사진


금산향교
충남 금산군 금산읍 비단로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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