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재촉하듯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더운 것보다는 시원함이 여행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몇 년 전에 가보았던 청장호 출렁다리가 생각나 다시 가보게 되었다.
마치고개 정상 이정표를 끼고 좌회전을 하면 천장호 출렁다리가 나온다.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게끔  입구에는 커다란 천장호 출렁다리 이정표가 보인다.



청양군은 고추와 구기자로 유명한 곳이며 칠갑산과 천장호 출렁다리가 명소로 꼽힌다.
천장호 주차장에서 출렁다리까지 공원과 호수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입구 안내판을 보니 출렁다리 주위로 정말 멋진 자연경관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자연경관이 좋고 공기가 맑은 곳에서의 산책은 기분 전환 및 삶에 활력이 되기도 한다.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출렁다리까지만 건너갔다 오면 금방 갔다 올 수 있는 거리다. 



비는 오지만 삼삼오오 가족들과 손잡고 이곳 천장호 출렁다리를 찾은 사람들이 많다.
비 오는 날의 출렁다리는 조금 무서울 거 같은데 기대가 크다.



천장호 야간개장 안내문

야간개장 기간 : 매주 금 토 일요일
3월 ~10월 : 밤 9시까지
11월 ~ 2월 : 밤 8시까지



천장호 출렁다리는 특히 어린이들이 방문하면 재미를 한층 더 할 만한 시설들이 되어있다.
네트 챌린지도 설치되어 있고 어린이 생태체험원도 있다.



데크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체험장이 있는데 비가 와서 내려가는 길만 사진으로 남긴다. 



천장호 출렁다리로 가는 길에 멋진 친구가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다. 



산책로에 설치된 멋진 포토존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천장호 공룡 이야기 조형물이 있어서 어린이 동반 여행객은 재미를 더할 거 같다. 



정말 귀여운 공룡 조형물이다. 



콩밭 매는 아낙네상
너무도 좋아하는 칠갑산 노래가 절로 나온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무슨 설움 그리 많아포기마다 눈물심누나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칠갑산 산마루에울어주던 산새소리만어린 가슴속을 태웠소~~~~



왜 소금쟁이 고개라 불려지는지 전설이 기록되어 있다.

이곳은 아주 먼 옛날 청양과 정산을 오가던 사람들이 이용한 고갯길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어느 화창한 봄날, 한 소금장수가 이 고개에서 소금 지게를 세워 놓고 쉬고 있을 때 호랑이 한 마리가 갑자기 나타났다. 너무 놀란 소금장수는 엉겁결에 지게를 받치고 있던 작대를 잡아채어 손에 쥐고 호랑이를 노려보았다. 그 순간 지게가 넘어지면서 시장에서 산 그릇과 볏짚 가마니에 남아 있던 소금이 와르르 쏟아지고 말았다. 호랑이는 그릇 깨지는 소리와 하얀 소금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놀랐는지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다 달아났다. 호랑이가 사라지자 쏟아진 소금을 수습하던 소금장수는 본인의 바짓가랑이에 누런 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발견하였다. 너무 놀란 소금장수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만 바지에 오즘을 싸고 말았던 것이다. 그날 밤 주막에 묵게 된 소금장수는 호랑이를 만났던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이 소문이 퍼져 고개 이름이 "소금쟁이 고개" 라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발췌 - 현지안내문>





여기저기 천장호와 칠갑산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안내도에 잘 설명되어 있다. 



 2009년 당시에는 길이 207m, 높이 24m, 폭 1.5m로 준공된 천장호 출렁다리는 아시아에서는 일본 오이타 현에 있는 370m 짜리 고공 현수교에 이어 두 번째로 긴 다리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장호 수면에 설치한 출렁다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로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은 인증서이다. 


이용 안내도 



드디어 출렁다리가 나온다. 커다란 고추와 구기자 형상이 참으로 이색적이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2007년에 개통했으며 길이 207m, 폭 1.5m이고 다리를 건널 때 30~40cm 출렁거린다. 어린아이들이나 노약자는 조심해서 건너야 한다. 그렇다고 심하게 출렁거리는 것은 아니다. 다리에 있는 빨간 고추 조형물은 높이 16m이다. 다리를 건너면 정면에 용이 있고 왼쪽에 호랑이가 있다. .



빗속을 걷는 출렁다리 더 스릴 있고 재미있다.
오가면서 사진 촬영하느라 정신들 없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왼쪽으로 바라보면 둘레길이 보인다. 소원바위로 해서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주차장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된다. 보통은 소원바위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가거나 또는 소원바위를 갔다가 돌아와서 둘레길 데크길만 걸어갔다 오기도 한다. 천장호 소원바위는 잉태바위라고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이 바위를 정성을 들여 어루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소원바위 아래 천장호는 여성의 자궁 형상으로 임신과 자손의 번창을 상징한다고 한다.



출렁다리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360m를 가면 소원바위(잉태바위)가 나오는데, 소원바위로 가는 길에 갈림길이 나온다. 소원바위로 가든 둘레길을 따라가든 한 바퀴를 돌아서 나올 수 있다. 갈림길에서 시작되는 둘레길은 1.1km이며 소요시간은 30분쯤 걸린다. 갈림길에서 소원바위까지는 130m이며 4~5분 거리에 있다.





천장호에는 황룡과 호랑이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어느 날, 이곳에 살던 아이가 몸이 아파 의원을 찾아가야 하는데 냇물에 큰 물이 흘러 건널 수가 없게 되자, 이곳에서 승천을 기다리던 황룡이 승천을 포기하고 자신의 몸으로 다리를 만들어 건너게 하여 한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이를 본 칠갑산 호랑이가 감명을 받아 영물이 되어 이곳 주민들을 보살펴 왔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방송 등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유명 관광지이기도 하다. 특히 몇 해 전 유명 프로그램인 '1박2일'에서 출연자들이 미션을 수행한 장소로 천장호 출렁다리가 청양의 명물로 전국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발췌 - 현지안내문>

천장호 출렁다리가 있는 천장호는 동쪽으로 뻗어 내린 칠갑산 자락 끝에 위치하고 있다. 청양 명승 중에 하나로 꼽힐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데 칠갑산 정상으로 연결된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어 천장호와 출렁다리, 우거진 숲과 아기자기한 계곡들을 감상하는 또다른 매력을 만끽 할 수 있다. 특히, 야간개장과 함께 천장호 출렁다리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보자.



출렁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3.4km 칠갑산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다. 호랑이 조형물이 있는 방향에서 위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칠갑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아래쪽 천장호를 따라 난 데크길은 정자까지 이어진 길이다. 칠갑산 정상으로 가는 나무계단만 따라서 데크가 끝나는 지점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도 좋은 코스다. 



비가 오는데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여러 대 있는 걸 보면 여행하기 좋은 명소임을 알 수 있다.



요즘 관장지에 해충기피제 분사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벌레에 민감한 사람들은 미리 예방하고 구경하기 좋게 해 놓았다.



한 바퀴 돌고 나면 몸에 묻은 먼지며 불순물을 제거할 수 있게 먼지 털이기도 설치되어 있다. 
작은 거 하나 세심하게 설치된 것을 보면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이고 무료입장에 무료주차까지 청양군 관광정책에 감사의 찬사를 보낸다.


<천장호 출렁다리>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천장호
* 야간개장 기간 : 매주 금,토,일요일(3월 ~ 10월 : 밤 9시까지,  11월 ~ 2월 : 밤 8시까지)
* 주차장, 입장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