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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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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의 생명체와 마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간월도

2024.06.09(일) 12:46:49지민이의 식객(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모두가 변화를 원한다. 변화를 원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것을 발명해 냈다. 각종 SNS나 숏폼을 보는 것은 일상에서 보지 못하는 변화를 보려는 욕구 때문이기도 하다. 가장 좋은 것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변화된 풍경을 보는 것이다. 지루한 것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만큼의 좋은 피드백이 온다. 지루함을 견뎌낸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갯벌의 생명체와 마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간월도 사진

날이 좀 좋아진 것 같아서 서산의 간월도로 떠나보았다. 천수만에 자리하고 있으며 간월호를 돌아보는 서해랑길 64코스와 간월암, 그 중간쯤에 간월도굴탑이 세워져 있는 이곳은 갯벌체험을 할 수 있어서 여름에 사람들이 갯벌에서 무언가를 캐내려고 찾아가기도 한다.

갯벌의 생명체와 마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간월도 사진

간월도의 바다는 물이 빠져서 갯벌이 드러나 있었다. 그 사이에 갈매기가 조용하게 앉아 있다. 

갯벌의 생명체와 마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간월도 사진

1984년에는 서울 쪽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와보지는 못했다. 1984년은 천수만의 작은 섬이었던 간월도는 배를 타고 갈 수 있었던 곳이다. 서산방조제가 세워지면서 간월도는 육지와 연결이 되었다. 하루에 두 번 정도는 자신의 발로 걸어서 건너갈 수가 있다. 

갯벌의 생명체와 마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간월도 사진

물이 빠져나간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갯벌에서 무언가를 캐려고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조선의 처음이자 마지막 왕사(王師)인 무학대사가 조선 개국의 공으로 간월도와 인근 황도를 하사 받아 절을 지었다는 유래도 전해지고 있다.

갯벌의 생명체와 마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간월도 사진

‘황해바다 석화야!, 석화야! 물결 타고 달빛 따라 간월도로 모여라. 황해바다 석화야! 석화야! 이 굴밥 먹으러 간월도 달빛 따라 모두 모여라 석화야….’  - 간월도 굴 부르기 군왕제

갯벌의 생명체와 마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간월도 사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곳을 터전으로 먹고살았을까. 서산방조제를 넘어가서 나오는 이 부근에는 어리굴젓 굴밥을 취급하는 식당들이 있다. 

갯벌의 생명체와 마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간월도 사진

어리굴젓은 육질이 단단하고 굴 특유의 바다냄새가 풍부하다고 한다. 가끔씩 이곳을 와서 어리굴젓이 들어간 식사를 하기도 한다. 

간월도 스카이워크가 세워진 아래로 내려가서 갯벌을 걸어본다. 아래로 누군가가 먹었을 굴과 조개껍데기들이 바스락거리면서 자체적인 ASMR를 만들어내고 있다. 

갯벌의 생명체와 마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간월도 사진

아래에서 위를 쳐다보니 또 다른 모습을 만들어내는 스카이워크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스카이워크에서는 마치 바다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해 준다. 

갯벌의 생명체와 마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간월도 사진

간월암을 뒤로하고 사람들이 갯벌에서 무언가를 캐내고 있다. 갯벌은 바닥을 이루는 물질이 바위 같이 딱딱하지 않은 점토, 모래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연성조간대'라고 한다. 천수만의 갯벌은 그렇지 않지만 빠지면 생각보다 나오기 힘든데, 펄갯벌에선 한쪽 발이 2~3cm만 빠져도 자력으론 빠져나오기가 엄청 힘들고 두발 다 그 정도로만 빠지면 요령 없이 자력으로 빠져나오기가 힘들 정도이니 조심해야 한다.  

갯벌의 생명체와 마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간월도 사진

간월도는 어리굴젓을 캐는 아낙네도 천수만의 가치를 아는 연구자나 갯벌체험을 해보는 관광객 모두에게 다른 관점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두 눈의 차이로 세상을 이해하고 두 귀의 차이로 다양한 소리를 담을 수 있는 사람의 신체만큼이나 갯벌은 다양한 생명체의 공존이 있다. 


간월도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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