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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2024.06.08(토) 13:20:48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오늘은 노을 사진을 찍으러 노을 맛집으로 불리는 논산시 강경읍을 찾았습니다. 강경은 평양, 대구와 함께 조선시대 3대 시장이 섰던 곳으로 서해에서 금강을 따라 내륙으로 물자를 실어 나르던 배들이 머문 포구가 있던 곳입니다. 지금은 강경포구의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금강둔치에 남아 있는 황산포구 등대가 여전히 산증인처럼 남아 있습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일몰 시각이 오후 7시 49분이라서 퇴근 후에 강경을 찾았는데도 1시간쯤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노을 사진의 포인트인 강경 황산포구 등대 주변을 한 바퀴 산책해 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장소는 죽림서원입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75호로 지정된 죽림서원은 율곡 이이, 우계 성혼, 사계 김장생 등의 선현을 추모하고 후학을 교육하기 위해 세운 서원입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죽림서원 오른쪽으로 야트막한 동산이 있는데 정상에 임리정이 있습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67호인 임리정은 사계 김장생 선생이 지은 정자로 자신의 학문을 닦으며 강학하던 곳입니다. 죽림서원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반면 임리정은 마루에 앉아 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임리정에서 내려와 황산근린공원으로 향하면 팔괘정이 있습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76호인 팔괘정은 스승인 사계 김장생 선생 곁에 머물고 싶어 했던 우암 송시열 선생의 마음이 깃든 곳입니다. 팔괘정이라는 이름이 독특한데요. 유교 기호인 팔괘의 모양으로 정자의 창살을 꾸민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팔괘정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황산근리공원 전망대가 있습니다.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강경의 읍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강과 금강 너머의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서 강경 여행을 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전망대 유리창에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구멍을 뚫어 놓았는데요. 그 덕분에 깨끗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유리창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 흐린 필터를 끼운 것처럼 풍경이 선명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드론으로 촬영한 것처럼 만족스러운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금강 너머로 노을이 저물고 있습니다. 흔히 강경에서 노을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옥녀봉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노을이 저무는 위치가 금강 상류 쪽이기 때문에 정면으로 저무는 노을에 비해 구도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택한 강경 노을 사진 포인트가 황산포구 등대입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알록달록한 지붕과 키가 낮은 아파트로 이루어진 강경읍내의 모습도 한참 동안 바라봤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많이 개발되었지만 아직도 추억이 남아 있는 골목과 건물이 많아 사진 동호회에서 즐겨 찾는 곳입니다. 근대문화유산과 젓갈 맛집 등이 곳곳에 있고 읍내 전체를 구경해도 반나절 정도면 되니 가성비 최고의 사진 촬영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황산근린공원 전망대에서 내려서면 강경젓갈전시관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리모델링 중이라 젓갈전시관은 관람할 수 없지만 최근에 생긴 디저트 카페 금백로 45를 찾는 방문객이 많습니다. 차와 빵을 주문해서 금강 너머로 저무는 노을을 감상하며 먹는 맛도 최고이니까요!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금강과 맞닿아 있는 금강둔치 공원은 운동하러 나온 읍민들이 많습니다. 금강자전거길이 지나는 곳이기도 해서 자전거를 타는 분들도 많은데요. 마치 꽃길을 걷듯 산책을 즐길 수 있으니 노을을 감상하기 전에 주변을 거닐어 보시기 바랍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드디어 금강 너머로 노을이 저뭅니다. 옥녀봉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멀게 느껴진다면 황산포구 등대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손을 내밀면 닿을 듯 가깝게 보입니다. 금강을 붉게 물들이며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고 있자니 물자를 가득 실은 나룻배 한 척이 지날 것만 같습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강경 황산포구 등대는 1915년 4월에 세워졌는데 금강 하류와 강경포구를 오고 가는 어선, 여객선 등의 운항을 안내해 주고 금강의 수위를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금강하구언이 만들어지고 강경포구에 더 이상 배가 드나들 수 없게 되자 황산포구 등대도 기능을 잃게 되었는데요. 1987년 6월에 철거되었던 것을 2008년 5월에 복원한 것입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뱃길을 안내하는 등대로서의 기능은 잃었지만 황산포구 등대는 늦은 시간 산책과 운동을 하러 나온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등대에서 가로등으로 그 역할이 바뀐 셈입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노을이 완전히 저문 금강의 모습입니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은 충남의 젖줄이자 공주, 부여, 논산의 역사를 품어 안은 어머니의 강과 같습니다. 고요하게 잠들어 가는 저녁 물결이 포근해 보이고 아름답습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노을 사진을 촬영한 후 집으로 돌아가려던 발걸음 멈춰 세우고 황산대교로 향했습니다. 논산과 부여를 이어주는 황산대교에도 야간 조명경관등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요. 수시로 조명 색깔이 변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노을 맛집,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를 찾아서 사진

총 길이 1,050m의 황산대교는 1987년 6월에 충청남도 남부 지역의 교통망 확충을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동양 최대였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그때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반포대교처럼 달빛무지개분수라도 설치된다면 주변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과 강경을 찾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있을 듯합니다.


황산근린공원 전망대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 81-23

황산대교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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