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유난히 덥습니다. 그래서인지 때 이르게 여름꽃들이 들판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어딜 가나 금계국이 황금들판을 이루고, 꽃양귀비가 정원을 붉게 장식합니다. 6월의 탄생화라고 불리는 장미는 벌써 황금기를 지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럼, 수국은 어떨까? 중부권 최대의 수국 단지로 알려진 공주 유구색동정원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제3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는 예년보다 다소 빠른 2024년 6월 14일부터 6월 16일까지 유구읍 일원에서 열립니다. 2024년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의 주제는 “유구 花원, 일상의 즐거움”입니다.첫날일 6월 14일 저녁 7시에는 유구전통시장 주무대에서 개막식과 축하 행사가 열립니다. 수국은 개화 기간이 비교적 깁니다. 뿐만 아니라 꽃의 종류에 따라 피는 시기도 다릅니다. 따라서 축제 이전이나 이후에도 오랫동안 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공주시 유구읍에서는 유구천 변 1km 산책로 주변에 다양한 종류의 수국을 심고 유구색동정원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습니다. 과거 섬유산업으로 전성기를 이루었던 유구읍의 이미지를 살려 알록달록 다양한 색상의 꽃을 피우는 수국꽃을 색동옷에 비유하여 유구색동정원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습니다.



유구천변에는 수국만 피는 것이 아닙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철에 따라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제각기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유구천 산책로는 ‘유구천 건강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지압 효과를 높이는 자연석길과 황톳길이 있으며, 광장과 돌의자, 정자, 습지초화원, 징검다리 등도 설치되어 있어 평소에도 주민들의 건강과 휴식 공간으로 널리 이용됩니다.



이제 수국 개화 상황을 살펴봅니다. 천변을 따라 수국의 초록 잎이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탄소동화작용을 하고 있군요. 군데군데 작약과 모란꽃이 조화를 이룹니다.



2024년 6월 23일 현재 이른 수국은 이 정도 피었습니다. 아마다 열흘 정도만 지나면 만개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국은 이제 꽃대가 올라올 정도입니다.


촬영일 : 2023. 6. 16.

이 사진은 2023년 6월 16일에 담은 것입니다. 정말 색동옷처럼 예쁘지요? 얼마 지나지 않으면 이렇게 될 것입니다.



이 꽃은 작약일까요? 모란일까요? 수십 년 꽃을 담아온 저로서도 처음 보는 색상의 꽃으로 언뜻 구분이 안 갑니다. 나무에서 꽃이 피면 모란(목단), 풀꽃이면 작약이라니 이 꽃은 작약이 맞는 것 같습니다. 구글렌즈에서 검색해 보니 겹작약인 이토작약이라고 나오는군요. 참으로 색상이 화려한데 금방 지고 만다는군요.



수국이 피기 전에 황금기를 누리는 작약도 끝물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봄이면 이곳 유구천 건강길은 수양벚꽃으로 화려하게 물이 듭니다. 지금은 꽃 대신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군요.



유구천을 건너는 유마교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이 수국정원이 끝나는 곳입니다. 물론 이 부근 유구천변에 마련할 유구색동수국정원 임시주차장에 주차하고 반대 방향으로 진행해도 됩니다.



수국이 만개하려면 열흘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할 텐데 마음 급한 분들이 나들이 오시어 장미 터널을 걷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와 봤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친구분들을 모시고 오셨다는군요.



덩굴장미 흐드러지게 핀 터널 안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수국이 만개하면 빨간 덩굴장미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노란색 하얀색 장미도 섞여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로 쑥쑥 뻗어 자라는 장미가 참 아름다웠답니다.



이건 마늘인가요? 정말 키가 크고 튼실하군요. 그래서 코끼리마늘이라네요. 코끼리마늘은 식용도 가능하지만, 보라색 꽃이 너무도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 (참고)  2023년 8월, 유구수국색동정원의 코끼리마늘꽃의 모습 - 출처: 유구수국색동정원 홈페이지
https://www.gongju.go.kr/prog/tursmCn/tour/sub03_01_07/view.do?cntno=66

작년 8월에 만개한 코끼리마늘꽃의 모습입니다. 정말 예쁘죠?



가을이면 유구수국색동정원과 연결된 유구천변은 핑크뮬리 꽃밭이 됩니다.


▲ (참고) 2023년 가을 유구 핑크뮬리 정원의 모습

작년 10월에 담았던 유구 핑크뮬리 정원의 모습입니다.

공주시 유구읍은 과거 화려했던 섬유산업 시대에서 관광도시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유구수국색동정원 조성을 발판으로 유구읍이 꿈꾸는 유구 관광객 100만 명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 같습니다.

지금 유구읍은 2024 유구수국색동정원 꽃축제 준비로 바쁩니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수국 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주요 시설물과 주차장 등을 점검하고, 개막식과 축하 공연 등 오신 분들이 만족하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입니다.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 화려하게 피는 수국을 보면서 더위를 식히시기 바랍니다.


<제3회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창말길 44 유구색동수국정원
 - 축제기간 : 2024. 6. 14.(금) ~ 6. 16.(일) / 3일간
·- 주요내용 : 공식·기획행사, 경관조성, 체험프로그램, 편의시설운영 등
  - 연락처 : 공주시 관광과 축제팀 041-840-8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