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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2024.06.02(일) 14:21:30팅커벨(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어머니 봉양을 위해서 국을 얻어 품에 안고 고개를 넘다가 국을 쏟아서 국고개란 명칭이 생겨난...
고려의 아전이자 효자였다는 이복 정려비각이 있는 효심공원 앞을 지나다 '충남역사박물관 재개관'이란 플래카드를 보고 예정에 없던 박물관 관람을 하게되었다.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조선통신사는 조선 시대에 일본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한편 일본의 사정을 자세히 알아볼 목적으로 파견된 사절단으로, 임진왜란 이후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열 두 차례 보내졌단다.
이 가운데 열두 번째 통신사행을 이끌었던 김이교의 일본 방문 기록물인, '신미통신일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음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어 한달음에 '충남역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충남유형문화재 제222호'지정됨)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근대 건축물에 전통적인 요소를 가미한 듯한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을, 작년 9월에 방문했었는데 그때 2층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내부가 어떻게 변했을까 내심 궁금해져온다.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벚꽃은 지고 없지만 환갑을 훌쩍 넘긴 듯한 아름드리 벚나무의 무성한 잎들이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고,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중동성당의 하늘 높이 치솟은 십자가가 한눈에 들어온다.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분명 이곳을 방문했었는데, 그때 수박겉기를 했는지...
효심공원에서 올라오는 계단 옆 '임득의 장군 묘소 문인석' 과 박물관 왼쪽 '숙종대왕 가봉태실 석물 부재'가 이자리에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ㅜㅜ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충청남도역사박물관 문을열고 들어서면 안락한 작은 도서관에 온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유아, 초등, 성인을 대상으로한 도서가 1층 벽면을 가득채우고 있다.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도서관 한켠에 유아용 퍼즐도 준비되어 있다.
퍼즐을 보면 도전해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 흩어져 있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추다보니 순간 최대 집중력이 발휘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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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는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문화재가 산재해 있기에, 우스갯소리로 길거리 쓰레기통조차 유물로 보일 정도라고 하는데, 정말 박물관 한켠에 놓인 측우기가 쓰레기통이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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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실로 들어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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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덴리 도서관 소장 충남의 위인들 37인의 초상화 영인본 44점이 전시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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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로로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가 일본 덴리 도서관에 흘러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중한 문화재(진품)를 볼 수 없다니, 아직 우리 문화유산들은 일제 강점의 고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분명하다.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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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1층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 2층 계단을 올라가려고 위쪽을 쳐다보니...
백제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 벽돌을 쌓아올려 만든 무령왕릉의 내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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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 백제시대 공주지역 유력자의 무덤임을 입증하는 금동관과 금동 신발, 금제 귀고리, 환두대도, 중국제 닭머리모양 주전자 등이 출토 돼 백제시대 중앙과 지방과의 상호 관련성을 보여주는 중요 자료라는 평가를 받는, 사적 제460호로 지정된 공주시 의당면 ‘수촌리 고분군’에 대해 해설사의 설명을 알차게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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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안내판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영상실로 들어가면
충남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명소들을 CG작업을 통해 만들어낸 실감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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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영상 감상 후 바닥의 QR을 스캔한 후 박물관 관람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전송하면, 내 모습을 갤러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우리도 추억 한장 남기고 왔다.~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 생각나는 곳이다.
이동녕 선생과,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등 충남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나라 위해 희생한 많은 분을 위해서라도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야겠다고 두 주먹 불끈지고 다짐해보게 되는 곳이다.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충청남도의 어제와 오늘...
난 여기서 옥의 티를 발견했다.
아래 충남지도 확대사진에서 보듯이 보령시와 예산군 사이에 홍성군이 있어야 되는데 홍성군은 없고 당진군으로 잘못 기재되어 충남에 당진군이 2곳이나 존재하고 있었다. ㅠㅠ
(관람후 1층 안내 데스크에 있는 직원에게 충남지도의 오류 발견 말씀드림)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역대 주요 충청도 관찰사들과 관련된 유물도 구경하고 박물관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열심히 발품을 팔다보면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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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조선 마지막 통신사인 죽리 김이교 초상을 비롯해 그가 사용한 인장, 신미통신사의 정사로 사행(사신행차)할 당시 작성한 신미통신일록과 조선 통신사 일행과 그들을 호위하는 왜인들이 일본 에도로 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행렬도인 '입강호성도'를 구경할 수 있다.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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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교 선생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1810년 10월 통신사에 임명되었고 1811년 2월부터 7월까지 마지막 조선통신사 임무를 수행하고 귀국하여 통신사 활동을 '신미통신일록'에 상세히 남겨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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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통신일록'은 마지막 조선통신사 기록 및 유물로서 외교사적·역사적 가치가 높아 2013년 충남 유형문화재 제222호로 지정됐으며, 2015년부터 부산문화재단과의 협력 아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성과를 이뤘다.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같은...충남역사박물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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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이나 일제강점기와 같은 전쟁을 거치면서 일본이 강탈해가거나, 헐값에 사들여 옮겨간 문화재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반환은 커녕 우리 문화재인데, 우리나라에서 전시조차 열기 어렵다는 사실이 참으로 개탄스럽지만 영인본일지언정 예상치 못한 곳에서 충남의 위인들 37인의 초상화를 볼 수 있어서 깜짝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충남 공주시 국고개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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