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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문양목 선생 유해봉환 범군민 성금모금, 한달도 안돼 1천만원 돌파

최소 1만원부터 문씨몽대대종 5백만원까지 기부금액도 다양… 원고료 모아 100만원 기부자도 ‘눈길’

2024.05.16(목) 17:13:05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남면 주민들 및 남면 출신 공무원들도 기부 잇따라… ‘문양목 평전’ 저자 최재학 선생도 기부자 명단에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와 새마을운동 태안군지회가 내년 3월 22일까지 1년간 ‘독립운동가 문양목 선생 유해봉환, 추모공간 조성을 위한 범군민 성금모금 운동’을 펼친다. 사진은 미국 파크뷰 공동묘지에 잠들어있는 우운 문양목 선생 묘소

▲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와 새마을운동 태안군지회가 내년 3월 22일까지 1년간 ‘독립운동가 문양목 선생 유해봉환, 추모공간 조성을 위한 범군민 성금모금 운동’을 펼친다. 사진은 미국 파크뷰 공동묘지에 잠들어있는 우운 문양목 선생 묘소


우리고장의 대표적인 항일애국지사인 우운 문양목 선생의 유해봉환과 추모공간 조성을 위한 범군민 성금 모금 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성금 모금 개시 한달 만에 1천만원이 넘는 정성이 모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성금 기부자 중에는 최고액인 500만원을 기부한 문양목 선생의 종중인 ‘남평문씨몽대대종’에서부터 태안읍종친회와 남평문씨 종중의 개인별 기부에 이르기까지 기부가 이어졌으며, 우운 선생의 생가지가 위치한 남면 주민들과 남면 출신 공무원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눈길을 끄는 기부자 중에서는 본지의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8개 읍면에서 개최되고 있는 각종 행사를 취재해 보도하며 상근기자들의 사각지대를 훌륭히 메우고 있는 문원근 시민기자는 본지에서 지급하는 소정의 원고료를 꼬박꼬박 모아 100만원의 기부금을 사단법인 ‘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에 선뜻 기부해 타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내년 3월 22일까지 1년간 범군민 성금모금 운동 펼치는 기념사업회… 목적은 ‘유해봉환 및 추모공간 조성’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와 새마을운동 태안군지회는 지난 3월 23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1년의 기간 동안 ‘독립운동가 문양목 선생 유해봉환, 추모공간 조성을 위한 범군민 성금모금 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군민들의 성원과 참여를 호소했다.
기념사업회가 모금 운동 시작한 3월 23일은 전명운?장인환 열사가 친일외교고문이었던 스티븐스를 저격한 1908년 3월 23일 문양목 선생이 백일규 등과 함께 재정위원으로 참여해 전명운, 장인환 열사의 구명운동을 위한 모금을 시작한 의미 있는 날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한인과 교회’(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 100년사 편찬위원회, 2003년)에는 “문양목 선생은 전명운, 장인환 열사가 스티븐스를 저격한 1908년 3월 23일 의거 당일 저녁 9시 30분 상항교회에서 대동보국회와 공립협회가 공동회를 열어 최정익, 정재관, 이일, 김영일, 이용하, 백일규와 함께 판사 전담위원으로 선임됐고, 참석자 40여 인이 740여 원을 모금했다고 기록돼 있다. 기념사업회는 범군민 성금모금 운동을 펼치는 이유와 관련해 “태안군이 배출한 독립운동가 우운 문양목 선생(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 생애 재조명과 생가지 재 정비를 위한 부족 재원을 군민성금으로 조달하고, 미국(캘리포니아)에 잠들어 계신 선생의 유해봉환을 계기로 독립정신을 새마을운동으로 승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자체 사업비를 확충하기 위함”이라면서 덧붙여 “추모공간(독립운동 자료실, 생가복원 등) 조성에 따른 국내외 자료 수집, 연구 용역, 전문가 자문, 학술대회 등 제반 소요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금모금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범군민 성금모금을 위해 동분서주해왔던 기념사업회는 문양목 선생의 유해봉환을 담당하는 주무 정부기관인 국가보훈부와 기부금품 모집과 관련한 허가를 담당하는 행정안전부를 찾아 허가(제2019-179호)를 득했다. 
후원은 앞으로 1년간 현금은 1만원 이상(모금계좌 9002-2043-3994-6, MG새마을금고), 물품은 독립운동 전시 자료 등을 기부 받으며, 기부자에 대해서는 본지에 명단을 공개해 기부금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세액 공제 혜택도 준다. 

개인 및 단체 34명의 기부자… 첫 기부자는 박태산 씨

우운 문양목 선생의 생가지인 남면 몽산리에 조성된 사당인 ‘충운사’에 우운 선생의 존영이 모셔져 있다.

▲ 우운 문양목 선생의 생가지인 남면 몽산리에 조성된 사당인 ‘충운사’에 우운 선생의 존영이 모셔져 있다.


범군민 성금모금이 시작되자 연일 기부금들이 모금계좌로 모여들었다. 첫 기부자는 박태산 씨로 5만원을 입금했다.
이어 문기석 태안신협이사장이 20만원을 기부하며 뒤를 이었고, 태안여중 박옥래 교감과 박정희 교사, 장경희 남면장도 성금 모금에 힘을 보탰다. 
성금모금 10일차에 접어들면서는 남평문씨 몽대대종회에서 500만원을 기부하면서 모금액이 규모를 더해갔고, 남평문씨 종중의 문태식 씨와 문득호 씨도 각각 50만원과 10만원을 기부하며 성금 모금 운동에 동기를 부여했다. 태안군청 지안근 복지증진과장과 손필성 복지기획팀장, 허구복 원북면장, 고남면 송숙현 주민복지팀장과 지양희 산업팀장 등도 성금모금에 힘을 실었다.
태안군에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환원사업을 펼쳐 온 안면도쥬라기박물관의 임태영 대표도 30만원을 기부하며 선한영향력을 펼쳤다. 
특히, 남면이 고향이면서 ‘문양목 평전’을 펴낸 최재학 선생도 문양목 선생의 유해봉환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20만원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남평문씨 몽대대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0만원의 기부금을 낸 문원근 씨는 이번 범군민 성금모금 운동에 적지 않은 기부금을 기부한 이유에 대해 문양목 선생의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되길 기대하는 간절함 때문이다. 문 씨 또한 남평문씨다.
문원근 씨는 “지난 1년 동안 태안신문의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받은 원고료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가 미국에 잠들어계신 문양목 선생의 유해봉환과 선양사업을 위한 범군민 성금모금을 추진한다는 말을 듣고 조금이나마 뜻깊게 사용하기 위해 그동안 모아온 원고료를 기부하게 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문양목 선생의 선양사업에 힘을 보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광복절 또는 11월 순국선열의 날 맞춰 유해봉환 추진 중

한편, 우운 문양목 선생은 1869년 6월 태안군 남면 몽산리에서 출생해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으며, 을사조약 체결 후 1905년 하와이로 망명해 1940년 서거할 때까지 언론활동을 통해 ‘한인사회 단합론’을 펼치고 교육사업과 무장투쟁을 통한 독립을 주창한 독립운동가다. 
올해 우운 선생의 유해가 봉환된다면 고국을 떠난 지 119년 만의 귀환인 셈이다. 현재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을 위한 절차는 미국 법원의 판결 시기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기념사업회 이수연 상임이사는 “미국 법원의 증언을 위한 서류는 이미 제출했고, 묘지관리소 측에서도 긍정적인 입장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이르면 올해 광복절, 아니면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맞춰 문양목 선생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길 기대한다”면서 “11월은 또 문양목 선생의 추모제가 열리는 달이어서 11월에 봉환되는 것도 의미는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 안에 선생의 유해가 봉환되길 기대하며 미국 법원의 판결을 받아내기 위해 변호사와 미 한인회 등과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일종 국회의원도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성 의원은 지난 4월 19일 태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14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다 모아주시면 정말 위대한 우리 애국지사가 사후지만 이 선진국 반열에 올라와 있는 자기 조국으로 안기는 그 일에 새마을가족들, 또 기념사업회가 앞장 서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양목) 선생의 유해를 모셔오면 남면에 있는 사당에 한 이틀 계시다가 다시 국립묘지로 안장하는 게 어떻겠냐하고 잠정적으로 협의를 해놓았다. 앞으로 더 속도를 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새마을 가족 여러분들이 이 위대한 애국지사를 모셔오는 환국 행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추진의지도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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