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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서산 부석사의 5월 봄은 화려했다.

2024.05.14(화) 10:05:59걷는 여행자(dayee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3일 앞두고는 서산의 천년사찰 부석사를 찾았습니다.
도비산 중턱에 자리 잡은 사찰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집니다. 4월 말 왕벚꽃이 만개하여 꽃길을 형성하였었으며 산철쭉, 배롱나무, 구절초가 피고 지고 가을이면 고운 단풍도 즐기게 됩니다. 또한 탁 트인 전망으로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네요. 5월 중순의 사찰은 신록이 짙어지며 너무도 싱그러웠습니다.

서산 도비산 부석사
▲ 서산 도비산 부석사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사찰은 서산 시내에서 간월도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였네요.
대로를 벗어나 도비산 초입 임도를 따라 산을 오릅니다. 풍경이 좋아 쉬엄쉬엄 등산을 겸하여 올라도 좋습니다. 사찰 초입 오른쪽으로 도비산 등산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정상을 거쳐 해넘이 전망대, 동사로 이어지는 능선 길로 약 2시간 안팎의 산행입니다. 산 정상까지는 왕복 1시간으로 시간과 체력에 맞춰 선택하여 오르면 됩니다. 배롱나무 아래로 탁 트인 풍경도 시작됩니다.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부석사 배롱나무
▲ 부석사 배롱나무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서산 부석사는 대한불교종 수덕사의 말사로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 전해집니다. 의상대사와 선묘에 대한 설화도 전해지지요. 중국 당나라에서 불교를 공부했던 의상을 사모한 선묘는 고국으로 향하는 의상과 동행하고자 사랑을 고백하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자 바다에 풍덩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용이되어 의상의 바닷길을 보살피고 도비산에 절을 지으려 할 때는 동네 사람들이 방해하자 큰 돌이 되어 꾸짖으니 사찰을 창건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설화에도 불구하고 창건 연대에 관한 의문이 남겨졌었는데 지난해 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발굴조사를 통해 통일신라시대까지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 발견되며 역사성이 확인되었네요.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부석사 앞마당 전경
▲ 부석사 앞마당 전경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서산 부석사는 도비산 중턱에 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일직선으로 나란히 각각의 전각이 이어집니다. 극락전, 안양루, 심검당, 무량수각, 범종루가 마주하네요. 또한 돌계단을 통해 오르는 뒤쪽으로 마애불 입상과 산신각, 만공스님이 수행하였다는 토굴도 있습니다. 극락전은 고려시대 건축양식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서방 극락정토의 주인이 되는 부처 아미타불이 모셔졌습니다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서산 부석사 극락전
▲ 서산 부석사 극락전

서산 부석사 안양루
▲ 서산 부석사

부처님오신날을 3일 앞두었던 날  부석사는  손님맞이로 무척이나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도비산 초입에서 사찰까지 연등 행렬이 이어지고 안양루와 극락전까지 장식되었습니다. 안양루의 넓은 마루도 손님맞이 청소가 한창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소박하면서도 소박한 사찰이 좋아 찾아오기를 약 10여 년 처음에는 너무도 조용했던 사찰이었는데 근래에는 찾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졌네요.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도 사찰의 유명세를 더한 듯합니다.

서산 부석사 안양루
▲ 서산 부석사 안양루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부석사에는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과 간월도의 탁 트인 풍경을 즐기는 2곳의 쉼터가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안양루와 범종각 사이이네요. 키 큰 나무들이 자연 그늘을 형성하였고 그 너머로 천수만의 너른 평야와 바다가 조망됩니다. 지난달 방문 당시만 해도 시원한 풍광이었는데 한 달 만에 나무가 울창해지면서 시야를 가려버렸네요. 하지만 실망은 금물 2번째 쉼터로 향하면 됩니다.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서산 개심사 범종루
▲  범종루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범종각 사이의 돌계단을 따라 마애불로 향합니다. 평면 암반 지형에 마애불이 조성되었습니다. 나란히 자리 잡은 3개의 암반 중 중앙에 위치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성 공덕비가 세워졌을 뿐 근래 조성되어 특별한 설명은 없습니다. 그 앞으로는 소원바위, 동전을 붙이는 직사각형의 바위가 있어 즐거움이 더해지네요.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서산 개심사 마애불입상
▲ 마애불입상

마애불 앞으로 테이블과 의자가 암석으로 조성되어서는 탁 트인 전망을 즐기게 됩니다. 두 번째 쉼터로 계절에 상관없이 사시사철 천수만의 먼바다까지 조망됩니다. 가까이로는 도비산 숲 사이로 자리 잡은 전각이 내려다보이고 멀리로는 마을과 들판 바다까지 넓게 내려다보입니다. 해가 질 무렵으로는 서해 낙조도 장관입니다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부석사에서 내려다보이는 천수만 들판
▲ 부석사에서 내려다보이는 천수만 들판

한 번 더 산길을 오르면 산신각과 만공스님 토굴이 있고 사찰 뒤편으로 짧은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산과 나무를 즐기게 되는 힐링 길입니다. 왕벚꽃과 돌단풍이 진 자리엔 초롱꽃이 피어났습니다. 머지않아 늦게 새순을 올리는 배롱나무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겠습니다.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사찰 탐방을 마친 후 조금 이른 점심을 위해 도비마루로 향했습니다.
부석사 일주문 바로 옆 도비산 기슭의 한정식집으로 깔끔한 상차림이 특징이네요. 얼마 전까지 만개했을 영산홍 담장 너머의 소박한 형태의 한옥이 아름답습니다. 같은 메뉴인데 주말과 평일 가격이 다르네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평일날 방문하면 더욱 저렴하게 맛있는 한 끼를 즐기게 됩니다.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곤드레 정식 차림입니다. 곤드레가 올려진 솥밥에 대략 9찬이 내어집니다. 강된장과 불고기 뚝배기, 김, 생선과 부침개까지 무척이나 정갈합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없는 밥상이었습니다.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서산시 부석면 도비산에는 최소 고려 시대 초기에 조성된 천년사찰 부석사가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의 의상의 설화가 전해지고. 발굴 과정에서는 고려 시대의 청자 참외형 주전자편, 청자 삼감 모란무늬 병편, 卍(만)자가 새겨진 기와편등이 발굴되었으며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무학대사가 중수하였습니다. 산과 바다를 품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천년 불교 역사를 만납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힐링여행지로 가족 나들이로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서산 부석사 도비산과 천수만, 산과 바다를 품은 천년사찰 사진


서산 부석사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사길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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