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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2024.05.13(월) 05:53:22남박사(paulnam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사진

오늘은 평소에는 가기 힘든, 오직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찻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사진

안회당은 조선시대 충남 서북부 지역의 중심지였던 홍주의 지방관(목사)이 근무하던 관청입니다. 스물 두 칸의 목조 기와 건물로, 숙종 4년에 처음 세웠고, 고종 7년에 한응필 목사가 다시 크게 지었다고 합니다.

안회당이란 이름은, 논어의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에서 인용한 것으로, "노인은 평안하게 모시고, 벗은 믿음으로 대하고, 아랫사람은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사진

현판의 글씨는 흥선대원군이 썼다고 전해지는데, 광복 이후 분실되어 1991년 새로 제작하였다고 하네요.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사진

안회동 전통찻집의 운영시간이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라고 해서 토요일 오후에 찾아갔는데, 4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서 3시 30분 사이는 키 크는 K-Pop 댄스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잠시 밖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저희처럼 토요일 오후에 찾아가실 분들은 미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사진

K-Pop 댄스가 끝나고 나서 안회당 안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밖에서 보았던 멋있는 모습이 안에서도 그대로 펼쳐져 있었습니다.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사진

층고도 높고, 옛 목사가 사용하던 모습 그대로 대들보며 서까래며, 건물 전체에서 풍채가 느껴지더라고요.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사진

마침 오늘 비도 오고 해서 기분도 센치했는데, 그런 감성적인 분위기에 매우 잘 어울리는 홍성 여행 코스 같아요. 또한 아무 때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니고, 5월과 6월 단 두 달 동안만 오픈한다고 하니, 더 꼭 와 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사진

안회당 전통찻집에서 판매하는 음료는 커피와 연잎차 딱 두 가지입니다. 다른 음료는 없어요.가격도 이천 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만약 텀블러를 가져오면 오백 원 할인도 해 주고요.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사진

차 맛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커피도 연하고, 이날 비가 와서인지 따뜻한 연잎차가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사진

제가 좋아하는 로망이,비 오는 날 밖이 훤히 보이는 통유리 카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차 한 잔을 마시는 것인데, 여기 안회당이 딱 그 로망에 어울리는 곳이었어요.
통유리 대신 통창문을 열면 바깥이 훤히 보이고, 바깥은 푸른 잔디밭과 함께 아름다운 정자 한 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사진

저 정자의 이름은 여하정이라고 합니다.
역대 홍주목사들이 관아 일을 돌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자 할 때 이용했던 정자로, 1896년 이승우 관찰사가 옛 청수정 자리에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사진

여하정 바로 옆에는 수령이 300년 된 왕버들나무가 보호수로 풍성한 잎사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작은 연못도 있고요. 이 여하정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계절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탈바꿈을 합니다. 봄이면 예쁜 꽃으로, 겨울에는 또한 설경이 아름답기로도 매우 유명합니다.
이리 경치가 아름다우니, 옛 홍주목사들이 휴식을 취하고자 여하정을 많이 이용했을 것 같네요.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사진

처마 끝으로 똑똑 떨어지는 빗방울.
비 오는 토요일 오후에 방문하여, 더 운치 있었던 안회당 한옥 카페. 홍성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 때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오직 지금 이 시기,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전통찻집이니 말입니다.

5월과 6월에만 문을 여는 안회당 전통 찻집 사진


안회당
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27

전통찻집
운영시간 : 2024년 5월 ~ 6월 사이, 11시 ~ 17시(공휴일 제외)
음료 종류 : 커피, 연잎차 : 2,000원(텀블러 지참 시 500월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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