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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발전은 멈춰도 우리 삶은 멈출 수 없다”… 정부 지자체 발전사에 대책 마련 요구

전국에서 달려온 1000여명 모여 기후정의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요구 거리 행진

2024.04.05(금) 11:25:35주간태안신문(shin0635@hanmail.net)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충남노동자 행진 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태안 공영버스터미널앞에서 집회를 열고, 2025년 말부터 시작되는 석탄발전소 폐쇄에 따른정의로운 에너지 전환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어 추진위는석탄 발전은 멈춰도 우리 삶은 멈출 수 없다를 외치면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태안읍 중심 도로변을 통해 태안군청을 경유해 한국서부발전() 본사 정문 앞까지 거리 행진을 펼쳤다.

 

노동, 시민, 환경 단체 등 151개의 단체와 325명의 개인이 참여한 추진위가 준비한 이번 집회와 행진에는 태안, 당진, 보령의 석탄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충남의 시민들 이외에도, 서울, 경기, 대전, 충북, 울산, 부산, 경남 등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시민1천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진은 태안지역의 발전 노동자들의 연대기구인 정태모(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태안화력 발전노동자 모임)가 제안하고, 전국의 노동조합과 기후환경단체 등이 호응하며 이루어졌다. 추진위는 전국의 노동자와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서 각지에서 영화 상영회, 간담회, 토크쇼, 홍보 피켓팅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집회 시작 전 1시부터 사전 행사인 오픈 마이크 행사가 진행되어, 기후 위기를 경고하고 기후정의를 요구하는 노래와 발언들이 이루어졌다.

 

2시부터 시작된 본 집회에서는 제용순 발전노조 위원장, 송상표 공공운수노조 금화PSC지부장, 송순옥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등 전국 각지에서 온 10명의 노동자와 시민들이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첫 번째 발언에 나선 제용순 발전노조 위원장은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집중된 곳으로 이미 14기의 석탄화력발전소는 폐쇄 결정이 나 있다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발전노동자 일자리 대책은 (미비하다.) 발전 공기업과 협력사 한테 떠넘긴 것 이외에는 아무런 책임도 대책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성렬 기후위기충남행동 공동대표도 발언을 통해 민생토론회라고 충남 지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석탄발전 폐쇄로 인한 노동자의 일자리 문제, 지역소멸의 문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오로지 개발 자유 구역 재추진, 그린벨트 해제 등의 개발 공약, 기득권 자본가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책들만을 말하고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21대 국회에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에 대한 법안이 제출되었으나, 병합심의를

통해 원래 취지와 동떨어진 법률(산업전환 고용안정법)이 제정 되었고, 충남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기금을 조성했지만 일회성사업으로 그치고 실질적인 노동자들의 일자리 전환교육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치권과 충남도의 책임을 물었다.

 

또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인 금화PSC 송상표 지부장(330 충남노동자행진 공동대표)충남 노동자 행진은 노동자들만의 문제를 알리려고 하는 행사가 아니다. 이는 발전노동자만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기후위기로 제일 먼저 좌초되는 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지역의 문제이고 나와 우리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석탄화력발전소 폐쇄로 떠나가는 이, 남아 있는 이, 떠나지도 못하는 이, 남고 싶어도 남지 못하는 이들이 모두 고통받을 것이다. 이들이 어쩌면 내 친구 내 동료 내 이웃 그리고 사랑하는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앞으로 지역을 따지지 않고 전국적으로 같은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이외에도“, 나는 발전 노동자입니다라는 영상 방영 프리밴드의 공연과 발전 노동자들이 함께 하는 합창, 석탄발전소를 공공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라는 조형물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끝으로 '현실화되고 심화되는 기후위기, 우리에게 전가하지 말라'라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은 7개 항을 촉구했다.

기후재난으로부터노동자와 농민, 시민의 일과 삶을 지키고, 모두의 존엄과 안전, 생명을 보장하라.

석탄화력 발전소 폐쇄와 에너지 불평등의 대안으로, 에너지 민영화가 아니라 노동자와 농민, 시민이 통제하는 공공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라.

탈석탄 지역 발전노동자 모두의 노동조건 후퇴 없는 총고용을 보장하고,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하라.

탈 석탄 지역 사회의 쇠퇴를 저지하고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하라.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수립과 실행 과정에서 전환의 '주체'인 노동자와 농민, 시민의 실질적인 권한과 에너지 산업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보장하라.

기후위기 노동위기 경제위기로 심화되는 차별과 불평등을 철폐하라.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3시부터 2시간 동안 태안버스터미널 앞 4차선 도로를 따라 시내중심가를 지나 태안군청을 경유해 서부발전 본사까지 거리행진을 하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의로운 전환 정책을 내놓고 있지 않는 정부, 지자체와 발전사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행진 중에 버스터미널 인근사거리에서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1천여 명의 참여자 전체가 도로 바닥에 죽은 듯이 눕는다이인(Die-In)시위도 진행했다. 기후위기뿐만 아니라 부정의한 기후정책으로 인해서 모두 죽게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하고, 불평등한 체제를 멈춰 세울 것을 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진은 한국서부발전 본사에 멈추고 석탄발전은 멈춰도우리 삶은 멈출 수 없다는 대형 글자 피케팅으로 마무리 됐다.

“석탄 발전은 멈춰도 우리 삶은 멈출 수 없다”… 정부 지자체 발전사에 대책 마련 요구 사진


“석탄 발전은 멈춰도 우리 삶은 멈출 수 없다”… 정부 지자체 발전사에 대책 마련 요구 사진


“석탄 발전은 멈춰도 우리 삶은 멈출 수 없다”… 정부 지자체 발전사에 대책 마련 요구 사진


“석탄 발전은 멈춰도 우리 삶은 멈출 수 없다”… 정부 지자체 발전사에 대책 마련 요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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