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을 모시고 병원을 찾은 김서연 생활지도사

“어르신. 병원가실 준비는 마치셨어요?”, “아, 그럼. 선생님 오기만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었지” 대문 안에 들어서는 김서연 생활지원사(서천노인복지센터 노인맞춤돌봄팀)의 밝은 목소리가 적막했던 어르신의 집안에 생기를 가져온다.

조연옥(90세) 어르신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진다. 자식들과 떨어져 오랫동안 혼자 살아오신 조씨 어르신은 정기적으로 병원진료를 받으러 읍내에 나가셔야만 한다. 그럴 때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병원진료와 약국에 들러 접수하는 절차들이 힘에 부칠 때가 많다.

그런데 최근, 서천군에서 실시하는 ‘거동불편 독거노인 병원동행서비스’ 덕분에 조연옥 어르신은 김서연 생활지원사의 도움을 받아 훨씬 수월하게 병원을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이 사업은 신체적인 불편과 이동불편 때문에 질병이 있어도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 어려웠던 65세 이상의 독거어르신들 가운데 대상자를 선별하여 무료로 병원 동행하는 서비스이다.

노인맞춤돌봄 생활지원사들은 어르신들을 댁에서부터 모시고 나와 병원진료·접수·수납·약국 동행과 귀가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보호자로 안전하게 동행하게 된다.

벌써 2월 한달동안 사업을 시행한 결과, 어르신들의 반응이 뜨겁다.

나문숙 센터장(서천노인복지센터)은 “이 사업초기부터 병원동행서비스의 취지를 적극 살려, 우리 기관의 어르신들이 노후에 편안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보살펴드릴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