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미김을 가공하는 모습
서천군 대표 수산물인 서천김이 올해는 생산 계획 대비 60%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과 달리 생산금액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천군의 생산실적(3월 6일 기준)은 2만2500톤(208억2700백만원)으로 물김 생산량 생산계획(4만2000톤) 대비 51.4% 생산 중이다.
서천군은 전체 어장의 용존무기질소(기준값 0.070mg/L이상)가 충분해(현재 0.98mg/L) 품질향상 및 생산량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김 채취가 8회 조인 만큼 생산량이 더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수온 상승과 품질 저하로 인해 10회 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김 양식장의 현재 수온은 5.5℃(2024년 3월 6일, 서면 마량 기준)로 전년 대비 0.4℃ 상승, 어민들은 품질 저하로 인해 마지막 탈탈이 작업만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김양식 어가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해였다.
올해 초 강풍과 철새들의 피해로 인해 일찌감치 물김생산을 접은 어가들은 상당한 피해를 본 반면 물김 생산을 꾸준히 이어온 어가들은 생산량 대비 가격이 폭등해 평년작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천군수협은 총 8194톤을 생산 중으로 141억3700만원을 소득을 올렸으며 물김 한자루(120kg) 당 15만원에서 30만원까지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서천서부수협 또한 올해 1만3388톤에 생산금액은 330억5100원으로 현재 물김 한자루(120kg)에 22만6900원에서 31만5900원까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강풍과 기온상승, 작업일수 감소,황백화 현상으로 인해 총 2만2106톤을 생산해 계획 대비 62%생산에 그쳤고 생산금액 또한 서천군수협(송석·비인 위판장)이 1만818톤을 생산에 97억1800만원, 서천서부수협(마량 위판장)은 1만5288톤을 수확해 122억1800만원의 소득을 올리며 흉작을 면치 못했다.
물김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피해는 마른김 공장과 조미김 생산업체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김 한속(100장) 당 가격은 8000원에서 9000원 사이로 지난해 비해 2배가 상승했다.
이로 인해 마른김 공장의 생산 마진율이 현저히 떨어졌고 조미김 업체의 경우 가격을 올리지 못해 폐업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조미김 업체 관계자는 “서천군의 김 생산량이 해마다 감소세인데다 올해는 물김 가격의 큰 폭으로 상승해 마른김이 한 속 당 2배 가까이 올랐다”며 “이러한 경제구조에서 소규모 조미김 업체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김 가격 상승은 바람직하지만 마른김 업체나 조미김 업체들은 원가 상승으로 적자를 보고 있는 만큼 군 차원의 운영자금 지원이나 마른김 수매 및 안정적인 판매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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