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데크를 거닐며 예당호를 조망할 수 있는 봉수산수목원
2024.03.11(월) 15:08:18눈곶(borisim3@naver.com)
매실나무 숫자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지요.
마음 한편에서는 우리도 그 무리들 속에 끼어 매화 향기에 취해볼까 싶다가도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 주차장과 다름없는 주말의 자동차 도로는 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멀지 않으면서도 한 그루의 나무 앞에서 나무를 그윽히 바라보고, 꽃에서 피어나오는 향기를 오래 음미할 수 있는 곳으로 가보자 마음을 굳혔지요.
그래서 찾은 곳이 예산군 대흥면 임존성길 110-16에 위치한『봉수한수목원』으로 수목원 산책은 물론
하늘데크와 온실까지 두루 돌아볼 수 있어 힐링코스로 좋은 곳이죠.
주차를 하고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봉수대 조형물을 사진으로 담다보니
봉수산의 봉수는 산이 봉황새의 머리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한 봉수산(鳳首山)으로 알고 있는데 무슨 관련이 있을까 의아심이 생기면서 산책을 시작했지요.
낮은 계곡을 옆에 끼고 가는 데크길 주변 나무들이 아직은 나목의 모습이지만 한 달 뒤에는 하얀 벚꽃이 팝콘처럼 터져 아름다운 벚나무 이지요.
언덕에는 특유의 쌉싸름한 맛으로 초봄의 입맛을 돋우는 머위나물이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초록의 산뜻한 꽃망울로 맞아주네요.
가동은 안하고 있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는 인공폭포를 지나가고요,
초여름 화려한 꽃과 향기가 좋은 장미원이 나오지요.
장미원 주변을 돌아보며 조금더 위로 올라오면 저만치 예당호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지요.
가까이에는 아이들이 좋아라할 금도끼 은도끼를 든 산신령과 선택의 즐거움을 안고 앉아있는 나무꾼 조형물이 있지요.
그 옆으로 바람개비들이 씽씽 돌아가고요,
예당호를 더 시원하게 조망하고파 하늘데크길을 따라 걸어보았지요.
하늘데크길에서 바라본 봉수산수목원 황새조형물이죠.
황새는 나뭇가지를 모아 둥지를 짓고, 2~3개월에 산란하며,4~6월에 부화하며 2달 넘게 새끼를 키운다는데
조형물이 아닌 살아있는 황새가 더 둥지에 날아든 모습을 마주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지요.
하늘데크 중간에는 액자 포토존도 있어 멀리 보이는 예당호를 배경삼아 한껏 포즈를 취하게 되지요.
시야가 탁 트인 하늘데크에서 바라 본 예당호는 맑은 날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느낌처럼 선명하면서도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답게 다가오네요.
푸른 하늘빛과 같은 색의 예당호 물빛과 그 사이 섬처럼 떠 있는 듯 보이는 산능선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어서 좋았고, 불어오는 바람은 또 얼마나 상쾌하던지 힐링이 절로 되는 여정이었답니다.~^^
*참고로 봉수산수목원 전시체험관과 하늘데크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까지랍니다.
봉수산수목원
충남 예산군 대흥면 임존성길 110-16
![제4유형](/images/communication/ccl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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