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생 망고 1500여주 식재, 2025년 출하가 목표
▲ 망고묘목을 살피는 김진식 농부
최근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온대성 작물의 재배면적이 해마다 줄어들고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농업정책도 아열대농업을 육성하는 쪽으로 대한민국 농업이 변해가고 있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아열대 기후대에 속하는 곳은 2020년 남부지역 위주로 10.1% 정도였으나, 2040년 14.4%, 2060년 26.6%를 거쳐 2080년에는 중부지역 일부 산지를 제외하고 62.3%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 부문의 선제적 대응과 농가 신소득 창출의 측면에서 아열대 작물의 보급과 확대 필요성이 커지면서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서서히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아열대 과일 수입액 또한 2010년에 2,100억 원에서 2018년은 1조 5,635억 원으로 7.5배 증가하는 등 해마다 소비자 증가하자 영광과 고흥, 김해, 함안 등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고 최근에는 인근 금산군이나 완주군에서도 시설하우스를 통한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 열대 과일 중 가장 많이 재배되는 것이 망고이고(76.8ha) 또 가장 많이 수입되고 팔리는 것이 망고다.
특히 망고는 맛도 뛰어나지만 과육엔 비타민 중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E가 풍부하고 잎에는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는 약효성분이 있어 약용으로 쓰이며 나무는 색감이 은은하고 부드럽거니와 결도 고와서 목재로 인기가 많다.
최근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서천군 마산면에 거주하는 김진식(58) 농부가 망고재배 선두주자로 나서며 다시 한 번 마산면 농업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그간 김진식 농부는 마산면작목반 회원들과 함께 누구나 재배하는 수박에 품질을 더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서래야 수박’을 만들어 냈고 이어 연작피해를 피하고 새로운 고소득 작물을 육성하고자 남들이 도전하지 못한 블루베리를 생산해 단기간 전국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블루베리라는 명성을 얻어내며 서천군 특작물을 선도하는 마산면을 만들어 냈다.
하우스시설재배에 있어 상당한 노하우를 축척한 김진식 농부가 망고재배에 뛰어든 계기는 김기웅 군수의 적극적인 추천이 단초가 됐다.
김진식 농부는 “최근 군수님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서천군 또한 시설하우스에서 바나나와 파파야 재배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앞으로는 서천군 농업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아열대 작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조언을 듣게 됐다”며 “인근 지자체의 시설하우스를 둘러본 결과 망고재배를 통해 고소득을 올리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망고재배에 뛰어들 경우 억! 소리 나는 투자금에 3~5년 간의 소득감소도 감내해야 하는 모험도 따랐지만 그는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올해 초 1200평의 시설하우스에 3년생 망고 1500여 그루를 식재했고 자신의 시설농업 노하우를 통해 재배기술을 습득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근 재배 농가를 찾아가 묻고 배우며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진식 농부는 “망고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과일인데다 병충해 피해가 적고 소득 또한 블루베리에 비해 2배 이상이며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의 현실을 감안할 때 부부가 3500여평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는 여러 장점들이 있어 과감한 투자에 나서게 됐다”며 “벌써 마산면에서는 3가구가 함께하고 있고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도 5가구나 된다”고 귀띔했다.
이어 “농업인이 수년간의 소득감소를 감내하고 성공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새로운 농업에 도전할 때 서천군이 기술지도에 나서주고 시설지원 등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진식 씨는 “농부에게 있어서 가장 큰 기술은 부지런함”이라며 “앞으로 망고나 파파야, 바나나 등의 열대과일 재배기술을 습득하고 후배 농업인들에게도 이러한 지식을 널리 알려 함께 잘사는 마산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나의 작은 희망이다”고 전했다.![제4유형](/images/communication/ccl4.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