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산품 알리는 활용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서천지역 주민시설과 사회단체를 알리는 명칭이 지역 특색을 살리지 못하는데다 이용자들에게 위화감을 주는 곳도 있어 서천군을 알리고 주민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명칭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천군의 각 기관들과 사회단체의 경우 대부분 서천군이 삽입되는 것을 기본으로 한자명으로 기관의 구체적인 업무를 알릴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두고 일부 주민들은 “기관명이 특색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너무 길어서 외우기가 힘들다”, “명칭에서 사용자들이 위화감을 느낀다”, “서천군의 특색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서천지역 일부 시설들의 경우 ‘문화활력소’나 ‘행정복지센터’, ‘한산모시공예마을’, ‘기벌포복합문화센터’, ‘로뎀의집’ 등 친숙하고 위화감을 주지 않는 명칭들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방문객이나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장애인’이나 ‘노인’, 관공서로 느껴지는 ‘면민의집’, ‘회관’ 등이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서천의 관문인 나들목의 경우 아직도 ‘서천IC’와 ‘동서천IC’, ‘서천휴게소’가 사용되고 있지만 국가기관의 명칭을 변경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변경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A시설의 경우 ‘장애인’란 단어로 인해 놀림을 받는가 하면 부분적 발달 지연으로 언어와 심리활동 및 조기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필요한 어린이들조차 센터 방문을 꺼리고 있는 것.
이와 달리 경기도 이천시는 특산품인 쌀의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1년간 한국도로공사와 휴게소 명칭변경을 협의한 끝에 신둔면 중부고속도로 휴게소 명칭을 ‘이찬쌀휴게소’로 변경했고 서울시 서초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한우리정보문화센터’, 논산시는 ‘논산시사람꽃복지관’이라는 명칭을 붙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 고성군은 ‘행복고성문화복합센터’의 명칭이 길고 복잡해 군민들이 쉽게 말하고 기억 할 수 없어 친근하고 단순해 오래 기억될 수 있는 ‘달홀문화센터’로 광주 광산구는 권역을 나타내는 기존 명칭 대신 ‘어르신들과 젊은 세대가 어우러지면서 마을 사람들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꿈꾼다’는 의미의 ‘더불어락 노인복지관’과 ‘행복나루 노인복지관’으로 명칭을 바꿨다.
주민 김모씨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사용해오던 명칭은 딱딱하게 느껴지거나 너무 길어서 외우기도 힘든 만큼 시대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기관의 명칭은 서천군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장애인을 어울림으로 노인을 어르신 등으로 변경하는 것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천군 의회 김아진 의원은 “명칭에서 오는 편견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이 있다면 개선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부담 없이 시설을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서로 배려하고 관심 가질 수 있도록 명칭에서부터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명칭 변경이 쉽지는 않으나 이용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명칭공모 등을 하고 선정한다면 화합을 위한 효과도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제4유형](/images/communication/ccl4.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