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선생의 흔적을 보다

2023.10.24(화) 17:28:55일상의 소중함(aegi000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사설 교육기관이었던 서원, 전국 각지에 현재까지 남아 있는 서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와 여행을 즐기기 좋은날 충남 논산 돈암서원에 다녀왔습니다. 돈암서원은 그 가치를 인정 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으며 주차장에서 내리니 드넓은 코스모스밭이 펼쳐쳐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코스모스는 천천히 보기로 하고 서원 먼저 둘러보았습니다. 

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선생의 흔적을 보다 사진

돈암서원 홍살문을 들어가면 가장 먼저 산앙루를 마주합니다. 누각 아래에는 단체관광객분들이 모여 계셨고 해설사분의 안내를 듣고 계셨습니다. 저도 그 분들과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조금 떨어져 귓가에 맴도는 해설 내용을 엿들으며 천천히 서원을 둘러 보았습니다. 

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선생의 흔적을 보다 사진

입덕문을 지나면 서원의 건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면에는 돈암서원 원정비와 양성당이 자리잡고 있고 양 옆으로 정의재와 거경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 선생이 타계한 후 그를 주향으로 모시며 추배하기 위해 창건되었고 그 후 사당 앞에 강당을 건립하며 서원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본래의 위치는 이곳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자리했었지만 연산천이 가까운 저지대이다보니 홍수 때마다 침수피해를 입어 이 곳으로 이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선생의 흔적을 보다 사진

오른편에는 멋스러운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배롱나무로 여름이면 붉은꽃을 피워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고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가지 끝에 몇송이 꽃이 남아 있었는데 나무도 오랜 세월을 지내오며 힘이 부치는지 가지마다 지지대를 세워 놓은 모습에 괜시리 마음이 짠합니다.

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선생의 흔적을 보다 사진

응도당입니다. 응도당은 본래 돈암서원이 있던 곳에서 강당으로 사용하던 공간인데 현재의 위치로 오면서 규모가 큰 경회당을 옮길 수 없어 양성당을 먼저 세우며 양성당을 강당으로 활용하였고 나중에 응도당을 이 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옛 건물을 이렇게 보존하면서 옮긴다고 생각하니 그 작업도 만만치 않을텐데 그 모습 그대로 옮겨 놓는걸 보면 그런 작업을 하는 분들이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선생의 흔적을 보다 사진

이곳이 양성당입니다. 이건하면서 강당의 역할을 한 건물이지요. 그리고 그 앞에 돈암서원의 역사를 기록한 원정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석의 내용은 돈암서원을 세우게 된 배경과 구조, 그리고 사계 김장생 부자의 성품과 학문적 업적에 대한 칭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선생의 흔적을 보다 사진


유생들의 수행 방법 중 하나로 고요하게 몸소 실천하며 수행한다는 뜻의 정회, 사계선생의 부친인 황강공께서 강학하던 정회당입니다. 건물마다 현판이 있는데 현판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 시절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오랜 세월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선생의 흔적을 보다 사진

양성당 주변으로 오래된 향나무도 힘겹게 버티고 있는데 나뭇가지도 많이 잘려 초라해보이기도 합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이 나무는 300년을 살아왔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선생의 흔적을 보다 사진

장판각입니다. 장판각은 판각을 보관하는 장소로 김장생 선생의 문집인 '사계전서', 부친인 김계휘선생이 당시의 사실을 기록한 '황강실기' 를 비롤해 '신독재전서', '가례집람', '상례비요' 등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선생의 흔적을 보다 사진

돈암서원 가장 안쪽, 지대가 가장 높은 곳에 숭례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제향을 지내며 사계 김장생 선생을 비롯해 송진길, 김집, 송시열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그리고 담장은 궁궐 같은 공간에 연출되는 전통담장인 꽃담으로 꾸며져 있는데 꽃담을 쌓음으로써 이곳이 특별한 공간임을 알려줍니다.

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선생의 흔적을 보다 사진

돈암서원에서 나가면서 산앙루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청명한 가을날씨에 파란하늘, 그리고 뭉개구름까지 보기만해도 기분이 맑아지는데 그 앞에 코스모스밭까지 펼쳐져 있어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선생의 흔적을 보다 사진

산앙루에 올라 안쪽을 둘러보면 현판도 많이 걸려 있습니다. 어떤 의미의 현판인지는 알 수 없었는데 해설사분과 함께 둘러보았다면 의미를 알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선생의 흔적을 보다 사진

코스모스밭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바람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는 가을을 만끽하게 해주었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코스모스를 핸드폰에 담아가고 있었습니다.

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선생의 흔적을 보다 사진

돈암서원을 둘러보고 우연히 만난 코스모스도 만끽하며 가을정취를 느꼈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도 가을이 오고있었습니다.

전국적 서원철폐령에도 훼손되지 않고 오랫 동안 보존된 돈암서원은 전국의 47개 유서 깊은 서원 중 하나이며 돈암서원 주차장 인근에는 한옥마을도 있으니 한옥마을도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돈암서원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