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수도 계룡시 2023계룡군문화축제&지상군페스티벌
2023.10.14(토) 00:24:42가을하늘(kms2380@hanmail.net)
올해 개청 20주년 맞은 계룡시! 더 특별해진 계룡군문화축제&지상군페스티벌로 관람객들을 찾아왔는데요. 그 생생했던 현장으로 함께 가 보실까요?
넓은 활주로에는 다양한 무기와 군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국군과 미군의 장갑차가 나란히 하고 있어 서로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군 문화축제라는 명칭에 걸맞게 방공무기 패트리어트, 장갑차, K-9 자주포 탑승을 할 수 있는데요. 군 장비에 직접 올라가 기념 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기는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23 군문화축제에서 새롭게 선보인 스릴 넘치는 스카이다이빙 체험관입니다. 4세 이상 체험이 가능하고, 체험비는 1만 원이었는데요. 마치 직접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인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이 모두 스카이다이빙 체험관으로 향하는 걸 보며 정말 인기가 많다는 걸 실감했어요.
보조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연애 병사부터 아이들의 군가 대회, 밀리터리 패션쇼 등 다양한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미8군의 무대가 진행되었는데요. 소울 넘치는 노래 실력으로 많은 사람의 발길을 머물게 했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전시관입니다. 작년과는 다른 전시관들이 있었는데요. 그중 인상 깊었던 곳은 바로 항공우주특별관입니다. 이곳에는 누리호·다누리호 만들기, 달 탐사 로버 체험, 항공우주 강의 등 다양한 무료 체험을 즐길 수 있는데요,
K-스페이스, K-쇼 2개 전시관으로 구성된 특별관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무진동 특수차량을 이용해 가져온 아리랑 위성, 누리호 모형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래형 유무인 겸인 개인항공기 OPPA와 고속-수직 이착륙 무인기 TP-100 틸트로터 항공기 모형도 실제로 볼 수 있었어요. OPPA는 수직 이착륙과 자율비행이 가능하며 유인 또는 무인 모드로 운용할 수 있는 유무인 겸용 비행체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고속-수직 이착륙 무인기 TP-100 틸트로터 항공기는 고정익과 헬리콥터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활주로가 필요 없다고 합니다. 헬리콥터보다 2배 이상 빠르며 높은 고도로 비행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우주 기술이 발전했다는 게 이번 전시관을 통해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군장류 착용 체험 부스에서는 완전군장, 방탄조끼 등 각종 군장류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온 8살 초등학생은 작년에도 아빠랑 왔는데, 올해가 더 체험할 부스들이 많아져서 좋다고 저한테 엄지손가락을 올려 주었습니다. 전시된 장비를 만져보고 큰 배낭을 메어 보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제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한편에서는 계룡의 또 하나의 축제인 팥거리 축제가 열렸습니다. 팥거리 축제는 지역에서 전래되어 오는 팥거리 유래와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데요. 팥죽뿐만 아니라 붕어빵, 팥빙수 등 팥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계룡대는 평소에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어 민간인 신분으로는 쉽게 들어갈 수 없는데요! 군문화 축제기간에는 용도령 열차를 타고 계룡대 영내 투어를 할 수있습니다. 군대는 보안이 철저하다 보니 영내 모든 구간에서 사진촬영은 금물이며,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부대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계룡대 투어를 하고자 많은 관람객이 모였습니다.
1, 2호차는 열차로 3호차는 수소 버스로 운영되었으며 20분 간격으로 운영이 되었어요. 운영 코스로는 주초석, 통일탑, 벽촌호수 등이었는데요. 주초석과 통일탑에서는 잠깐 내려서 관람도 가능했습니다.
주초석은 계룡 9경에 속하는데요. 태조 이성계가 이곳 신도안에 도읍지를 건설하고자 했던 곳인데, 남쪽에 너무 치우쳐 있고 주변에 큰 하천이 없어 농사가 불리하여 중단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현재 완성되지 못한 주춧돌만 115개 남게 되었고, 1976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6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용도령 열차 뒤편에는 계룡시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체험장도 있었는데요.
위급 상황에 처했을 때 소중한 생명을 위해서 꼭 알아두어야 할 응급처치 방법이죠. 살아가면서 심폐소생술은 꼭 배워야 할 필수 덕목입니다.
군복체험은 언제나 인기가 많은데요. 아이들이 군복을 입고 축제장을 돌아다니는 귀여운 모습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해병대 보드 체험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이 있죠? 탑승을 도와주신 분들도 모두 해병대 출신이셨습니다.
이동전개형 의무시설은 육군에서 운용하는 장비인데요. 전·평시 의료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으로 신속하게 이동 및 전개해 보다 빠른 의무지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축제의 꽃은 로드 퍼레이드이죠! 3군 군악 의장대, 해외 군악대, 군사경찰 MC 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는데요. 특히 한국전쟁에 참전한 혈맹의 우방국인 튀르키예, 베트남, 몽골 등 해외 군악대원들의 연주와 전통의상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
개막 첫날에 펼쳐진 블랙이글스의 비행도 빼놓을 수 없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죠.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하늘에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걸 보니 대한민국 공군력과 국방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군문화축제&지상군페스티벌을 통해 우리 군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의 노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국방의 수도 계룡의 대표 축제로서, 내년에도 더 특별해진 구성으로 관람객들을 찾아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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