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충청남도 서산시 읍내동 옥녀봉에 위치한 '단군전'입니다. 

우리 민족에게는 일찍이 단군신앙이 전해져 왔습니다. 단군신앙은 일제 침략기에 대종교로 발전하였고, 광복 이후에는 전국의 사당이 전국에 걸쳐 대대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옥녀봉 단군전은 서산 부춘산 아래에 있는 단군전으로 단군전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였습니다. 
원래 서산시 운산면 와우리에 건립하여 와우리 단군전(와우리 천진궁)이라 하였으나 교통이 불편하여 1964년 현재 위치인 옥녀봉 기슭으로 옮겨 짓기로 하였습니다. 당시 군민 성금으로 건축을 실시하려 하였으나 정치적 이유로 중단되었습니다. 1964년 김동윤이 거액을 희사하여 단군전의 본관이 완성되었고, 뒤이어 최호 등의 희사로 재실과 수복실을 건립하였습니다. 한편 옥녀봉 단군전은 창건 후 인근 서산시 운산면 와우리에 있는 와우리 단군전의 영정을 이안하려 하였으나, 와우리 주민들의 반대로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 와우리 단군전은 대종교의 사묘로서 남한에서는 그 역사가 가장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홍살문

능(陵), 원(園), 묘(廟), 대궐, 관아(官衙) 따위의 정면에 세우는 붉은 칠을 한 문(門).
둥근기둥 두 개를 세우고 지붕 없이 붉은 살을 세워서 죽 박는다.  

 


계단을 올라서면 서산 단군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단군사묘의 정의는 단군의 영상·조상·위패 및 단군에 관한 서적·유물 등을 모셔 두고 제사를 드리거나 기념하는 전각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단군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향사 의식이 고조되면서 전국 각지에 단군사묘가 건립되었습니다. 대종교나 단군교처럼 단군을 신앙대상으로 삼는 교단에서 교당과 함께 단군사묘를 따로 세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단군을 신앙 대상으로 삼지 않는 다른 교단에서도 별도로 단군사묘를 세우는 예가 많았습니다. 신앙을 초월하여 국조 숭배라는 민족적 보본의식에서 개인이나 사회에 의해 단군사묘의 설립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 많은 단군사묘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단군사묘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종교단체에서 단군을 신앙대상으로 하여 세운 것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단체나 개인 그리고 무속숭신 단체에서 세운 것입니다. 



단군전의 형태는 외삼문과 내삼문, 수복실, 사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 부춘산 아래에 자리잡은 단군전은 우리나라를 개국하신 단군성조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한 성스러운 전각입니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건국신화에 개국성조이신 단군은 천제 환인의 손자이며 환웅의 아들로 환웅과 웅녀 사이에서 기원전 2333년에 태어나 아사달(지금의 평양)에 단군조선을 건국 이천년간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후 중국의 주나라 무왕이 기자를 조선왕에 봉하자 황해도 구월산 장당경으로 옮겨 가셨다가 다시 아사달에 돌아와 산신이 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곳 단군전은 뜻있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 1954년 10월에 본전각을 건립하고 영정을 봉안 매년 어천제와 개천제를 지냅니다.  [현장 안내문 발췌]







현재 옥녀봉 단군전이 서 있는 자리는 원래 일제의 신사가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1922년에 세워진 신사는 1960년대 초반까지도 그 원형이 남아 있었습니다. 옥녀봉 단군전에서는 매년 어천제와 개천제를 지내는데, 와우리 단군전과 마찬가지로 어천제는 음력 3월 15일에 지내지만 개천제는 양력 10월 3일에 지냅니다. 
단군신화에는 우리 민족의 가치 의식이 그대로 나타나 있을 뿐 아니라,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과 세상으로 나아가 도리로 교화한다는 '재세이화'의 인본주의적이고 현세주의적인 윤리의식과 철학사상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환웅은 '홍익인간'을 실천하기 위해 곡식, 생명, 질병, 형벌, 선악 등 인간 사회의 온갖 일을 주관하였습니다. 이처럼 '홍익인간'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 복지와 정의 등 인간의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끊임없는 개선과 향상을 지향하는 사회적이고 실천적인 개념이지요. 

공원처럼 깔끔하게 잘 정돈된 단군전을 둘러보며 홍익인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춘산 옥녀봉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이지만 단군전은 의외로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단군전에도 들려 가벼운 등산과 사색을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떠세요?


단군전
충청남도 서산시 읍내동 산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