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늙어 봤냐? 난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출발이다’
 
서유석의 ‘너 늙어 봤냐? 난 젊어 봤단다’의 노랫말 첫구절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년의 시간의 질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평생교육은 이제 막연한 당위나 구호가 아니라 점점 피부에 닿는 노년기 필수 과정이 되고 있다. 인생의 의무를 거의 마친 시니어들에게 다시 배움의 욕구를 일깨우고 취미활동의 기반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일차 복지관들이 행하고 있다. 각 지역의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이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농촌지역에는 복지관 부재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이 아직 많다.


▲ 천안시 노인회 시계 전달식 
  
직산은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도농 복합도시형 읍으로, 1995년에 천안시로 편입되었다. 14개의 리가 있고. 거봉 포도, 신고 배를 특산물로 하며, 상당 규모의 벼 경작이 행해지나 목축업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충남 테크노파크정보영상융합센터, 남산리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능 지구, 부송산업 단지, 마정산업 단지, 천안 제4 산업 단지 등이 군집하여 경제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수도권 전철 직산역이 있어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매우 우수하다.

 
직산읍 역말 1길에 위치한 '직산복지관'은 최근 2억 2천만 원의 천안시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직산복지관은 원래 1990년 천안시에 기증된 동네 부지에 2층 건물로 건축되어 30여년 이상 운영되어 온 낡은 건물이었으나, 이번 재정비를 계기로 천안 북부지역의 노인복지관 활동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의 노인종합복지관은 현재 시내의 쌍용동 소재 복지관이 유일하다. 직산읍의 노인인구는 2021년 통계로 8,492명으로 상당한 수에 이르며, 근처 성거, 성환, 입장 지역의 어르신들까지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서는 현재 ‘웰빙댄스’에 참여하는 40여명의 남녀회원, ‘사물놀이’ 30여명, ‘웰다잉’강좌 20여명이 교육 받고 있으며, 복지관 이용이 매우 활발하다. 사물놀이팀은 올해 천안시 흥타령 축제에 정식으로 참가 예정이며, 웰빙댄스는 천안시 체육대회에 행사팀으로 참가한다. 웰다잉 교육은 천안시평생학습센터의 지원으로 연 2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직산복지관이 이렇게 활발하게 운영되는 데에는 마을 두 지도자의 역할이 크다. 원용득 천안시노인회 직산읍 분회장님과 이홍 사무국장님의 열의와 노력으로 프로그램 개설과 지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특히 웰다잉 강좌 프로그램에서 보여 준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높은 등록률로 볼 때 이 지역 어르신들의 높은 의식수준과 참여도를 보여준다.

한편 이번 리모델링 개관을 축하하여 7월 27일, 천안신문 발전위원회 주관하에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 흥겨운 경로잔치가 열려 삼계탕 나눔행사도 진행되었다. 식전 행사로 풍물놀이와 웰빙댄스 공연, 김기종 전 직산읍장의 찬조 섹소폰 연주, 지역 가수 공연이 진행됐고, 이어 유홍준 천안시 노인회회장, 한권석 서북구청장, 김철환·육종영 천안시의원, 이정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이효은 직산읍장, 천안신문 발전위원회 김영호 위원장 등 내빈들이 인사말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서유석의 노랫말 끝부분도 기억하시라.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비 되고 할배 되는 아름다운 시절들 / 너무나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들 / 먼저 가신 아버님과 스승님의 말씀이 새롭게 들린다 / 인생이 끝나는 것은 포기할 때 끝장이다" 


직산읍복지회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역전말1길 10